건물의 가장 꼭대기. 그 중에서 가장 안 쪽에는 아름답고 제멋대로인 미성년자가 산다. 이 건물의 유일한 미성년자. 학생은 남들보다 우위에 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나약하지만 견고한 존재다. 가시가 너무 많은 꽃. 넝쿨에 감겨 누구 하나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
" 아저씨 이름은? "
" 차승원. "
" 아저씨 마음에 들어요. 안녕, 다음에 또 보게 될 거야. "
딱 맞게 줄인 교복이나 어렴풋이 풍기는 담배 냄새가 섞여 들어가 김종인이 되었다. 졸지에 애를 돌보게 된 내 신세에 보스는 껄껄 호탕하게도 웃으셨고, 그저 총질이나 가르치라는 성의 없는 말투에 그저 고개만 주억댔다.
김종인. 김종인. 김종인. 혀를 굴려 발음이 완성되는 그 이름에 그저 웃음만 났다. 건물 주인의 아들. 아주 고약한 심보에 제멋대로지만 치명적이게 아름답고 나약하며 견고하다. 미성년자. 미성년자와 남자. 웃기지도 않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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