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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뮤즈 전체글ll조회 1305l 1

[크리수호+카준] MADNESS 1 (스톡홀름의 밤-제목변경)

 

하늘빛이 어둡다. 차가워진 바람은 목덜미를 스치고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뭇가지는 위태롭게 휘청거린다.

MUSE의 Madness가 울려퍼지던 그 넓찍한 방에서 준면은 아무 감정없이 매마른 붓끝에 매달려 우울한 오후를 꾸역 꾸역 흘러보내고 있었다.

"이건 쓰레기야."

준면은 작은 칼을 가져왔다. 그러곤 물감이 덕지덕지 묻은 캔버스를 마구 찢어버렸다. 붓을 잡았을땐 미동도 없던 그 손이 신경질적으로 캔버스를 북북 찢어나갔다. 캔버스가 형체없이 완전이 찢겨져 나갔을 즈음 전화벨이 울렸다.

"Rrrrrr...... Rrrrrr......"

"......."

"Hello? 준면아,준면?"

"왜그래요"

"준면아, 요즘 잘 못만나줘서 미안해요. 저번부터 계속 추적하던 놈 하나가 아무래도 끈질기게 안 잡혀서 고생 좀 하고 있거든요. 우리 준면얼굴을 못보니까 아무래도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그래서 나 잠시 시간을 냈어요 ! 우리 오늘 만날까요?"

"네."

"흠.. 지금 당장 보고싶으니까 지금 만나요. 집으로 데리러갈까요?"

"아니. 내가 나갈게요."

"혼자 나올 수 있어요 ? 밖에 많이 추울텐데......."

"나 혼자 좀 걷고싶어서 그래요. 어디로 갈까요 ?"

"준면이 그러고싶다면 그렇게해요. 따뜻하게 입고 나오구요. 우리 자주가던 그 레스토랑 알죠? 외진곳에 있어서 잘 찾을까 모르겠네. 거기로 네시반까지 와요. 빨리 보고싶으니까 나도 빨리 정리하고 뛰어갈게요 !"

"네. 갈게요, 크리스."

그는 준면과는 너무도 달랐다. 준면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는 범죄자들을 쫒았다. 준면에게 흐르는 공기가 차갑다면 그에게 흐르는 공기는 뜨거웠다. 늘 우울한 준면과는 달리 그는 늘 활기차고 행복해 보였다. 그렇기때문에 준면은 그를 사랑한다. 자신과는 다른 그의 따뜻함은 자신에게 늘 영감을 주었으며 준면 작품의 뮤즈가 되어주었다. 우울하고 흉측했던 준면의 그림은 그를 사랑하면서 차츰차츰 밝고 아름답게 변해갔다. 그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의 그림만은 나날이 아름다운 빛을 더해갔다. 삶의 바닥에서 아무도 봐주지않던 그림 나부랭이에 집착하던 준면은 그 덕에 한순간에 미술계가 동경하는 화가가 되었다. 그는 삶의 끝자락에 매달려있던 준면의 위태로운 손을 잡아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그 어떤 영감도 떠오르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공허한 바람만이 흘렀다. 기분이 이상하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헐렁한 청바지와 티셔츠 위에 두툼한 카디건과 남색 목도리를 둘렀다. 몇일동안 사람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밖으로 한발 한발을 내딛는 순간 냉기가 찌르는 듯이 옷가지를 파고들었다. 그 냉기는 시릴듯이 차가운 바람에 의한것도 있었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크리스가 그를 부르지 않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던 준면은 오랫만의 외출에 꽤나 들떠있었다. 외출 그 자체보다는 오랫만에 그를 만날 생각에 차가운 가슴이 다시 온기를 더해갔다. 그를 만나는 잠시나마 준면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레스토랑에 혼자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레스토랑의 히터로 인한 온기를 느끼기 전에 그의 큰 손에서 전해져오는 온기를 먼저 느끼고 싶었다. 준면 자신이 차가울수록 그의 온기는 더욱 크게 느껴졌으니까. 준면은 그 느낌에 작은 희열감을 느꼈다. 레스토랑 앞에서 준면은 그를 기다렸다. 시간은 그를 만날 기대 덕분인지 빠르게 흘렀다. 시계는 어느새 6시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준면은 그에게 전화할 생각조차 가지지 않았다. 서두를 필요없이, 그를 만날 수 만 있다면 행복했으니까. 그 쯤, 휴대폰에서 알림이 울렸다.

"딩동"

'나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어요. 미안해요. 이 일만 끝나면 하루종일 같이있어요! 꼭!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요. 조심히 들어가고 사랑해 준면♥'

크리스의 문자였다. 그 글을 읽어나가던 준면은 그저 덤덤했다. 감정의 변화라면 다시 평소의 그로 돌아간것 뿐. 준면은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는 더 외진곳으로 들어갔다. 가장 어둡고 그늘진곳으로 걸어들어갔다. 어느새 해는 완전히 저물어버리고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 어두컴컴한 밤거리를 그는 땅만 보며 터벅터벅 걷고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그의 곁이 소란스러워졌다. 그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준면, 당장 뛰어 !"

크리스의 목소리었다. 준면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의 눈앞에 크리스가 보였다. 순식간의 행복감에 준면이 환한 미소를 띄우며 그에게 손을 흔들려하는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팔목을 잡았다. 머리옆으로 차가운 쇳덩어리의 감촉이 들었다.

"날 잡으면 얘를 죽일거야."

준면의 시선끝에 있던 크리스의 입술이 떨렸다.

"놔...... 당장 그애한테서 손때......"

"얘 살리고싶으면 총 놔. 그리고 쫒아오지마. 한놈이라도 쫒아오는 순간 바로 쏠거다."

크리스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고있었다. 모든 경찰관들이 총을 내려놓았다. 그리곤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렸다.

준면의 손목을 잡고있던 남자는 쇳덩어리를 여전히 갖다댄 채로 준면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도망가면 끝까지 쫒아가서 죽여버릴거야. 생쥐새끼같이 달아날생각 하지마."

그 남자는 준면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그러곤 더 외진곳으로 끌고갔다. 그때쯤 준면은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작가명과 글 제목을 바꾸게 되어 1화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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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시 신알신 하고 가요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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