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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똥글망글 전체글ll조회 1857l 5

 

"오, 요즘 많이 보인다?"

"등교시간이 겹쳤나보지, 뭐."

 

좋아하는 남자애 앞에서는 긴장해버려서 말을 툭툭 내뱉는다.

등교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마주치겠지하는 심정으로 일찍 일어나서 가는데...

계산이 맞아떨어진 건지 이제는 말 몇 마디는 나누는 사이가 됐다. 아직까지는 좀 어색하지만.

 


"너 여기서 버스타면 ㅁㅁ아파트 사나?"

"어."

"대박. 나도 거기살아. 102동."

 


난 원래 알고있단다.

 


"진짜? 나는 105동."

"바로 건너편이네?"

"그러게."

"너 원래 이 시간에 학교 가? 좀 늦게 오지 않아?"

 


으아... 정말 별거아닌데 내 패턴을 알고 있는거에 떨린다.

 

 

"아, 이제 공부 좀 하려고. 너는 축구부?"

"응. 공부 좀 하나보다?"

"그냥 이냥저냥하지. 걱정이다. 이제 수능인데."

"내가 깔아줄테니까 걱정마. 난 10분만에 찍고 잘거임."

"너 모의고사때도 항상 그러지? 난 너만 보면 졸려서..."

 

아, ㅇㅇㅇ. 이 멍청아. 신나서 매일 지켜보는걸 다 얘기하는구나.

 


"그럼 이제부터 엎드려서 안 자야겠다."

"어?"

"앉아서 자야겠네."

"그, 그래라."

 

별 신경을 안 쓰는 척 넘어갔다. 내가 당황해버려서 대화가 끊겨 어색해지려는 찰나에 버스가 왔다.

 


"아 춥다."

 


내리는 문 뒷뒷 좌자석에 앉으며 자기 옆을 탁탁 친다.

 


"내가 원래 앞자리 앉는데 너 추울까봐 여기 앉는거다?"

"감사하네요."

 


씩웃는 모습이 예쁘다. 좌석에 앉자 습관적으로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냈다.

 


"뭐야?"

"아... 영단어."

"공부 진짜 열심히 하네."

"열심히 해야지."

"나 줘 봐."

 


뺏어가듯 가져가서는 뒤적인다. 나 완전 악필인데...

 


"너 글씨 되게 못 쓴다. 내가 더 이쁘게 쓰겠어."

"거짓말 하지마. 니가 뭘 이쁘게 써."

"너보단 이쁘게 쓸껄?"

"써 봐, 써 봐."

 


주머니에 넣어 둔 펜을 꺼내 들이밀었다. 그래라며 자신있게 펜뚜껑을 열어 정성껏 장인정신으로 홍정호라고 한 자, 한 자 써내려 간다.

 


"봐. 완전 잘 쓰지?"

"그렇게 쓰면 누가 못 써. 나도 그렇게 쓰면 완전 잘 쓰거든?"

"써 봐."

 


펜을 건네받고 홍정호라고 쓴 이름 옆에 ㅇㅇㅇ 내 이름을 썼다.

 


"봐봐. 내 글씨가 더 이쁘지?"

"그걸 이기겠다고. 그렇게 정성껏쓰냐?"

 

 

수첩을 넘겨주며 확인을 시키자 입을 삐쭉 내밀고는 궁시렁거린다. 아, 귀여워.

 


"니가 먼저 했잖아."

"됐다. 됐어."

 


수첩을 내 손으로 넣어준다.

 


"헐. 니 손 완전 따뜻해."

"차, 차가워."

 


갑자기 덥썩 손을 잡아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며 손을 뺏다. 순간 어색해지려는 분위기에 주머니에서 흔들어 쓰는 핫팩을 꺼냈다.

 


"이거. 주머니에 넣어다니거든."

"와. 대박. 완전 따뜻해."

 


나에게 넘겨받은 핫팩을 볼에도 대고 손등에도 올려놓으면서 와, 와 같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가져."

"진짜?"

"어. 나 한 개 더 있어."

 


다른 쪽 주머니에서 하나를 더 꺼냈다. 평소엔 하나만 갖고 다녔는데 두 개 가져오길 잘 했다.

 


"진짜 완전 땡큐. 아침 훈련 나가는 건 너무 추워. 사러가기는 귀찮고."

"난 두개씩 가지고 다니니까 아침에 만나면 하나 줄게."

"못 만나면?"

"내 양손이 따뜻하겠지, 뭐."

 


버스가 학교에 가까워지자 이른 시간인데도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애들도 늘어났다.

핫팩을 하나씩 쥐고 교문을 지나 나는 교실이 있는 건물로 정호는 축구부실이 있는 건물로 간다.

 


"1교시 때 봐."

 


축구부 등 운동부 애들은 1교시와 마지막 교시만 듣는다. 그게 참 아쉬워.

 


"그래."

 

공부에만 집중을 해야되는 시기에 남자에게 매달리면 안되는데... 내가 일찍 학교에 나가니 엄마는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나가는 줄로만 안다.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순수하지만은 않은 이유에서 인지라 지금 이 상황이 좋으면서도 씁쓸하다. 수능이 다가오자 일찍 나왔는데도 애들이 많다.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고 언어문제집을 꺼내 시간을 재면서 정신없이 풀었다. 이렇게 혼자 모의고사처럼 보면 언어랑 탐구 점수는 잘 나오는데 이과생치고는 수리가 점수가 안 나온다. 오늘은 수리는 두 파트를 풀어야겠다. 하며 손을 위로 길게 뻗어 스트레칭을 하는데 누가 뒤에서 뻗은 손을 뒤로 더 누른다.

 


"아! 아!"

 


누구야? 하며 뒤를 도니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씩 웃고있는 정호가 보인다.

 


"벌써 와?"

"이제 좀 있을 종 칠껄?"

 


정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종이 친다. 하긴 언어를 다 풀었으니 시간이 많이 갔겠다.

 


"공부 열심히 하네."

 


손을 머리에 툭 올리더니 간다. 헐. 얼굴 빨개지는 것 같애. 안되는데... 피가 쏠리는 기분에 머리를 풀고 문제지로 눈을 돌렸다. 아... 역시 짝사랑은 할게 못되는구나.

 


"자,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 이제 한달이다. 한달만 고생하고, 오늘 주번이랑 청소당번 확인하고. 선생님이랑 상담하고 싶은 사람은 내려오고."

"네~"

 


선생님이 나가니 시끌벅적해진다. 그리고 나도 친한 애들 무리로 갔다.

 


"오오오, ㅇㅇㅇ."

"왜?"

"너 홍정호랑 언제 친해진거냐? 오늘 완전 친해보이던데."

"그냥 오늘 아침에 등교 같이 해서..."

 


친해보였구나. 기분 좋다.

 


"너 되게 홍정호한테 관심없어 보이던데 금방 친해졌네?"

"그러게. 너 홍정호 얘기만 나오면 조용했잖아."

"엉. 나 얘 홍정호 알고있는 지도 몰랐어. 다른 애들 꺅꺅댈 때 혼자 시큰둥해서."

 


오히려 반대다. 정호얘기를 하고 있으면 뭐 하나 놓칠까 귀담아듣고있는 탓에 반응이 없었던 것 뿐이다.

 


"암튼 저 재수없는 것들이 홍정호하고 친해져 보겠다고 달라붙는데 넌 금방 친해지고. 아 고소해라."

 


친구가 턱짓으로 가르킨 방향은 소위 논다라고 하는 애들. 이과라 그런애들이 많이 걸러진 편이지만 그래도 한 반에 몇 명은 있다. 수업분위기 흐리고 공부도 안하는.

 


"그러니까. 이제 곧 수능이라 공부 좀 하고 싶은데 겁나 떠들어."

"조용히 하라고 하면 눈알 빠지게 째려보더라."

"수능 안본다고 저런다. 나같아도 저러고 학교 다닐거면 수능 안보지. 돈 아깝기만 해."

 


뒷담화로 이어지는 새에 난 등굣길과 아침에 있던 일을 혼자 다시 재생을 하면서 좋아하고 있다. 갑자기 말 시켜서 놀랐는데 장난까지 치니까 더 놀랐다. 와... 그래도 1년내내 짝사랑한 거 치고 이정도면 굉장한 성과가 아닌가? 나같은 사람은 짝사랑을 정말 나혼자만 알고있는 채로 끝나는데... 멍하니 내 생각만 하다보니 종이 치고 다들 제자리로 간다. 1교시는 제일 졸린 언어다. 그것도 문학. 비문학은 선생님이 재미나서 졸리지가 않는데 문학선생님은 정말 졸리다. 졸려서 입도 안가리고 하품을 쩍하고 있는데 눈이 마주친 사람은 홍정호. 헐. 급하게 입을 닫았다. 홍정호는 엎드려서 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웃고 있다. 아... 쪽팔려. 이게 뭐야. 한참을 웃더니 선생님이 뒤를 돌아 있는 동안 쪽지 한 개를 던진다. 내 바로 옆에 떨어져서 주워서 펴봤다. 엄청 휘갈겨 쓴 글씨가 보인다. 난 악필이기에 악필을 잘 읽을 줄 안다.

'입 찢어지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 귀여움은. 쪽팔린데 홍정호는 귀엽네. 쪽지를 문제집 아래로 넣고 수능 문제에 나올 법한 문학작품에 별표시를 했다. 수업이 끝나는 종이치고 문학선생님은 칼같이 나가셨다. 고전문학은 봐도봐도 어렵다. 문학선생님이 이번 수능에 나올 것 같다고 주신 프린트물을 찾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문학수업용 문제집 사이에도 없고, 유인물을 넣어두는 포켓파일에도 없다. 아, 어디있지...

 


"ㅇㅇ아. 뭐 찾아?"

"아, 그 고전문학 찍어준거.... 그게 없어졌네. 어디있지?"

 

 

여기 뒤적, 저기 뒤적대도 찾지를 못해서 친구한테 학교 끝나고 복사 좀 하게 빌려달라고 했다. 요근래 뭐 빼먹지 않는다 했지. 어떤 수업은 졸고, 어떤 수업은 반짝반짝한 상태로 수업을 듣다보니 벌써 종례다. 이제 끝이 아니라 야자를 해야한다. 아... 이건 너무 가혹해. 매일 하는 야자이지만 매일 하기싫다.

 


"아, 야자하기 싫다..."

"공부해야지."

 

 

엎드려 있는 내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너 진짜 크다."

"니가 작은거야."

"그래, 너 잘났다."

"너 야자 몇시에 끝나?"

 


너 훈련끝나는 시간에.

 


"나? 8시. 왜?"

"그럼 끝나는 시간 같네."

"아, 너 8시에 끝나?"

"응. 같이 가자. 집."

"응?"

"끝나는 시간도 같고. 집도 엎어지면 코닿을 데 있고. 같이 가자고."

"그으래."

 


대답이 그게 뭐냐며 타박을 주면서 시계를 보더니 가봐야 겠다며 교문 앞에서 보자는 말만 남기고 떠난다. 녀석, 참으로 해맑구나. 웃는게 이뻐.

 


"뭐야, 이제 등하교 같이하는 사이?"

"아파트 단지가 같을 뿐이야."

"그래도 1년 가까이 안 그랬으면서."

"놀리지마."

"내가 뭘?"

 


저 말투에서 우러져 나오는 놀림. 그래도 좋다. 저런 놀림도 받고.

 

"너 집 되게 멀지 않아?"

"먼 편이지? 버스타고 40분 가까이 되니까."

"너 아침 일찍 나오려면 5시 반에는 일어나야겠다."

"5시에 일어나."

"대박이다.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해."

"이제 수능끝나면 턱걸이로 올꺼야. 나도 죽겠어서 못하겠다."

 


친구와 빈교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하겠다고 남아서는 놀다니...

 


"너 혹시라도 홍정호랑 잘되면 제일 먼저 알려줘야된다."

"그럴 일 없다."

"그러니까 혹시. 알겠지?"

"김치국 마시지 말라니까."

 


내 속을 누가 들어다본다면 창피할지도...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데. 이제 공부 좀 할까? 하고 폼을 잡는데 종이 친다. 역시 난 야자시간에만 공부하라는 신의 계시. 배불리 석식을 먹고 야자를 시작하는 동시에 몰려오는 졸음. 오늘 수업을 별로 졸지 않고 들어서 그런지 야자시간에 폭풍으로 잠이 몰려온다. 뒤에 서서 공부도 해보고 복도로 나가서 공부를 해도 졸리다. 결국 종이 칠 때까지 다섯문제 정도만 풀고 쓰러졌다. 집에 가서 다시 독서실 가야되는데... 가방을 싸서 나왔다. 손이 시려워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아침에 가져온 핫팩 덕에 따뜻하다. 핫팩을 꺼내 다른 주머니에 넣었다. 이 시간에 집으로 가는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께 따로 허락을 받아서 그런지 사람 수가 별로 없다. 집이 멀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께 일주일 간 쫓아다니니 허락해 주셨다. 뭐, 집 간다고 놀고 먹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다. 교문으로 가니 아직 정호가 안 나왔는지 없다. 교문 앞에서 핫팩을 흔들며 기다렸다. 왜이렇게 안나와. 추운데. 혼자 핸드폰을 뒤적이다 뒤에서 긴 그림자가 나에게 다가오는게 보인다.

 


"왁!"

"엄마야..."

 


날 놀래키려는 타이밍에 내가 뒤돌아 놀래키니 엄마를 찾는다.

 


"뭐야."

"너는 키가 커서 그림자도 엄청 길어."

 


괜히 창피하니까 좀 속아주지 그랬냐고 타박한다. 키가 큰 정호를 힘겹게 올려다보며 버스를 탔다.

거의 끝에 타 사람이 차있는데 맨 뒷자리가 비어있어 그리로 하니 정호와 같이 축구를 하는 친구인가보다.

 


"오오, 홍정호."

"뭐, 뭐!"

 


창가에 내가 앉고 그 옆에 정호가 앉는다. 그리고 정호 옆 세자리는 모두 축구부 친구.

 


"여자친구냐?"

"제수씨?"

 

 

아, 오그라들게 제수씨가 뭐야.

 


"여자친구 아니야. 놀리지마라."

 


아닌거 맞으면서도 그걸 정호의 입으로 들으니 그냥 섭섭하다. 하루 친하게 지낸거 가지고 이럴정도면 나 생각보다 많이 뻔뻔한가 봐.

 


"에이. 그럼 친구?"

"친구지. 그럼.."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디있어? 그런건 다 한 쪽이 짝사랑하고 있는거래 잖아."

 


너 내가 싫어할거야. 한마디, 한마디를 나 찔리라고 심혈을 기울여 골라내는거 아니야? 너 이름이 뭐냐. 기성용? 넌 나한테 찍혔다.

 

 

"안녕? 몇 학년이야?"

"나? 고3."

"동갑이네."

"같은 반이야."

"니가 훨씬 삭아보인다."

"너도 마찬가지거든?"

 

 

나는 축구부 아이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그냥 듣고만 있었다. 졸린 상태에서 말은 안하고 별 관심 없는 얘기만 하는 아이들을 보니 잠이 스물스물 밀려온다.

어? 난... 잠을 잔 것 같지 않은데... 눈을 떴다. 근데 지금 나의 자세는 매우 편안한 자세다. 눈을 굴려 창문을 보니 난 정호의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다. 아, 이런. 기분은 좋은데 어떻게 일어나야 하며 그 이후의 상황도 매우 창피하다. 아... 창문 밖 풍경은 거의 내려야할 곳에 다다랐다. 이건 아니야.... 그렇게 자고 있지 않으면서 자고있는 척 세정거장을 지났고, 이제 정말 내려야된다.

 


"ㅇㅇ아."

 


내가 기대지 않는 팔로 나의 어깨를 툭툭 친다. ㅇㅇ아 라니. 이런건 녹음해서 잠들기 전에 들어야되는데.

 


"ㅇㅇㅇ. 내려야되."

"음?"

 


마치 이제 막 깬냥 정호쪽을 쳐다보니... 너무 가깝다.

 


"아... 우리 내려야... 될껄?"

"어... 응."

 


버스 문이 열리고 내렸다. 아, 어떡해. 이제 집 쪽으로 가야되는데 너무 쪽팔려.

 


"피곤한가봐?"

"어?"

 

당황해서 어? 라는 한마디에 음이탈을 해버렸다. 그 덕에 정호는 열심히 웃고 있다.

 


"흠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난 6년동안 매일 그렇게 갔는데."

 


뭐지? 칭찬을 해달라는 건가?

 


"진짜 대단하다. 난 한달했는데 힘들어 죽을 것 같아. 그래서 버스에서도..."

 


굳이 버스 얘기 안 꺼냈어도 됐는데... ㅇㅇㅇ, 이 멍청아. 넌 정말 멍청이야.

 


"잘 자더라. 축구부 애들도 모르게 하느라 혼났어."

"어?"

 

멍청하게 되물이니 씩웃는다. 너 이녀석. 내가 니 웃는 모습에 약한거 알고...

 


"축구부애들 악질이라 너 볼 때마다 놀려먹을껄?"

"아..."

"근데 나도 축구부다."

 


응? 하고 의미를 3초간 이해를 못했다.

 


"진짜 놀리지마. 지금도 창피해서 내가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단 말이야."

"말 아주 잘 하고 있어."

"아..."

 


그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며 오늘 아침 핫팩 준 걸로 퉁치겠단다.

 


"아 그리고 이거."

 


가방을 뒤적이더니 수업에도 안 쓰는 교과서 안에서 프린트물을 꺼낸다. 가장가리가 구겨져있다.

얼떨결에 받아들어 뭔가하고 보니 내가 찾아 헤매던 수능에 나올거라는 고전문학작품 유인물이다.

 


"이거..."

"이건 내일 핫팩 값이야."

"어?"

 


아... 홍정호...

 

 

 

---------------------

하악하악... 저의 경험을 미화시켜보았.....

전 그냥 모르는 남학생의 어깨의 기대어 잠이들고....

추한 모습으로 안녕히계세요 하고 버스를 내렸지만ㅠㅠ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고ㅠㅠ

깐요님도 감사하고ㅠㅠ

그냥 너님들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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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1년 전
똥글망글

11년 전
독자2
작가님 글 진짜 제 스타일ㅠㅠㅠ 홍정호망상 훈훈하네요ㅎㅎ
11년 전
똥글망글
아ㅠㅠ 감사해요ㅠㅠ 너님 사랑한다능ㅠㅠ
11년 전
독자3
저의 이상형 홍정호가 저런 달달한 짓을.......
11년 전
똥글망글
망상할거 해보고싶은 걸 다 시켜야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4
사랑해!!!!!!!!!!!!!!자까도사랑해!!!!!!!!!!자까님최고얌!!!!!!!!!!야홓!!!!!!!!!!!낼시험이에욯!!!!!!!!!!근데폰하고읺엇욯!!!!!!야호신난...다....정호야..☆
11년 전
똥글망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여 시험공부하러 가세요!! 저는 아직 시험이 매우많이 남았기에 이렇게.................ㅠㅠ
11년 전
독자5
작가님.. 어쩜이리 홍정호 성격 비슷하게 잘쓰셨어여? 금손!!
11년 전
똥글망글
비슷했으면!!! 다행이구요ㅠㅠ 금손이라니........ㅠㅠ 너님 내마음에 입주신고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똥글망글
그래요 그런걸 상상하면서 보는거예요 그래야 저의 똥글망글이 버프를 받으니까요!!!!! 저도 사랑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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