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카디] < Marlboro > : 2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5/f/b5f61add15afe5eaf2693d6ef1e21863.jpg)
< Marlboro >
다른사람들이 우리들을 보고 욕을 해도 영원할줄만 알았던 우리들의 로맨스
≪ 2화 : 나의 두번째 사춘기 ≫
연습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는지 멀대는 자신도 연습을 해야된다며 연습실을 나갔다.멀대가 가고나서 몇곡더 연습을 하나 멀대가 앉았던 자리에 멍하니 앉았다.오늘 처음 멀대를 만나고 짜증이 났지만 함께있으면 왠지모르게 힘이 났다. 멀대가 쳐주는 박수소리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멀대가 좋은것같다.창문을 바라보니 벌써 하늘은 어둑어둑해져 갔다.해는 노을지면서 노란모습으로 학교뒷산 쪽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이제 슬슬 집에 갈까하고 바이올린을 케이스안에 차곡차곡 집어넣었다. 케이스를 한쪽팔로 들고 문쪽으로 가자 멀대가 한말이 생각이나 조그만하게 검은색으로 칠해져있는 쪽으로 눈높이를 마추었다.
"내…,이름은 박찬열이야"
뭐야…, 고작 문에 적혀있는 검은 글씨는 멀대의 이름뿐이였다. 나도 케이스에 꽂여있는 볼펜하나를 들고와 멀대의 글씨에 리플을 달았다.
'나는 변백현이야'
조금은 초등학생 글씨같지만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케이스에 볼펜을 다시 넣어 연습실 문을 닫았다. 다른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다듣고 지금이서야 연습을 시작했는지곧곧에서 미세한 여러악기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러다 복도 맨끝 멀대 목소리 만큼 웅장한소리를 내는 더블베이스의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연습실안에는 멀대가 보였다.하지만 멀대는 자신의 음악에 취해있는지 눈을 감고 더블베이스를 다루고있었다. 그모습은 정말 모든것을 잊게 하는듯했다.나도 멀대인 박찬열도조심히걸어 멀대의 연습실 문고리를 잡았다. 나처럼 문을 잠그고 연습할줄알았던 멀대는 예상외로 문을 열고 연습을 하고있었다.문고리를 잡고 안으로 들어가자 멀대는 누가 문연다는것을 알았는지 연습을 멈추고 눈을떠 나를 바라보았다.처음에는 몽롱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안그래도 큰눈을 더크게 뜨며 나를 한던보더니 이상한 말들을 하며 자신의 뺨을 두어번 쳤다. 영이상한 행동을 하는 멀대지만 나는 멀대가 내 연습실에서 했던것처럼 연습실 가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너가 왠일로 내 연습실에"
"나 놀러온거 아니야 연습이나해"
"알았어"
뾰루퉁한 모슴으로 다시 자리에 앉아 내키만한 더블베이스를 다루기 시작했다. 웅장하면서 듣기좋은 소리 마치 누군가가 나에게 속삭이듯 간지러운 소리였다. 멀대는 한곡끝나고 나에게 '어때?어땠어?'라고 물었고 그저 나는 대충 '그저그래' 라고하자 멀대는 나에게 인정 받겠다며 더욱더 더블베이스에 자신을 담아냈다.
"이번에는 어때?"
"괜찮네"
"좋다는 뜻이지 그렇지!"
"너 마음대로 생각해"
"아싸 드디어 까칠한변백현 한테 인정받았다!"
"까칠?"
까칠이라는 소리에 멀대를 한번 보니 멀대는 '하하하' 거리더니 몸을 움추린다. 때려달라는건가? 하는 생각에 멀대의 머리를 '탁'소리 나게 치자 왜 때리냐며 나를 바라본다.
때려달라고 몸움추리는거 아니였나?
"난 또 너가 때려달라고 하는줄 알았어"
"몰라, 나삐쳤어"
팔짱을 끼고 삐쳤다는 얼굴로 의자에 앉아 나를 보는 멀대아…, 사람 달래는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하지 그냥 두고 연습실을 나갈까? 아님 애교?하지만 애교는 정말 죽어도 하기 싫었다. 원래 성격이 무뚝뚝한것도있지만 오랫동안 다른사람과는 담을 쌓고 지내서인지 애교나 화해하는법을 몰랐다.겹눈질로 멀대를 한번 보니 멀대는 '풋'하고 웃더니 이내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를 한다. 무슨일인지 몰라 눈을 뻑끔뻑끔 뜨고있자 멀대는 나에게 다가와 내 두볼을 꼬집으며이렇게 남자얘가 귀여울수 있냐며 그랬다.
"삐쳤다며"
"나는 그렇게 쉽게 삐치지않아 내가 얼마나 쿨내나는 남자인데"
"아씨, 나갈래"
누구는 지금 처음으로 삐친사람 달래줄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다 장난이였다니 내가 삐쳤다,삐쳤어
*
그렇게 도경수가 가고나서 반에 들어오니 도경수는 아무일없다는듯 반에서 수학문제를 풀고있었다. 예술고등학교지만 성적관리는 해야된다며 말씀하셨던 선생님의 말씀과이번 중간고사 일등이 도경수라는 말이 기억났다. 도경수는 보켤부에서도 왠만하게 노래를 부르는정도가 아닌 정말 잘부를 축에 끼었다.우리학교에 세명의 천재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하나가 도경수라고 할만큼 도경수는 노래를 잘부르고 좋아했다.다만, 도경수의노래가 어둡다는 점만 빼면말이다.
"도경수 나아직 할말 다 안끝났어"
나를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건지 도경수는 내 말에도 꼼짝하지 않고 수학문제를 풀었다. 다시한번 도경수를 부르자 반응은 똑같았다.계속 내말을 씹는 도경수를 보며 책상을 한번 내리쳤다.살짝 움찔하는듯 보였지만 고개를 들지않고 계속해서 수학문제를 풀었다.더이상안되겠다고 생각해 수학문제지를 도경수의 품에서 빼내어왔다. 그제서야 나를 보며 인상을 쓰고는 '왜'라고 말하는 도경수의 모습에 '허'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몰라서 물어?"
"어,몰라"
"노래 그만해"
"내가왜"
"노래 그만해!!"
"김종인 따라와"
나긋나긋한 여선생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언제 종이쳤는지 선생님이 나를 보고있다.아니 정확히 나와 도경수를 보고있다. 선생님은 한참 지켜보다 나를 부른듯했다.선생님을 따라 교무실에 도착하자 선생님은 경수에게 무슨말을 했냐며 핏잔을 줬다. 선생님은 나에게 말할 기회를 안줬다.내가 왜 도경수가 노래하는걸 막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선생님"
"왜불러"
"경수 노래 시키면 안되요"
"그게 무슨소리니 경수 아픈곳도없고 노래도 우리학교 원탑이잖니"
"경수 죽으려고 노래하는거예요"
"그건 경수에게 물어보면 되는거지"
또 선생님은 내 말을 들은체만체 경수에게 물어본다고하고 나를 이끌고 반으로 다시 돌아왔다. 선생님은 경수보고 나와라고했다. 살짝 싫어하는 티를 내며경수가 교목앞으로 나오자 선생님은 내가 아까말했던 말들은 경수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중인격 도경수 선생님께는 무슨소리냐며 순수무구한 표정으로 살기위해서 하는데 죽기위해서라니요 라며 울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종인아 아니라잖니! 다시는 친구의 앞길을 막지 마렴"
"네"
내가 졌다.그리고 도경수는 웃었다.
"그러게 변명을했으면 말이 되는 소리를 했어야지 바보같이"
*
오늘은 등교를해 연습실대신 반으로 들어갔다. 이제 연습은 쉬엄쉬엄 해도 될것같으니 본수업을 들으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기때문인다.반에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자 웅성웅성 거리던 아이들은 순간 하던일들은 멈추고 나를 봤다. 한명씩 한명씩 '누구지?전학생?'하며 쑥덕거리기 시작했다.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이런 이유로 관심을 받는건 싫었다. 조용히 사물함에 신발을 넣고 내자리로 가자 아이들은 또다시 쑥덕쑥덕거리기 시작했다.'쟤가 변백현이야?','나 변백현 처음봐' 하며 다들 놀라는 눈으로 나를 보더니 곧 누군가가 뒷뭉을 열며 반으로 들어왔다.아이들은 또다시 모든일을 멈추며 뒷문을 보자뒷문에서는 곧 머리가 문턱까지 닿을듯이 들어오는 박찬열 즉 멀대가 들어오고 있었다 멀대는 '뭐,뭐야'하며 들어왔다.
"어? 변백현"
"어"
멀대는 긴다리를 쭉쭉뻣으며 한 다섯걸음으로 내자리로 왔다. 멀대는 내옆자리에있던 의자를 가지고 오더니 내옆에 앉아 조근조근 굵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너가 왠일로 아침부터 반엘 나와? 아니다 나 너 반에 있는거 처음봤어"
"당연하지 내가 아침에 반에 온건 처음이였으니까"
"갑자기 반에 일찍온 이유가 뭐야…, 혹시 나때문에?"
"너때문 아니닌까 신경꺼"
이런 멀대의 관심은 좋다, 이아들의 관심은 부담되고 싫지만 왠지 이런 멀대의 관심은 걱정과 기쁨인것같아 나름 기분이 좋다.
왠지…, 곧 나에게 사춘기가 올것같다.
물론 오래전 사춘기를 격었지만 한번도 올것같다.
이번 사춘기 주제는….
성정체성으로
**
암호닉 받아요!! 저번에 암호닉 주셨던 그린님 감사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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