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her::02
야자를 마치는 종이 울리고 저들끼리 모여 학교를 빠져나가는 학생들 사이로 지호가 빠르게 지나갔다. 화장실에서 그 일이 있은 후, 저를 귀찮게 할 거라 생각했던 지훈은 수업이 끝나도록 교실에 들어오지 않았고 지호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원래 표지훈은 그러던 애였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그저 그렇게 넘겼다. 갑자기 귓가에 낮은 지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인상을 썼다.
아직 초봄이라 그런가, 쌀쌀한 밤공기에 조금이나마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와이셔츠를 문지르며 집으로 가던 지호가 대문에 서 골목길을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한 낡은 가로등 주위에 몰려든 벌레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았다. 아랫입술을 꾹 물고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태운아! 하며 거실에서 뛰어오며 저를 꽉 껴안은 엄마 뒤로 한손에 소주병을 든 아빠가 보였다.
" 우지호, 우태운 어디 있어. "
" 몰라. "
우지호라는 이름이 나오자 허리를 꽉 껴안던 팔이 풀어지고 경멸에 서린 눈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엄마를 무심하게 본 지호가 아빠를 보고 대답하자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인상을 쓴 채 지호에게 다가와 주먹으로 얼굴을 후려쳤다. 니 새끼가 모르면 누가 알아, 바른대로 말 안 해? 모른다잖아요, 왜 그래요… 우지호, 빨리 니 방으로 들어가. 아빠의 팔을 붙잡고 지호에게 말하자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하며 큰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내치는 아빠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야, 넌 내가 한심해보여? 어? 지호의 뺨을 짝 소리나게 치면서 말하는 제 아비를 보자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며 손을 말아 쥐고는 다시 때렸다. 바닥에 주저앉아 지호와 남자를 멍하게 쳐다보는 엄마를 본 지호가 남자의 어깨를 밀어 넘어뜨리고 집밖으로 뛰어나왔다. 저 새끼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와 머리채를 잡고 집안으로 끌고갈 것만 같아 쉼 없이 뛰었다.
한참을 뛰다 문득 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자 오래된 놀이터가 보였다. 놀이터 의자에 앉아 숨을 골랐다. 돈이 있을까 싶어 주머니를 뒤적였지만 잡히는 것 하나 없어 포기하고 하늘을 쳐다봤다. 별 하나 없는 까만 하늘이 기분 나빴다. 인상을 쓰고 다시 놀이터를 둘러봤다. 마땅히 갈 곳도 없으니까 여기서 자야지, 사람은 없어서 좋네. 긍정적인 생각으로 잘 곳을 찾던 지호가 원통으로 된 기구를 발견하고 저기면 잘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주변에 버려진 신문지가 없나 찾아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우지호? "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눈앞에 밝은 불빛이 보였다. 갑자기 들어온 밝은 빛에 인상을 쓰고 바라보자 똑같이 인상을 구긴 지훈이 보였다. 공부만하는 새끼가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냐. 저를 비꼬며 말하는 지훈을 보고 인상을 푼 지호가 지훈의 어깨를 잡았다.
" 야, 나 돈 좀. "
_
" 돈은 내일모래 줄게. "
지훈과 찜질방에 들어온 지호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제 손에 쥐어진 락커키를 보며 여긴가, 하며 자리를 옮겼고 그런 지호를 따라 지훈이 움직였다. 락커를 찾은 지호가 문을 열고 입고 있던 교복을 벗었다. 갑자기 지호의 몸을 본 지훈이 크흠 하며 고개를 돌리려다 하얀 몸에 보이는 멍자국을 보고 지호의 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돌렸다.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어깨에 올려진 지훈의 손을 친 지호가 조끼와 와이셔츠를 옷걸이에 걸고 바지를 벗었다. 지호의 가는 다리를 본 지훈이 무의식적으로 제 다리를 바라봤다. 다리에 딱 맞게 줄인 제 다리를 본 지훈이 시발, 하며 욕을 하자 지훈을 한번 쳐다보곤 남은 옷걸이에 바지를 걸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었다.
" 너도 여기서 자고 갈 거야? "
지호의 물음에 지호를 쳐다보니 지훈의 손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지호를 따라 구입했던 찜질복이 들린 손을 보곤 미쳤냐, 하며 지호를 쳐다봤다. 안잘 거면 말고. 락커룸에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지호의 옆에 선 지훈이 넌, 여기서 잘 거야? 하고 지호에게 물었다.
" 안잘 거면 여길 왜 와. "
" 집에서 안자고 왜 여기서 자? "
" 니가 알아서 뭐하게. 안잘 거면 빨리 씻고 나가. "
" 미친년, 존나 까칠해. 시발, 이딴 취급하려고 여기 오자고했냐? "
" 청소년은 못자게해. 교복입어서 구라칠수도 없잖아. 너 없었으면 아까 거기서 자야 됐어. "
무심히 말하며 카운터를 본 지호가 소세지 사줘. 하며 지훈을 쳐다봤다. 존나, 시발 내가니 지갑이냐. 싫음 말고. 싫다고 대답하려던 지훈이 지호의 다리를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저 새끼가 뭘 먹는걸 못봤네. 난민에게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카운터에가 소세지 하나 주세요. 하자 지훈의 옆에선 지호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돌아가는 소세지를 바라봤다. 케찹 있어요?
고마워, 입안에 소세지를 문체 저에게 인사를 하는 지호를 쳐다봤다. 깔개위에 앉아 베개를 끌어안은 체 티비를 보던 지호가 지훈을 보고 소세지를 돌렸다. 맛있다. 웃으며 말하는 지호가 제 입에 물려진 소세지를 빙빙 돌렸다. 지호의 입에 물려진 소세지가 순간 제 페니스로 보인 지훈이 사레들려 기침을 하자 한심하게 쳐다본 지호가 다시 티비를 봤다. 아, 존나 우지호 시발년.
소세지를 다 먹은 지호가 락커룸으로 들어가 가방에서 칫솔과 치약을 꺼내 양치를 하고 수면실로 올라가 누웠다. 잘 가라. 미련 없이 지훈에게 등 돌리는 지호를 바라보던 지훈이 수면실을 나와 물을 마시며 휴대폰을 키자 어디야? 라는 문구와 함께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낸 지혜의 카톡이 보였다. 웃으면서 집에 가는 중. 이라고 보냈다. 나가려다 가기 전에 우지호나 보고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수면실로 올라가자 제 또래로 보이는 고등학생 몇 명이 지호의 앞에 앉아있었다.
" 와, 야. 이 새끼 존나 색기쩔지않냐? 다리봐, 미친 섹스할 때 존나 아프겠다. "
" 그래도 좋을거 같은데. "
지호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저들끼리 낄낄대는 모습을 보고 인상을 구긴 지훈이 지호의 다리를 쓰다듬는 남자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 시발 어떤 새끼야. 뒤를 돌아보고 지훈을 보자 입을 다문 남학생을 보고 친구들이 뒤를 돌아 지훈을 쳐다봤다.
" 뭘 봐. 시발, 안 꺼져? "
자고 있는 지호 때문에 목소리를 죽이자 아, 야. 집에 가야지. 하며 급하게 수면실을 빠져나가는 무리들을 보고 지호를 쳐다봤다. 아, 오늘은 집에 못가겠네. 굴러다니는 깔개와 베개를 지호 옆으로 끌고 와 그 위에 누웠다. 딱딱한 방바닥에 누워있자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으나 자고 있는 지호를 보고 한숨을 쉬고 휴대폰을 꺼냈다.
더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안녕하세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원래 컴퓨터에 비밀번호 걸어놓고 동생만 몰랐었는데 어제 친구네집에서 놀고있다가 비밀번호 뭐냐고 동생한테 전화와서 알려줬더니 엄마가 화나서 비밀번호 바꾸셔서 늦었어여......헤헤헿ㅎㅎㅎㅎㅎㅎㅎㅎ 찜질방씬은 오늘아침에 밥먹고 있다가 생각나서 썼는데 진도가 참 빠르네여...... 원래 생각없이 글쓰면 저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자꾸 나오라고 하시네여......이거 다쓰고 전 빨래 널러 가야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들의 관심+초록글 된거보고 깜짝놀라서 카스랑 애들이랑 단톡에 자랑했어요!!!!!!!제 폰은 캡쳐따위 되지않아 인증은 못했지만 그래도 기뻤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스포는 태운찡인가여.... 원래 오타가 많아서 글쓰고 계속 보면서 오타수정하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수정못했네여.....나중에 텍파만들면 그때 수정하거나 내일 수정하겠슴당!!!!!!! *암닉* 이불 암닉은 매일 받아요!!!!!!!!!!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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