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있는 관계로 표지는 다음에 하겠습니다8ㅁ8
162. 여사친? B
#등굣길
명호와 반지 산 그 다음날 좀 안 튀는 걸로 골라 끼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승관이에게 자랑함.
"이거봐라~~ 예쁘지~~~"
"오, 웬일? 반지 안 좋아하는 거 아니었음?"
"그냥 저냥 그랬는데, 막상 사보니까 좋아."
"그게뭐람ㅋㅋㅋㅋㅋㅋ"
"예쁘지?"
"응. 예뻐."
ㅎㅎㅎㅎ기분좋아.
#학교
보면볼수록 예쁜 나의 반지 자랑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을 염과 동시에 했다.
"쥬나! 이거봐! 예쁘지!"
"뭔데?"
"반지! 예쁘지? 예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 이렇게 신났어. 응. 예쁘네."
"예쁘네."
"그치?ㅎㅎㅎ 명호랑 같이 샀어."
"...서명호?"
"응!"
"서명호랑 같이 샀다고?"
"응응!"
"......"
......?
뭐지.. 나 무슨 잘못했나.. 표정 왜저렇게 험악해..?
눈치를 슬쩍 보다가 옆에 있던 승철이 뒤로 숨어서 동태를 파악했다.
곧 순영이는 재차 물었다.
"같이?"
"응.. 같이 샀는데.."
"왜????"
"왜라니..? 같이 살 수도 있지.."
순영이의 강도 높은 동공지진이 여기까지 느껴졌다.
뿐만아니라 지훈이도 아닌 척 상당히 당황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선생님이 조례하러 들어오셔서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
사람 찝찝하게..
찝찝한 채로 3교시 끝나고 명호와 한솔이가 놀러왔다.
괜히 어제 만났어서인지 명호가 굉장히 반가운 거였다.
그래서 반지 끼고 온 거 자랑했지.
기승전자랑.
"명호야! 이거봐라~ 끼고 왔다~"
"오. 역시 내 안목이 좀 좋아. 잘 어울리네."
"그치?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니까. 우리 다음에 또 가자!"
그러자고 대답한 명호는 승관이를 찾는지 둘러보다 어딘가를 보고 흠칫 놀랐다.
"근데 왜 오자마자 저 둘이 날 저렇게까지 야리지? 나 아직 쟤네한테 한 마디도 안 했는데."
"몰라.. 오늘 이상하드라고.."
"이상? 이상?! 야 서명호 너 손 쫙 펴봐."
순영이의 다그침 아닌 다그침에 명호는 손을 쫙 펴주었다.
나름 순순히 그러고 있는데 순영이는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너는 왜 없냐?! 어?! 같이 샀으면 너도 끼고 왔어야지! 아가랑 커플링하는게 쉬운 줄 아냐?!"
"뭔 개소리야 빙딱아."
"되게 언짢다 지금?"
"같이 간거지 같이 산 게 아니지. 난 반지 안 해."
"......"
"그리고 아무리 남자애들 틈에 있다해도 여자앤데 같이 악세사리도 사주고 같이 쇼핑도 해주고 그래라."
"......"
"저렇게 좋아하는데 한 번도 안해줘놓고 내가 해주니까 지금 나한테 지랄발광이네?^^"
명호의 팩트폭격에 모두가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
하긴.. 나도 내가 반지 좋아할 줄은 몰랐어..
*참고사항*
1. 명호의 팩트폭격은
2. 굉장했다..!
3. 여자친구들이랑은
4. 카페가서 수다도 좀 떨고
5. 식당가서 수다도 좀 떨고
6. 쇼핑도 좀 하고
7. 뭐 그래야지
8. 아무리 눈치 빠른 애들이라도
9. 여자 형제 있는 애들이 적으니
10. 저런걸 모를 수 밖에..
11. 그래서 우리 명호가
12. 해냈씁니다!
30분지났는데 왜 안나오죠?
30분 아닌가요..?
플디야.. 험한말 나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 좋은 관계를 유지해보자.
**욕쟁이가 대답해드립니다!**
(언제든지 물어봐 주세요!)
(같은 반 친구가 물어본 겁니다!)
Q. 사심라인들에게!!!! 여주를 거의 매일보는데 안질리고 항상 예쁜지!!!(아무데도못가님)
A.
"당연한 걸 물어~(부끄)"
"질리긴 커녕 매일 새로운 걸."
"...예쁘.. 예쁘지.. 그렇지..(대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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