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향기가 퍼지는 순간
" 아무데도 가지마. "
" 응...... "
" 내가 없는 곳에 있지 마. "
" 응...... "
"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살지마. "
" 응...... "
그리고 그는 조용해졌다.
박찬열이 오늘을 기억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
오랜 시간이 지났다.
박찬열도, 나도,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아침에는 선생님과 제자로.
저녁에는 연인으로.
그렇게 지내오길 한참, 벌써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 찬열이 선생님. "
" 찬열이 선생님. "
" 왜 대답이 없어, 찬열이 선생님. "
보건실 침대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휘저으며 그를 불렀지만
대답도 하지 않아 심술이 나서 그를 마주보고 그의 무릎에 앉았다.
" 자기야......나 흥분했는데...... "
" 더 이상 장난치면 죽여버린다. "
" 칫......그니까 대답해줘! "
" 왜. "
" 내 이름 불러줘봐. "
" 변백현. "
내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알면서 꼭 저래요.
미워 죽겠어.
" 백현아 해봐. "
" 변백현. "
" 백현아 라고 해보라니까? "
" 왜 갑자기 그래. "
" 좀 불러줘봐라!!!! 이 망할 선생아!!!!! "
" 백현아. "
심장이 멈췄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낮고 부드럽게 내 이름을 부르는 그의 음성이,
내 표정을 보며 살짝 웃는 저 미소가.
내 모든 것을 흔들었다.
마약처럼 끊을 수 없는 저 사람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아마 난 저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줄 것 같다.
" 왜 이렇게 불러달라고 그랬어 ? "
" 섹시할 것 같아서. "
" 큭. 그래서, 대답은? "
" 미치겠어. "
그가 내 허리를 감싼다.
부드럽게 안아 끌어당겨 입을 맞춘다.
진한 키스가 아닌, 장난어린 키스.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입술로만 가볍게 터치하는
그 느낌이 간지러워 계속 피하자
쇄골로 내려가 자국을 하나 남긴 뒤 떨어진다.
" 나 선생님이랑 가고 싶은 곳이 있어. "
" 어디? "
" 겨울바다. "
.
그에게 방학 중 바다에 놀러가겠다는 약속을 받고 반으로 올라갔다.
자리에 앉자 도경수가 나를 보더니 웃기 시작하더니 김종인을 부른다.
그리고 김종인이 웃다가 나에게 말을 꺼낸다.
" 이야, 보건 선생님 꽤나 당당하시네. 목에다가 저렇게 자국을 남긴걸 보면. "
젠장.
" 너네 어떻게 알았ㅇ....이게 아니지!!!! 아악!! 이 망할 박찬ㅇ...."
아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려 하자 손으로 목을 가리고
김종인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 언제 알았어. "
"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전에. "
" 어떻게. "
" 어쩌다 보니. "
어깨를 으쓱이며 날 쳐다보는 김종인과
옆에서 조용히 웃는 도경수를 번갈아 가며 쳐다봤다.
망했다.
고생길이 훤하다......
-
저도 너무 짧아서 고생길이 훤한....
분명 머릿속에서는 길었는데...........쿡
제가 바보인거죠 뭐...(사실 까먹은게 있는 듯)
하필 이번 화는 필기를 자세하게 안해놔서...OTL
아! 드디어 반정도 왔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해요 독자분들♥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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