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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태일!!" "메롱 메롱~"
또다.또
잠깐 노트북을 켜놓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내 노래연습 mp3파일들의 이름이 모조리 '태일짱' '안재효바보' 이런식으로 바뀌어있었다. 이런짓을 할 사람은 분명 태일이 밖에 없을게 뻔해 얼른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 이태일을 부르니, 역시 태일이 짓이였다. 매일 당하는것도 이젠 지겹다 지겨워 정말!
"너 빨리 멈춰! 잡히면 넌 뒤진다!" "어차피 못잡고 포기할꺼면서!으히히" "으악!!"
한창 태일이를 잡으러 숙소를 방방 뛰어다니는데 발이 어딘가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대로 쿵-하고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져버렸다.
"재효야!!!!괜찮아?안다쳤어?" "으으...너때문이잖아!그러게 내가 너 자꾸 나한테 그러지 말랬지!" "너 피나!!"
태일이는 내가 넘어지는걸 보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어느새 저 멀리서 내가 있는곳까지 재빨리 뛰어왔다. 그리고 피?하고 생각하는 순간 오른쪽머리에서 뜨뜻한 무언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괜찮아 재효야?응?허어엉 어떡해!119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야 괜찮아..119는 무슨 피 닦으면 돼지" "어헝...미안해 미안 미안 나랑 병원가자 병원" "미안하면 장난 좀 그만쳐 그리고 괜찮으니까 이제 가 피 별로 심하게 나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그..그래두..혹시 모르니까.." "괜찮다니까"
결국 태일이가 날 놀리는 장난에 맞춰주다가 피까지 보게될 줄이야. 사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나게 놀랐다. 그래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의 태일이를 차가운 말투로 그냥 지나쳐 방으로 들어왔다.
"휴..깜짝 놀랐네"
다행히도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았다. 어느새 피도 멈췄고 다시 노트북을 가져와 하던 일을 마저하려는데 갑자기 태일이의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분명히 심하게 걱정하는 표정이였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냥 지나쳐 들어온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태일이가 잘못했던 거였는데, 내가 또 태일이를 풀어줄 필요는 없겠지 하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다.
내가 다친 그 다음날, 그 다다다음날이 되어도 태일이는 나에게 장난을 치고 괴롭히기는 커녕 말도 잘 붙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제 좀 편하다 싶었는데 그게 계속 지속되다보니까 왠지 이상하고 뭔가 허전했다. 내가 말을 걸때마다 말도 잘안하려고 하고 은근히 날 피하는 것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랑도 붙어있지 않게 되버려 조금씩 서먹서먹해져버렸다.
동생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당황해했지만 막상 우리에게 물어보지는 못하고 자기들끼리만 우리 뒤에서 쑥덕쑥덕 뭔가를 말하는 거 같았다. 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이거다. 항상 시끄럽게 떠들던 경이 지훈이는 어느새 조용하게 핸드폰만 만지고 있고,지호는 역시 곡작업만. 유권이 민혁이도 이 분위기가 불편했는지 항상 연습실에 간다고 하고 숙소로 잘 들어오지않았다.
그제서야 5일째,나는 이제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대체 왜 그러는지 태일이와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결심했다. 마침 다른 아이들은 없고 숙소에 둘이 남았길래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태일아 너 잠깐 나랑 이야기 좀 하자" "으..응? 무슨 이야기.." "너 왜 요즘 나 피해?" "아니 피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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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님들 농락하려는게 아니구요ㅠㅠ시간이 없어서 끊습니당 죄송해요ㅠㅠ!!
내일 빨리빨리 써서 올려드릴께요!
댓글은 글을 쓰는 원동력이자 힘!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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