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새드 크리스마스
-글루건
-
백현아, 나경수야.
오늘은 12월 25일이야. 크리스마스!!
밖에 작년이랑 다르게 눈 이쁘게 많이내린다.
작년에는 눈이 와서 좋긴좋았는데, 너무 많이 쌓여서 싫었어.
너 일 끝내고 집에 들어오면 맨날 신발 젖어있고, 양말도 축축해져선
내 빨래 거리만 늘렸잖아.
솔직히 생각해보면 너가 눈을 피해 올수있는 것도 아닌데,
빨래 하기 싫었던걸 너한테 괜히 짜증 부렸던것 같다.
이제와서 미안해지네.
그니까 미안.
그날 아침에도 일나간다 그래서,
솔직히 너 말대로 삐졌어.
나 잘 삐지는거 너도 잘 알잖아.
그렇게 나가 놓고는 저녁 다되가도 문자, 전화 한통 없길래,
난 일부러 너 속좀 썩일려고 일부러 핸드폰 안봤는데.
집전화라도 하지, 그러면 목소리라도 들었을 텐데.
전화 한 3통만 더해보지, 그러면 너 힘내란 말도 해줬을 텐데.
아, 끝까지 나는 너 탓만 하네.
도경수 존나 나빴다, 그치??
그래도 이렇게 나쁜도경수,
너 준다고 11월달 부터 목도리 짰다.
크리스마스날에 맞춘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런데, 조금만 일찍 짜서 줄걸.
그러면 한번이라도 둘러봤을텐데.
도경수 존나 또 나빴어.
게을러 터져가지고..
백현아,
보고싶다.
-
경수는 유리안에 있는 백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환하게 웃고있는게, 아침에 미안하다면서 신발을 신으며 지었던 표정과 똑같다.
오른손에는는 자신과 똑같이 잘 짜여진 목도리 하나가 들려있다.
왼손으로는 유리 위를 손으로 더듬었다.
눈 앞이 흐릿해서 백현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볼위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음과 동시에
경수는 백현의 얼굴을 정확히 보며 말했다.
"사랑해, 내년 크리스마스때 또 보자. 백현아."
건물을 나가는 경수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새드 크리스마스는 끝이나네요!!!
ㅂ..반응 그래도 좋아서, 외전 방금 써서왔어요...ㅠㅠ
똥글망글은 여전합니다!!
아참,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여러분...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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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