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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체육관 연하남! Round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17/0/b04f34bc60d4197aaa626ac0050001b2.gif)
[전정국] 체육관 연하남
Round 1
- 이 사진들의 모든 저작권은 민윤기에게 있으나, 마음대로 저장해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동기들의 생일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리도록 합시다.
애초에 이 사진들을 찍은 목적은 그거거든. 동기 사랑 나라 사랑. - 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
종강 및 여름방학 기념으로 다녀온 동기 엠티에서 찍은 사진들을 막 메일로 받아보던 참이었다.
자칭 우리 과 최고의 사진작가 민윤기의 카메라 메모리칩 속에는 꽤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었다.
민윤기 이 소나무 같은 자식. 민트색으로 물들인 머리는 물론이요, 발끝까지 온몸이 일 년 내내 푸를 놈이다.
정말 뭣 같게도, 올해도 어김없이 민윤기는 수많은 내 굴욕 사진들을 렌즈 안에 담아놓았다.
다가오는 내년 민윤기의 생일에는 꼭, 꼭.
반드시 만취한 상태로 노래를 부르던 음치 민윤기를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사진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보기 시작했다.
지하철에서 조는 나, 수영장에 빠져 미역이 된 내 머리, 오랜만에 먹는 고기에 잔뜩 흥분해서 있는 힘껏 벌린 내 입, 술에 잔뜩 취해 개가 된 내 모습까지….
이거야 매년 찍혀왔던 모습이니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문제는 살이다 살. 매일 보면 익숙해져서 모른다고 하던가?
어딘가 달라 보이는 내 모습에 급하게 폴더를 뒤져 지난겨울 동기 엠티 사진을 클릭했다.
창 크기 조절을 하여 지난겨울과 올여름 나의 모습을 나란히 했다.
그리고 난 모니터 속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름 외모에 신경 좀 쓴다고 매일 거울 앞에서 살아왔는데, 이렇게 살이 쪘을 줄은 전혀 몰랐다.
이건 정말이지 심각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민윤기가 살을 빼겠다며 하루에 버피 테스트 100개를 한다고 한탄을 할 때
초콜릿을 오물거리며 비웃던 내 모습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민윤기를 비웃을 상황이 아니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굴러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얼마 전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던 전단지를 봤던 게 생각났다.
' 뮤직 복싱 - 3개월 7kg 감량 보장! 한방에 해결해드립니다. '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길로 난 몰래 엄마 카드를 들고 가 3개월 치를 시원하게 긁고 회원권을 등록했다.
3개월 내에 7kg 감량을 하지 못하면 책임지고 환불해준다나? 뭐, 이 정도면 믿을만한 것 같다.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두렵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쩌겠는가.
인상 좋은 체육관 관장은 사람 좋게 웃어 보이며 내가 원하는 시간에 꾸준하게만 오면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내 손에 쥐어진 블랙과 레드가 섞인 복싱 글러브에 난 화이트 마카를 들어 조그맣게 내 이름을 적었다.
' 성이름 '
앞으로 잘 부탁한다, 글러브야.
작게 속삭이며 글러브를 보관 장소에 각 맞춰 조심히 올려놓았다.
새 건데 먼지가 묻으면 안 되니 먼지가 쌓여있는지도 확인해야지.
누가 보면 깔끔쟁이에 완벽 주의자라며 치를 떨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성격으로 태어난 걸 뭐 어쩌란 말인가.
게다가 난 게으른 걸 정말 싫어한다.
열정 없이 사느니 죽는 게 낫지. 암.
이래서 내가 남자친구가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오늘은 금요일이기에 깔끔하게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 보자며 손을 흔드는 관장의 인사에 고개를 슬쩍 숙이며 답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어쩌면 내 인생 최대의 인연이 될지도 모를 놈과 마주쳤다.
| 꼭 읽어주세요. |
쓰라는 농부 태형이는 안 쓰고 연하남 정국이로 와버렸네요. 혹시 농부 태형이를 기다리셨을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요. 요즘 씽크빅이 잘...ㅁ7ㅁ8... 현생에 치여서 바쁘다 보니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농부 태형이도 곧 돌아올게요. 오늘은 연하남 정국이입니다! 독방에서 살짝 풀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ㅠㅅㅠ 뭔가 좋고 뿌듯하면서도 부담감이 들더라구요. 저 같은 똥손이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ㅜㅜ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다음 편은 아마도 제 현생이 정리된 후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암호닉은 항상 신청받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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