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24232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내 님들의 예쁜 댓글과 귀한 추천은 뿌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오늘은 다음편과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분량이 다소 짧습니다,

이해해 주실 거져? (뿌잉)

 

 

 

[세븐틴/이석민] Write Either Dicerct 08 | 인스티즈

 

 

 

 

 

 

 

 

[세븐틴/이석민] Write Either Dicerct 08

 

w. 뿌존뿌존

 

 

 

 

 

우리 집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여전히, 꽉 잡힌 손목은 풀리지 않은 채였다. 이석민의 손에 땀이 나서 그런지, 손목 부근이 축축해졌는데 이석민에게 손목을 풀어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아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정면을 본채로 천천히, 굳은 표정으로 걷는 이석민 때문이었을 거다. 추운 겨울 밤, 아직은 완전히 낫지 않은 몸 탓에 켈룩 거리자, 이석민이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섰다. 괜찮아? 무릎을 접고 물어오는 이석민의 따스한 눈빛에 으응,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간질거리네, 계속 날 응시하는 이석민의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어느새 손목이 아니라 손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붙잡힌 손에 이석민을 올려다보면, 귀가 빨개진 채 앞만 보고 걷는 이석민이 있었다.

 

 

 

"여기로 가는거 맞아?"

 

 

 

응, 이석민의 물음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사실은 30분째 이 주위를 뱅뱅 돌고 있었다.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괜히 반대편 골목으로 이석민을 이끌었고, 저 신호등을 건너면 되는데, 괜히 지하도로 들어갔다. 왠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석민과 손을 붙잡고 있는 이 시간이 좋았다. 평소에 이렇게 오래걸려서 통학하는거야? 그러니까 감기에 걸리지. 애정 섞인 이석민의 잔소리에 맞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차마 이석민을 볼 용기가 없었다. 너와 눈이 마주치면 힘없이 잡혀있는 손에 힘이 들어갈까봐, 그럼, 네가 내 마음을 알아 챌까봐.

 

 

 

"우리 잠시 쉬었다 갈까?"

 

 

 

어느 새 집에 다와버렸다. 아직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여기서 더 뱅뱅 돌면 이석민과 조금 있다 집에 도착했을때 알아버릴까봐, 괜히 집 근처의 조그만 카페로 이석민을 이끌었다. 아메리카노? 늦은 시간 탓에 잠시 자리를 비운 명호- 명호는 집 앞 카페에서 알바하는 중국인 유학생이다- 를 기다리며 메뉴를 골랐다. 미안, 나 커피 못 마셔. 커피를 못 마신다는 이석민의 말에 고개를 박고 끅끅거리자, 뭐- 못 마실 수도 있지.  놀리지 마 하며 이석민이 입을 비죽였다. 사실, 귀여워서 그런건데.

 

 

 

"오, 오랜만이네? 옆에는 누구야?"

 

 

 

막 설거지를 끝내고 앞치마에 물기를 닦으며 걸어나온 명호가 내 얼굴과, 이석민의 얼굴, 그리고 이석민과 붙잡고 있는 내 손을 보고 제 커다란 눈을 가만히 끔뻑였다.  얘, 아- 널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생각하며 눈만 도륵도륵 굴리고 있자 이석민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음, 얘는..! 입을 열자 이석민이 제 커다란 반댓손으로 내 입을 급히 막으며 말을 이었다. 핫초코 하나랑 아메리카노 하나요, 그 쪽은요? 얘 남자친구예요? 명호가 너털웃음을 흘리며 손을 내젓자 이석민이 계산대에 몸을 기대곤 날 응시한다. 오빠 잘했지? 하는 듯한 이석민의 표정이 뒷통수를 갈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젠 반댓손 마저 이석민에게 붙잡혀 버렸기에.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에는 아무도 없었다. 명호는 계산대 앞에 앉아 제 휴대전화를 만지작 거렸고, (물론 나 혼자 왔다면 내게 말을 걸었을 테지만, 이석민 탓에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석민은 한 손으론 핫초코를 마시고, 한 손으론 내 손을 붙잡고 만지작거렸다. 주머니는 날 찾는 오빠의 전화로 계속 웅웅거렸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쿠조에요ㅠㅠㅠㅠㅠ 아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 넘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헉 1등이야 지금 일어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존님 글 남 사랑스럽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뿌존뿌존
끄아ㅏㅇ앜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싸라해...!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간질간질한 느낌이에여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뿌존뿌존
온몸이 간질간질! 두근두근!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뿌존뿌존에게
ㅠㅅㅜ 넘 조아요 흑흑

8년 전
대표 사진
뿌존뿌존
6에게
엉엉엉엉 감사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급식체/ 엉엉ㅇ ! 이석민이랑 손잡고!! 나도 그럴 손 있는데! 여주랑 석밈이랑 알콩달콩!
8년 전
대표 사진
뿌존뿌존
알컹달컹!!!!!!!!!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늘부예요 넘 귀여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ㅠ 먼저 남친이냐고 물어보는 것까지 왜 이렇게 카와이하죠...
8년 전
대표 사진
뿌존뿌존
서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ㅇ엉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돌하르방ㅇ이에요ㅠㅠㅠㅠㅠㅠ어제일이있어못왔는데ㅠㅠㅠ이란글이ㅠㅠㅠㅠ 석민스 넘나설렘쓰.. 손잡으면 내가 이상하게생각하잖아! 그래서조타석민아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민이가 손을 잡아주고 있다니 심장이 터져버릴 거 같아요 터져버리면 어떡하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아너무 좋다구요 ㅜㅜㅜㅜㅜㅜㅜㅜ ♥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