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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덴스] Merry Christmas! | 인스티즈

 

 

 

 

 

Merry Christmas!

w. 후뿌뿌뿌

 

 

 

 

 

 

 

 

 

 

 

 

크레덴스는 길 위를 천천히 걸었다.

한 손에는 전단지 다발이, 한 손에는 그녀를 위해 꺾어온 꽃 한 송이가 들려있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잔잔히 퍼지는 아름다운 길 위를 걷는 소년치곤 어두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사람들은 그런 소년을 신경쓰지 않았다.

 

 

 

"크레덴스-!"

 

 

 

길 위를 얼마나 걸었을까, 저 골목 구석에 그녀가 보였다.

저와 다르게, 손짓 한번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

 

 

 

"메리크리스마스 주디,"

 

 

 

손을 벌벌 떨며 꽃을 건넨 크레덴스의 시선이 어딘가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떠돌았다.

고마워 크레덴스, 그녀가 아이처럼 박수치며 꽃 한송이를 받아들었다.

훨씬 더 예뻤는데, 오는 길에 다 시들어버렸어, 하지만.. 크레덴스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 전단지는 이미 바닥에 내팽겨쳐져있었다-  변명아닌 변명을 이어나갔고,

그녀는 손을 뻗어 그런 크레덴스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물론 크레덴스가 그녀보단 한참 커 그녀는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애를 먹었다.)

 

 

"어젠 잘 잤지?"

 

 

그녀가 추위로 부르튼 크레덴스의 손을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물었다.

그, 그럼. 크레덴스의 목소리가 불안정하게 떨렸다.

소년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이었기에.

 

 

"조금만 기다려 크레덴스, 너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소녀가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들을 주워 하늘로 날려보냈다.

꽤나 이질적이게도, 아름답게 날아가버리는 전단지에 크레덴스가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슬픈 눈 하지마 크레덴스, 소녀가 소년을 올려다보았다.

소년은 소녀의 품에 기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디,"

 

 

크레덴스가 가만히 웅얼거렸다.

비로소 찬란한 눈이 내렸다.

 

 

 

 

 

 

 

 

 

 

 

 

 

대표 사진
비회원140.173
크레덴스너무좋ㅎ아염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우ㅜㅠㅠㅠ잘읽고가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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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꺄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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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독방보단 글잡이 더 연재하기 쉬울 것 같아 글을 옮겼답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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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104
에즈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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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감사합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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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ㅓㅏ!!봤던 글 같아서 궁금했는데 글잡으로 오셨다니 환영해요!!다시 봐도 넘나 재밌고 맴찢인 크레덴스네요ㅠㅠㅠ♡잘봤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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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퓨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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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9.233
취저....ㅠㅠ 크레덴스 너무좋아요ㅠㅠㅠㅠ 작가님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절받으세여 절 20000번 받으세여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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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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