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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落花)

Sub. 떨어져 버린 마음

KAI + D.O.

Writer : Sarah

 

 

 

 

 

 두번째 이야기

 

 

 

 

 

 일기 1.

루하루가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나에게 졸업앨범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너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졸업앨범으로 볼 수 있었다. 항상 한결같은 표정과 눈빛, 자신감이 넘치는 포즈로 넌 항상 나에게 행복을 준다. 널 직접 보는것 보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널 마주한다는 사실이 어쩌면 더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널 직접 만나면 나도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너에게 달려갈것만 같으니깐. 나에게 있던 애정마저도 떨어지게 집착할 것 같으니깐. 그리고 물어볼것만 같으니깐. 왜 날 버렸나고.

 

 일기 2.

모두와의 졸업식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너와 나의 졸업식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다. 쨋든 너와 나의 졸업식 이후로 나는 물만 먹고 지냈다. 밥을 먹고 싶어도 목에서 넘어가지를 않았고 다시 정신차리고 나의 삶을 살아보려 노력해보아도 다시 주저앉아버리는 나였다. 항상 그때마다 너와 나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올라서. 눈에 밟혀서 다시 나는 무너졌다. 물만 먹고 지내고 나의 삶을 포기하다보니 시간이 텅텅 비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침대에 앉거나 누워서 물만 먹고 지내면 정말 할게 없더라. 그래서 고민했다. 무엇을 할까? 답은 쉬웠다. 너의 생각을 하자. 우리의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자. 꿈을 꾸지는 않지만 꿈이 현실이 되게 꿈을 꾸어보자. 그럼 언젠가 너는 다가 오겠지.

 

 일기 3.

너의 생각을 한지도 어느덧 5일이나 지났다. 여전히 나는 물만 먹고 지낸다. 사실 이제는 물 조차도 역겹다. 물에서 비린내가 나는건 처음인데.. 내 자신이 이리도 초라해졌다는 사실에 조금 슬펐지만 성장통이라고 믿었다. 어제부터 백현이가 우리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사실은 내 방에서, 내 침대 옆에서, 같은 공간에서 자고 있다. 백현이가 나의 상태를 알건 그제? 어제? 잘 모르겠다. 여튼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상태가 이리도 심각한 줄 몰랐다고 왜 나에게 전화 안했냐고 어제 하루종일 백현이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미안 백현아. 나는 어제 그 아이 생각하느라 하루가 모자를 정도였어. 꿈을 꾸느라 정신이 없었어. 자고 있지 않지만 꿈을 꾸고 있었단다. 환상의 꿈.

 

 

 

 

 

그리고 어제.

백현이가 잠시 슈퍼마켓에 나간다고 했다. 집 냉장고도 텅텅비고 집안 꼴이 엉망이라며. 같이 나가자고 제안하는 백현이었지만 꼴도 엉망진창이고 일어서는 것 조차 힘든 나라는 걸 알기에 몸이 좀 아픈것 같다고 말하곤 침대에 누웠다. 곧 백현이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다시 침대에 앉아 서랍속에 넣어두었던 졸업 앨범을 펼쳐 보았다. 익숙한 손길로 3학년 6반을 찾아냈다. 그리고 5번. 김종인. 계속 그 사진만 보고 있었다. 봐도 봐도 전혀 질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방해하는 소리. 백현이의 벨소리였다. 밖에 나가는데 핸드폰을 안 가져갔나? 라고 생각하며 힘겹게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깜빡깜빡 거리며 울려대는 핸드폰이었다. 액정에는 김종대라는 이름이 떠있었다. 김종대?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 맞다. 우리반 아인데 백현이랑 많이 친했던 아이로 기억한다.

 

 

 

 

" 여보세요 "

 

 

" 오 백현이냐!! 나 종대 종대~ "

 

 

" ........ "

 

 

" 뭐야? 이자식 왜 말이없어? "

 

 

" 나 백현이 친구 도.. "

 

 

" 됬고, 반장이 전해달라고 해서 전해주는 거니깐 한번에 잘 알아들어먹어라잉.

  내일 6시 ABC바에서 우리반 동창회 있대. 드레스 코드는 블랙 & 레드. 오케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너 변백이니깐 잘 준비해서 와라~ 난 바빠서 이만 끈는다. "

 

 

 

 

  내일 6시? ABC바? 그리고 동창회? 변백현, 김종인, 김종대 그리고 나는 같은 3학년 6반 이었다. 그렇다면 내일 6시에 동창회를 간다면 김종인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백현이가 말릴것이다. 내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이니깐. 하지만 난 갈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필요했다. 일단은 김종대에게서 걸려온 수신전화 목록을 지워버렸다. 백현이가 내일 동창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아버리면 내가 그곳에 갈 수 없음은 당연지사니깐. 그리고 다시 내 자리인 침대로 와서 앉았다. 졸업앨범을 다시 펼쳐서 보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속에 설레임과 기대감이 가득차서 그런지 종인이의 사진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내일이면 종인이를 다시 볼 수 있겠구나, 말끔하게 차려입은 종인이를 볼 수 있겠구나, 나를 바라보지는 않더라도 인사 정도는 해주겠구나 이런 것들 때문에. 아 행복하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오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백현이는 아침부터 강의가 있다고 바삐 준비하고는 나가버렸다. 그런 백현이에게 문자를 남겼다. [백현아. 오늘 몇시쯤에 집에 올 수 있어?] 같이 저녁먹으러 나가자는 핑계를 대면서 백현이의 스케쥴을 알아볼 속셈이었다. 어쩌면 종인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 하나의 오차라도 있으면 곤란해진다.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문자가 왔다. [나 7시 30분에서 8시 사이? 강의는 4시에 끝나는데 동아리 모임이 7시 정도까지 있을거 같아. 근데 왜?] 아 다행이다. 6시에 동창회에 가 종인이를 보고 학교앞에서 백현이를 만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늘 왠지 너랑 같이 밖에서 밥먹고 싶어서. 나도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살려고. 오늘 7시 10분 정도에 학교 앞에서 만나서 같이 밥먹으러 가자] [오~ 도경수~ 오케이. 학교앞에서 보자]

 

 

 

 

3시정도부터 준비했는데도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었다. 일단 거동부터가 불편했고 샤워기를 드는 것 조차 힘이 들어서 중간에 잠시 쉬었다 하기도 했다. 머리도 단정하게 다듬고 옷도 신경써서 입었다. 집을 나가기 전 집을 한번 둘러보았다. 고요하고 적막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집이었다. 혹시 몰라 백현이에게 식탁위에 쪽지를 써두었다. 밖으로 나가니 날씨가 많이 쌀쌀했다. 좀 두꺼운 파카나 입고 나올껄 후회했지만 계속해서 거리로 나아갔다. 친구들이 약속장소로 잡은 ABC바는 잘 알고 있었다. 고3때 정신없이 공부하고 나서 시험끝나면 선생님들 모르게 친구들끼리 같이 가 스트레스를 풀고 오는 곳이었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장소라기 보다는 활발한 분위기에 20~30대 초반 사람들이 많이 오는 그런바였다. 그리고 나에게는 김종인과의 추억을 많이 쌓은 장소였다. 기분 좋은 추억과 기분 나쁜 추억 모두. 어느덧 걷다보니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문에는 <3학년 6반 학우들아 반가워> 라고 적혀있었다. 시계를 보니 6시 10분정도 였다. 늦지도 일찍 오지도 않은 시간에 만족해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더보기

 

여러분! 다시 돌아왔어요.

이번에도 역시 머리에서 생각나는대로 슥슥 썼더니...하하

D.O.가 1화부터 죽어서 많이 슬퍼하셨나요.. 저도 사실 슬퍼요ㅠ

다음 세번째 이야기가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사실은 두번째 이야기에 싹 다 끝내버릴까 생각도 했는데..그냥 포기했어요^^

 

+) 아 그리고 암호닉? 신알신? 신청해주신 감사한 독자님들~

.....제가 여기에 글 쓴게 처음이라서 그것이 뭔지 몰라요...........ㅠㅠ

누가 알면 알려주세요ㅠ 감사감사하게 받아먹을께요!

 

댓글 감사해요! 추천 감사해요! 여러분의 사랑 감사해요! 호호호

 

 

 

 

 

 

 

 

 

대표 사진
독자1
ㅜㅜ경수야왜죽은거니ㅜㅜ 바에서 종인이를 만나서 충격적인걸듣거나..종인이라상처를줬나ㅜㅜ경수의종인사랑이대단하네요..둘은어쩌다이별하게되엇을가요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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