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습격 같았어요.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때.
- 조정인, 불꽃에 관한 한 인상
0. 처음
"안녕하세요"
"교사 권순영입니다"
첫 인상은, 아니 '첫'은 아니지.
"갔다올게!"
"이름아, 입학 축하해. 못가서 미안해"
"괜찮아~ 어린 애도 아니고, 고등학교 입학식에 누가 부모님이 와"
어둡다. 아직 겨울인건가. 깜깜한 하늘과 찬 바람이 날 감싸 안았다. 그 사이를 걸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원하던 학교를 입학하고 그 학교의 학생이 되는 첫 날, 꽤 두근거리는 마음이 입학 때문만은 아닌 거 같았다.
오래 서 있다 보니 덜 추운 거 같았다. 봄이 오려나-
푸하하, 하는 웃음 소리가 이어폰을 뚫고 들려왔다. 이 깜깜한 새벽에 누가.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았다. 꽤 앳되어 보이는 남자가 전화를 하며 웃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선에 가장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가 접혀 웃고 있는게 모순적이지만 예뻐보였다.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한테 예쁘다니. 하는 생각을 했지만 어차피 다신 볼 일도 없을 사람이니 뭐. 하고 생각을 접었다.
버스다. 116번 버스를 올라 탔다. 자리에 앉으니 카드인식기 앞에서 쩔쩔매는 아까 그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또 보다니. 깜빡하고 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건지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가방을 뒤적 거리고 있었다. 지갑을 찾았는지 천원을 넣고는 한숨을 휴- 내쉬더니 자리에 오지 않고 또 강아지 마냥 버스 기사님 옆에 서있었다.
아. 답답해.
내 마음이 기사님 마음이었는지 신호등에 걸리자
"거 학생, 왜 그래요?"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였다.
"아..거스름돈.."
미친, 귀여워
"학생, 버스 안 타봤어? 요금표 봐. 현금은 천원이잖아!"
버스 기사님이 버럭 소리를 내치셨다. 죄송합니다.. 또 강아지처럼 깨갱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귀엽다. 고개를 돌려 요금표를 보더니 주머니에서 300원을 찾아 꺼내 넣는다. 그리곤 작게 "저... 성인이라서요..."
...환장하네
귀여운 그를 보다 보니 우리 학교가 이번 정류장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일어나며 사실 마음 속으로 다음에 또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이제 막 자리에 앉으려는 저 남자를.
그게 교사 같지 않은 권순영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내 바람은 금방 이루어졌다. 우리 학교 강당에서. "안녕하세요, 교사 권순영입니다" 안녕하세요! 글잡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맨날 보기만 하다 평소 글 쓰는 것도 동경하고 좋아하고 즐겨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소재가 생겨 많이 부족하지만 한번 금손님들 글 사이 제 글 살짝 두고 갑니다. 오타나 맞춤법 지적 감사해요. 둥글게만 해주세요! 많든 적든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거 같아요. 자주 뵙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제목은 그냥 '권쌤'으로 하려다 너무 썰렁한거 같아 일단 바꾼건데, 더 좋은 제목이 생각 나면 바꿀 거 같아요! 권쌤만 있다면 이 글이 맞습니다! 혹여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 조정인, 불꽃에 관한 한 인상
0. 처음
"안녕하세요"
"교사 권순영입니다"
첫 인상은, 아니 '첫'은 아니지.
"갔다올게!"
"이름아, 입학 축하해. 못가서 미안해"
"괜찮아~ 어린 애도 아니고, 고등학교 입학식에 누가 부모님이 와"
어둡다. 아직 겨울인건가. 깜깜한 하늘과 찬 바람이 날 감싸 안았다. 그 사이를 걸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원하던 학교를 입학하고 그 학교의 학생이 되는 첫 날, 꽤 두근거리는 마음이 입학 때문만은 아닌 거 같았다.
오래 서 있다 보니 덜 추운 거 같았다. 봄이 오려나-
푸하하, 하는 웃음 소리가 이어폰을 뚫고 들려왔다. 이 깜깜한 새벽에 누가.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았다. 꽤 앳되어 보이는 남자가 전화를 하며 웃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선에 가장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가 접혀 웃고 있는게 모순적이지만 예뻐보였다.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한테 예쁘다니. 하는 생각을 했지만 어차피 다신 볼 일도 없을 사람이니 뭐. 하고 생각을 접었다.
버스다. 116번 버스를 올라 탔다. 자리에 앉으니 카드인식기 앞에서 쩔쩔매는 아까 그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또 보다니. 깜빡하고 카드를 가져오지 않은 건지 연신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가방을 뒤적 거리고 있었다. 지갑을 찾았는지 천원을 넣고는 한숨을 휴- 내쉬더니 자리에 오지 않고 또 강아지 마냥 버스 기사님 옆에 서있었다.
아. 답답해.
내 마음이 기사님 마음이었는지 신호등에 걸리자
"거 학생, 왜 그래요?"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였다.
"아..거스름돈.."
미친, 귀여워
"학생, 버스 안 타봤어? 요금표 봐. 현금은 천원이잖아!"
버스 기사님이 버럭 소리를 내치셨다. 죄송합니다.. 또 강아지처럼 깨갱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귀엽다. 고개를 돌려 요금표를 보더니 주머니에서 300원을 찾아 꺼내 넣는다. 그리곤 작게 "저... 성인이라서요..."
...환장하네
귀여운 그를 보다 보니 우리 학교가 이번 정류장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일어나며 사실 마음 속으로 다음에 또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이제 막 자리에 앉으려는 저 남자를.
그게 교사 같지 않은 권순영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내 바람은 금방 이루어졌다. 우리 학교 강당에서. "안녕하세요, 교사 권순영입니다" 안녕하세요! 글잡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맨날 보기만 하다 평소 글 쓰는 것도 동경하고 좋아하고 즐겨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소재가 생겨 많이 부족하지만 한번 금손님들 글 사이 제 글 살짝 두고 갑니다. 오타나 맞춤법 지적 감사해요. 둥글게만 해주세요! 많든 적든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거 같아요. 자주 뵙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제목은 그냥 '권쌤'으로 하려다 너무 썰렁한거 같아 일단 바꾼건데, 더 좋은 제목이 생각 나면 바꿀 거 같아요! 권쌤만 있다면 이 글이 맞습니다! 혹여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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