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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향수 (Das Parfum)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03.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 인스티즈

 

 

 

 

 

 

 

 

 

 

향수 (Das Parfum)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03.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경수야 나 이 문제좀 알려주라!"

 

 

 

 

"앉아."

 

 

 

 

 

도경수가

짙은 갈색머리에서

흑색으로 염색을 했다.

 

 

 

 

 

 

여자애들이라면 같은 반이던 아니던

쉬는시간이라면 무조건 도경수 자리에 가서

문제좀 알려달라며 치근덕 댔다.

 

 

 

 

 

도경수는 그럴 때 마다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앉으라고 했다.

 

 

 

 

 

 

쉬는시간 10분동안 여자는 도경수의 얼굴을

끈적하게,

노골적으로,

훓어본다.

 

 

 

 

 

"그러니까, 이건."

 

 

 

 

 

 

 

도경수의 손가락이 여자아이의 손에 살짝 닿았다 떨어진다.

 

 

 

여자아이는 이때다 하며

더 가까이 몸을 붙여온다.

 

 

 

 

 

 

 

 

도경수는 슬쩍 웃는다.

 

 

 

 

 

 

 

 

도경수를 계속 살펴봤다.

무슨 꿍꿍일까.

 

 

 

 

 

 

 

 

"........"

 

 

 

 

도경수는 한참이나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날 쳐다봤다.

 

 

 

 

 

 

그리고 웃었다.

 

 

 

변백현 처럼.

비웃었다.

 

 

 

 

 

 

 

 

그 수많은 시선들을 담백하게 받아내던 도경수가

 

 

 

 

 

 

 

 

나에게만 웃었다.

 

 

 

비웃었다.

 

 

 

 

 

이상하게 기분이 더러웠다.

 

 

 

 

 

쟤네들 한테는 그렇게도 예쁘게 웃어주면서

왜 나한테만?

 

 

 

너희는 왜 나만 보면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라는 듯

짜증이 난다는 듯

 

 

 

구역질이 난다는 듯

 

 

 

 

벌레 보듯 쳐다 보는 건지.

 

 

 

 

 

 

 

 

 

 

 

도경수는 여자아이의 쪽으로 몸을 붙였다.

나에게 향해있던 시선을 고정 한채.

 

 

 

 

인상이 찌푸려졌다.

 

 

 

 

지금 나보라고 그러는 건가.

 

 

 

 

 

 

 

 

 

무시하려 했는데 자꾸 힐끔 힐끔 보게 된다.

 

 

 

 

 

 

이상하게 화도 났다.

 

 

 

 

 

 

 

하얗고 붉은 손바닥을 여자아이의 의자위로 올렸다.

얼굴을 가까이 했고

놀란 여자아이가 도경수를 쳐다 보면

 

 

 

 

도경수는 예쁘게 웃었다.

 

 

 

 

 

 

여자아이의 얼굴이 붉어졌다.

 

 

 

 

 

 

나도 붉어졌다.

 

 

 

 

 

 

 

 

 

"경수야.."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부끄러웠던 건지

여자아이는 문제집을 톡톡-두드린다.

 

 

 

 

 

 

나는 실소를 터트린다.

 

 

 

 

 

 

 

 

"웃기고들 있네."

 

 

 

 

경수와 여자아이들의 시선이 내게 고정됬다.

 

 

 

 

 

기분이 더러웠고 창피했다.

 

 

팔 사이에 얼굴을 묻고 책상에 엎드렸다.

 

 

 

 

 

볼에 다가오는 책상의 차가운 감촉에

기분이 더 더러워졌다.

 

 

 

 

 

 

 

"뭐가 그렇게 웃긴데?"

 

 

 

 

 

고개를 들지 않았다.

누군지 알았고,

무슨 의도인지 알았으니까.

 

 

 

 

 

 

 

"대답해야지."

 

 

 

"........"

 

 

 

 

우리 사이에 꽤나 긴 침묵이 이어졌다.

 

 

 

 

 

 

"아직도 몸살은 아닐테고."

 

 

 



얘도 안다.

 

 

변백현 처럼.

 

 

 

 

 

 

 

 

다 안다.

 

 

 

 

 

 

 

 

 

 

 

"대답하기 싫으면 나중에 할래?"

 

 

 

 

 

 

"저리좀 가."

 

 

 

 

 

 

 

 

의자 빼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경수가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문을 나서려 하고 있었다.

 

 

 

 

 

 

'오늘도 성공이야.'

 

 

 

 

 

 

 



입모양으로 말했다.

 

 

소름끼치도록 웃으면서.

 

 

 

 

 

 

 

 

 

 

'다음엔 너도'

 

 

 

 

 

 

 

도대체

뭘 성공한걸까

 

 

 

 



내가 다음이라는 말은 또 뭘까

 

 

 

 

 

생각하기 싫고

떠올리기 싫다.

 

 

 

 

 

 

 

 

학교 밖은 밝았지만

어두웠다.

 

 

 

 

 

 

그 날 처럼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바늘 처럼.

도경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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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오아오아아....우리긍수....쩐네퇴폐미쩐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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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분위기ㄷㄷㄷㄷㅠㅠㅠㅠㅠㅠ글진짜잘쓰시네요ㅠㅠㅠㅠ경수가말할때써지는빨간색글씨소름ㅠㅠㅠㅠ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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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ㅎㄹ 분윅기보곳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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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분위기 짱이다 진짜 글잘 쓰시네요 경수 짱짱짱 분위기 짱 소름 ㅜㅜ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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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분위기 짱이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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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흐허ㅏ...무서워라........작가님 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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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분위기갭이 틀리세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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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퇴폐적인분위기보소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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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어무서워여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쩐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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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와..대박 진짜 분위기가 장난아니여요...여주에게 어떤게 있길래 그러는건지 궁금증이 더 증폭되네요. 다음화가 더 기다려지게 만드는 작가님의 필력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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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쩌러요 분위기보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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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으아ㅠㅠㅠㅠ경수ㅠㅠㅠ여주가 잘 피해야할텐데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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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어울려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분위기랑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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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분위기ㅠㅠㅠ소름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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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으아아앙 경수야 소오오오름 겨ㅕㅇ수 얼굴이 갑자기 생각이안난다...사진을보고와야게따...... ㅇ ㅏ............도경수 ㅠㅠㅠ너무잘생겼어요 ㅠㅠㅠ소설분위기를생각하면서 보니까 또 어울리는거같기도하고 암튼 잼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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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와 분위기////도경수 은근 이런글에잘어울리네여...아니면 작가님이잘쓰신건지도ㅠㅠㅠㅠㅠ소름돋기작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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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헐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ㄷㄷ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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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분위기 짱짱.. 소름돋아요.. 경수야.. 뭐가 다음엔 너라는거아.. 대답해죠.. 궁금해 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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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경수뭐야...뭔가미워ㅠㅠㅠㅠ비웃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혀니는뭔가징어한테관심이많은거같기두하구......ㅎㅎㅎ얼릉다음편읽으러가야겟으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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