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아빠심슨, 엄마심슨
고개를 올리지 않은 채로 “다섯챨...”이라고 답하는 지훈(꼬맹이라는 호칭에서 어느새 바뀐..)의 어깨 위로 한 쪽 팔을 둘러 어깨동무를 걸친 태일은 헤헤헹 웃으면서 말했다.
“아잇! 그럼 내가 형아네! 형아는 파릇파릇유권유치원 바다반이야! 일곱살!”
“일곱..살?”
지훈은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퉁퉁 부어버린 작은 눈을 크게 떠보이며 태일을 쳐다보았다. 지훈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을까. 어찌 자기보다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을 수 있는지. 태일을 뚫어질 정도로 한참 신기하게 쳐다보던 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묻은 엉덩이를 탈탈탈 털어냈다.
“음, 난! 파릇파릇유권유치원 강물반 공식 귀요미 표지훈이에요"
두 손을 허리에 탁 올리고 안그래도 통 튀어나온 배를 더욱 더 내보이고선 태일에게 말하는 지훈의 모습이란 귀엽기 짝이 없었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가 표지훈을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줬달까.
“우와, 우리 같은 유치원이다. 헤헤"
지훈은 멈칫 했다. 같은 유치원, 파릇파릇유권유치원 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표지훈인데 왜 저 형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걸까.
“형아, 난 형아 처음보는데요.”
지훈의 말에 태일은 그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였다. 어찌 저렇게 귀여울 수 있는가. 안그래도 작은 눈을 눈웃음으로 아예 안보이게 만들어, 입꼬리는 살짝 위로 올라가, 태일이 입은 유치원복은 태일을 더욱 더 귀여워 보이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표지훈!!”
저 등 너머로 들리는 무시무시한 소리, 지훈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았다.
“으허어어엉.. 엄마아!”
장을 보고 오신건지 양 손 가득 짐을 들고계신 아주머니는 지훈이 그렇게 찾았던 엄마였던 것이다.
“너, 엄마가 유치원 끝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라 했잖아! 여태 뭐 하고 있었던거야!”
“몇 층인지 까먹어서 여기서 엄마 기다리고 있었는데에.. 으허어어엉"
지훈은 엄마에게 쏙 안겼다. 어찌나 지훈이 서럽게 울던지 지켜보고 있던 태일은 또 다시 울컥했다.
“그나저나 이 친구는 누구야? 동글동글 되게 귀엽게 생겼네.”
태일은 자신을 향해 말을 건넨 아주머니 덕에 찔끔찔끔 반 쯤 나오던 눈물이 쏙 들어가버렸다.
“아, 안녕하세요! 이태일이라구 합니다. 헤헤"
유치원에서 배운 것처럼 배꼽 위에 두 손을 올려놓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태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훈은 자신의 엄마한테 고자질 하듯 이야기를 했다.
“엄마 저 형아가 나 울고있다고 같이 울어줬어. 되게 착한 형아다?”
“어이고, 너도 저 형 반 쯤이라도 닮아봐라.”
지훈의 머리를 콩 때리는 아주머니, 지훈은 그에 맞서듯 차마 크게 소리치지는 못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왜 때려..”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삐죽삐죽 내밀고선 작은 손으로 머리를 매만지는 지훈의 모습. 태일은 뭐가 그리 웃겼던건지 다시 한 번 웃고야 말았다.
“헤..헤헤헤헤헤에"
인상쓰며 머리를 매만지던 지훈은 웃는 태일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같이 따라 웃기 시작했다.
“으헤헤헤헤헤"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지훈의 엄마는 짧은 시간 동안 되게 많이 친해졌나보다 생각하며 지훈에게 말을 건냈다.
“자, 이제 서로 집에 가야죠. 태일이도 어서 집에 가요. 엄마가 걱정하실라.”
둘은 헤헤 거리며 한참 웃다가 동시에 지훈의 엄마를 쳐다보았다.
“엄마, 저 형아 우리 집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가면 안돼?”
어머 나 이거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이거 막상 적고 올리려니 부끄돋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절대 웃는게 아니야
네 아빠심슨이 얘기했던것처럼 릴레이 팬픽이랄까 (오일!!!)
저도 알아요 아빠심슨이 더 잘쓴다는거.. ☞☜
음 그러니깐 이상해도 그냥 이..쁘게 봐주세요 다들 피코를 외치지만 전 오일을 외치거든요 (오일이 더 좋죠ㅠㅠㅠㅠ 그쵸ㅠㅠㅠ)
음.. 네 사랑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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