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엔시티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걸 끼얹나 <폭풍의 전학생2> + 병맛주의

<폭풍의 전학생2>

[NCT] 엔시티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걸 끼얹나 <폭풍의 전학생2> + 병맛주의 | 인스티즈

이름: 태용

나이: 18

특이사항: 무용부 얼굴탑

취미: 혼잣말하기

" 야!! 내가 말했지! 이번 전학생 되게 이상하다니까? " - 재현

" 마.. 마자! 진짜 이상해애! 근데 무서운게 남자보다 여자애가 더 쎄보여! " -도영

점심시간, 태용의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재현과 도영은 오늘 전학온 유타와 도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잡이(?) 재현은 재빠르게 얼굴책에 유타와 도시를 뒷조사해보려 했지만 그둘은 핸드폰도 투지를 쓰는 기계치인걸 몰랐다. 그와중에 태용은 가만히 턱을 괴고 서로에게 침을튀기며 흥분하는 애들을 바라보았다.

[하교종소리~종소리~ 종소리,,, 우,,울려버렷!!]

학교가 끝나고 태용은 이어폰을 낀체 홀로 나뭇잎이 떨어지는 거리를 걷고있었다. 머릿속은 온통 그 이상한 전학생들 생각뿐이였다. 전학온지 이틀이나 됐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으니, 벌써부터 정상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다.

" 할무니!! 제가 도와드릴께여!!! "

???

태용은 발걸음을 멈춰 옆을 바라보았다. 저거 우리학교 교복인데.. 같은 학교로 추정되는 왠 여자애 하나가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끌다가 쓰러진걸로 보이는 할머님을 도와드리고 있었다. 예전같으면 그냥 가던길을 갈텐데... 왜인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태용이다.

" 아이고.. 아이고 다치겠어 학생, 이제 그만 가봐~ 너무 고마워 "

" 아뇨! 제가 끌어드릴게요!! 어디까지 가세여? "

" 쩌어~기 언덕을 넘어야 할텐데... "

" 그쯤이야 식은죽 먹기죠!!! 아하하하!!!! "

도저히 여자라고 하기엔 거친 행동과 거침없는 목소리에서 태용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저 산더미같은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홀로, 혼자서! 끌고 저 높은 언덕을 올라간다고? 그나저나 어디선가 허겁지겁 달려오는 같은 학교교복을 입은 남자가 여자를 말리기 시작했다.

" 아아아가씨이!! 제가 할테니 뒤로 물러나세욧! "

" 유타, 이거 놔라. 지금 나 무시하는거냐? "

" ...보, 보는 눈이 많으니 제가 할게요.. 이런거 여자가하면 여기선 욕먹는다구요 "

" 똥싸고 자빠졌네.... 저리안가!?! "

으랏차차차!

씨름선수가 낼법한 기합을 넣고는 평범해보이지 않는 여자애는 리어카를 잡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태용은 두눈을 비비며 내가 보고있는게 진짠가.. 중얼거렸다. 경사 70도는 돼보이는 언덕을 구름위를 걷듯이 사뿐사뿐 올라가는 여자가 눈앞에 나타나다니. 이거시 시방 꿈이여 생시여..

" 쟤도... 그건가? "

태용은 10초만에 언덕 꼭대기에 다다른 여자애를 보며 중얼거렸다.

[NCT] 엔시티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걸 끼얹나 <폭풍의 전학생2> + 병맛주의 | 인스티즈

다음날 아침. 1교시부터 체육이라 얼른 체육복을 입고 체육관으로 가야하는데.. 조례시간부터 잠을 자고있는 아가씨는 일어날 기미가 없다. 전학을 온지 일주일도 안돼서 특별한 면모를 많이 보여서 그런지 같은 여자친구들도 아가씨를 피하는 눈치다, 이..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왕따인 것인가? 우리 아가씨가? 하.. 이를 어쩌면 좋지.

유타는 뒷문에 기대어 코를 신나게 골며 자고있는 도시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마침 도영이 도저히 지나칠수가 없었는지 도시를 깨우기 시작했다.

" 도시야... 체육시간이야아.. "

" 아이씨 "

신경질적으로 어깨를 툭 치는 도시에 도영은 옴메야! 하고 놀랐다. 그러곤 귓가에 대고 이번에도 결석하면 담임샘한테 이를꼬야! 라는 귀여운 일침을 날리곤 토도도- 밖으로 뛰쳐나갔다. 몇차례 사건으로 도시와 다른반이 된 유타는 수업을 위해 걱정되는 마음을 뒤로한체 교실로 들어갔다.

[NCT] 엔시티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걸 끼얹나 <폭풍의 전학생2> + 병맛주의 | 인스티즈

이름: 민형

나이: 17

특이사항: 인기많은 무용부

" 으아아 늦었당 "

늦잠을 잔 민형은 헐레벌떡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쿨쿨 잠을 자고있는 도시를 보았다. 얘가 그 전학생인가? 비어있던 자신의 앞자리에 앉은 도시를 보고 쉽게 전학생이란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민형은 훌렁훌렁 옷을 벗어던지고 체육복을 입기 시작했다. 다행히(?) 도시는 계속 잠만 퍼잤다.

" 흠.. "

체육복을 갈아입은 민형이 그대로 도시를 지나쳐 교실을 나가려다, 마음에 걸리는지 도시에게 다가가 도시를 깨우기 시작했다.

" 우우응ㅇ...저리가.. 저리가... "

" 어.. 악몽 꾸는건가? "

아무리 흔들어도 깨질 못한체 이상한 말만 씨부렁대는 도시가 무서웠지만 땀에 젖은(사실은 침범벅) 머리칼을 보니 민형은 도시가 가위에 눌렸다고 생각하여 아예 도시를 일으켰다.

" 에....어어아? "

" 괜찮아? "

" 뭐, 뭐야 "

도시는 눈 앞에 있는 왠 강아지같이 생긴 남자애를 빤히 바라보았다. 악몽꾸는것 같아서.. 라고 말하는 민형을 보며 도시는 두 눈만 꿈뻑거렸다.

" 여기 침.. "

" 아.. "

민형의 말에 도시는 황급히 소매로 입가를 닦았다. 민형은 웃으며 도시에게 체육시간이니 체육복을 입으라고 말했다. 도시는 더 자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왠일인지 으응, 그래야지.. 라며 수긍하고 책가방을 뒤졌다.

" 밖에서 기다릴테니까 입고 나와! "

쩝.. 도시는 너무 추한 모습을 많이 보인것 같아 창피해서 민형이 나가자마자 허공에 주먹질을 해댔다. 그렇게 원맨쇼를 펼친 후 교실문을 여니 민형이 가자! 하며 앞장섰다. 여기 애들은 대체로 해맑네. 도시는 민형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 너가 전학생이지? "

" 응 "

" 어제 늦잠잤지, 그치? "

" 아니. 난 원래 잠이 많아서 "

" 그렇구나- "

민형은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피하는 도시를 보고 말없이 웃었다. 그때 앞에서 걸어오던 한 여자가 반갑게 민형을 불렀다.

" 민형아아~ "

" 어, 수업 벌써 끝났어? "

" 아니! 난 화장실~ 너 또 늦잠잤지! 얼른가봐 선생님이 찾으셔 "

" 응응 "

쟤 우리반인가.. 도시가 소희를 보며 생각하는 와중에 어색하게 눈이 마주쳤다. 소희는 도시를 보곤 말없이 눈을 돌린체 민형에게 인사를 하며 뛰어갔다. 기분나쁜 기지배네. 도시는 속으로 여기 여자애들은 대체로 싸가지가 없네,, 중얼거렸다.

" 응? 뭐라구? "

" 아아, 아니야! 얼른가자 "

" ㅎㅎ그래. 우리 혼나겠다 "

" ㄱ,그럼 뛸까? "

" 응? "

도시는 선생님한테 혼난다는 소리에 질색팔색을했다. 교무실은 이제 그만 가고싶은데;; 하며 본능적으로 민형의 팔을 꽉 잡고는 그대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민형은 처음엔 웃으며 뛰다가 보통 스피드가 아닌걸 깨닫고 당황했다.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 있지? ㅇ0ㅇ! 하며 도시에게 잡혀 끌려가다보니 벌써 체육관이였다.

" 대.. 대박 "

" 후.... 얼른 들어가자 "

벌컥 문을 여니 도시와 민형에게 쏟아지는 스퐅라잍. 그와중에 관종 재현이 도시야아! 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도시는 마른세수를 하며 조용히 자리를 찾아들어갔다. 체육선생님은 별 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 야 너 나 부르지마 "

" 번호 알려주면 안부를게! "

하, 됐다. 도시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러다 도시를 바라보던 태용과 눈이 마주쳤다.

" ....너? "

태용을 보는 도시의 동공이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