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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백] 박찬열생일기념단편 | 인스티즈

 

강의듣다말고 듣기 싫어서 적는

박찬열 생일기념 찬백팬픽

 

모티입니다

오타, 비문, 쓰레기글 주의(ㅋㅋㅋ)

 

 

참고로 작가 본진은 국대입니다☞☜

 

 

[찬백] 생일축하해, 찬열아

 

 

11월 26일,

현재시각 밤 11시 57분.

 

이제 곧 찬열이의 생일인데 정작 생일의 주인공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아아, 다른 애들이랑 생일 전야제 한다고 했던가...

가장 친한 친구로써 가장 먼저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남편 기다리는 새색시마냥 혼자 들떠서

대낮부터 찬열이 집에 들어와 밥하고 반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ㅡ

이 둔탱이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도 모를텐데 너무 나혼자 들떠있었나보다.

지금 보니 친구가 준비하는 생일축하파티(?)라고 보기엔 너무 무리수인 듯 하고...

멍하니 쇼파에 앉아 켜지도 않은 티비 브라운관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어울리지도 않는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꼴이라니. 박찬열이 보면 비웃겠다.

 

ㅡ 띵동, 열두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앞치마를 푸는데 핸드폰이 열두시를 알린다.

무의식중에 현관문을 돌아 보았으나 역시나 문은 굳게 닫혀있다.

끄응... 조금은 섭섭해진다. 만들어둔 음식들이 아까워서 위에 덮개를 씌워두고 찬열이 집에서 나왔다.

더 있다간 내가 더욱 비참하게 느껴질까봐.

 

하늘을 보니 구름에 가려 달도 보이지 않는다. 으으, 날씨까지 우중충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꽤나 먼 내 자취방까지 총총총 뛰어갔다.

그러다 문득, 핸드폰이 손에 잡히지 않아 생각해보니 이런, 멍청한 변백현!

핸드폰을 식탁 위에 두고 나왔다. 다시 돌아가기엔 마음이 조금 꽁했지만

생각해보니 신세 한탄을 하다가 생일축하 문자도 보내지 않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이끌며 온 길을 되돌아 가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뛰어온다.

이 시간에 누구지? 괜히 겁이나 옆에 보이는 전봇대 뒤로 몸을 숨겼다.

그 남자는 곧 내 곁을 지나갔고 뒤를 돌아 뒷통수를 보니...

 

 

박찬열...?

 

"차...찬열아?"

 

크지 않은 목소리로 불렀음에도 아무도 없는 텅 빈 골목길에 나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타닥,하며 발소리가 그친다. 박찬열이 맞는건가?

곧 그 발소리는 내가 있는 쪽으로 되돌아왔고 설마하던 박찬열이 내 앞에 섰다.

 

"하아, 하아... 변백현...."

"애들이랑 술마시던거 아니었어?"

"너.... 집에....."

"아. 생일축하해, 찬....."

 

추운 날씨임에도 겉옷하나 걸치지 않고 뛰어나온 녀석은 얼마나 뛴건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숨을고르며 말을 잇다가 생일축하한다는 나의 말을 자르고ㅡ

 

 

입을 맞춰왔다.

 

뭐? 입을?

벙찐 얼굴로 눈도 감지 못하고 내게 입맞추는 박찬열을 쳐다보고 있자

이내 입술을 떼며 푸핫,하고 호쾌한 웃음을 터트린다. 너 지금 완전 바보같아.

큭큭거리며 배를 잡고 웃어대는 녀석의 모습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지금 너 나한테.....

 

"아, 진짜 바보같아. 너 표정!"

"너... 너 지금...."

"응? 울어?"

"........"

"왜 울어, 백현아."

 

나를 품에 안으며 동굴같은 목소리로 위로한다.

녀석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있자니 웅웅거리는 소리사이로 들리는,

터질듯한 심장소리.

 

"들려?"

".....응"

"변백현, 나 생일인데 소원 하나만 들어주라"

".....응"

"나랑 사귀자."

 

갑작스러운 말에 고개를 들어 녀석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나를 더욱 꼭 끌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박찬열.

언뜻 보이는 귓바퀴가 새빨갛게 변한 것으로 보아...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다.

 

아아. 이 녀석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다니.

가만히 녀석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는데 어깨위로 뭔가 떨어진다.

살짝 눈을 돌려보니....

 

눈이다.

 

우중충했던 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평소 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괜시리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엣취ㅡ"

 

박찬열은 티한장 달랑입고 있었지. 풋....

 

녀석의 품에서 빠져나와 손을 잡고 왔던길을 되돌아간다.

눈을 맞으며.

너와 나, 둘이서.

생일축하해, 찬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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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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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교수님 눈치보면서 썼더니 스토리가 산으로 가네욬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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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생일 축하해... ^^ 오랜만에 따뜻한 소설 읽고 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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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으앙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되세요*_*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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