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의 심리학 part.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08/23/4bc89f42a102ac0b706b3bb1d6364181.jpg)
사랑의 심리학 #02
![[방탄소년단/민윤기] 사랑의 심리학 part.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1/2/1edaf73c59c5e7f5eddab1a0693e6282.gif)
"야, 걔. 그, 저번에. " "말을 똑바로 해. 병신아. " 신입생 환영회 이후로, 그 애가 머릿속에서 떠나가지를 않았다. 정호석은 얼른 번호를 따라며 닦달했지만, 아직은 그 애가 웃는 모습을 봐도 좋았다. 그리고 내가 원한 건,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지길 바란 것이다. 흔히 말해 드라마 같은 사랑을 꿈 꾸는 거였다. 그 아이와 다시 만나면 우연에서부터, 필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리였다. 아 그리고, 갚을 빚도 있고 말이다. "그, 김탄소? 걔 무슨 과냐? " "오, 네가 그런 취향이였냐? 나는 아직-, 걔 못잊은 줄 알고. " "닥쳐. 잊은 지 꽤 됐거든? " 사실 잊었다는 거, 거짓말이였다.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던 그 날 전까지는 말이다. 신입생 환영회가 끝날 즈음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이라 말하면 내 전 여자친구. 나와 동갑이였다. 끝이 좋았다고 말 할수는 없다. 원래 이별이라는 게 끝이 좋을수도 있나? 뭐, 아무튼. 그 사람이 먼저 바람을 폈다고 볼 수 있으니. 사실 그 사람이 사귀는 남자친구도 나를 포함해 네 명인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헤어지는게 이상한거고. 그 사람은 내게 와서 마지막까지도 험한 말을 내뱉었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며, 네가 날 더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만나주는거라며. 바람을 피고도 그런 소리가 나는 지 싶었다. 다시 내가 자기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눈을 내리깔고 팔짱을 끼던 사람이였다. 잡고 싶었다. 잡고 싶었는데, 그 순간에 잡으면 난 꼭... 항상 지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버려서. 그 사람 앞에서, 사랑 앞에서 패자가 되는 것 같아 버려서. 눈을 감고, 생각했다. 그리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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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 까세요, 씨발. " 하고 뒤를 돌았다. 그 사람말대로, 내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시 잡을 자신이 없었기도 했고, 잡는다면 그 사람은 그럴 줄 알았다며. 나를 자꾸 비참하게 만들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랬다. 그래서 일부러 험한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그 얼굴을 다시 마주하다니. 식당에서 나와 담배 하나를 입에 물었다. 주머니를 뒤적여 라이터를 꺼냈는데, 이런 염병할. 불이 나오지 않았다. 뒷머리를 헝클이며 신경질적으로 라이터를 뒷주머니에 넣었다. 그 때였나, 그 얼굴을 마주한게. "민윤기, 오랜만이다? " "... 어. " "서운하게 단답 할거야? 나 안보고싶었어? " 아씨, 말려들어갈 것 같다. 내게 붙어 눈웃음 치는 꼴이,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일부러 눈을 감고 내쳤다. "... 취했다. " "나 안취했어. 난 너 보고싶었는데... " 뒷말을 늘리는 게, 진짜 나 좀 다시 붙잡아주세요. 하는 것 같았다. 전남친한테 와서 개 수작을 부리는 전여친에, 내치지 못하는 전남친이라니. 그야말로 대환장이였다. 미련은 남았지만, 잡기에는 내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장난이 아닐테다. 내 머리는 자꾸 그 사람을 밀어내라고 하는데, 몸이 자꾸 그 사람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나는 역시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다. 염병, 이 한마디가 그렇게 그리울 순간이 오다니. "아, 선배 여자친구요? 아, 이름이? 어... 모르겠. 저깄는데? " "아씨, 진짜. " "너 지금 뭐하냐? " 그러니까, 이 상황은. 내게 달라붙어 온갖 아양을 다 떠는 내 전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가, 그 꼴을 보게 된 것이다. 그 모습에 내 전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끌려갔고. 남은 건... "아, 안녕. " "... 고마워. " "아니, 아니야. 그냥 우연이였어! " 우연이였다며 멋쩍게 웃는 그 모습이, 왜이렇게 따뜻해보였는지. 왜 그렇게 달콤했는지. 내 앞에서 뭉근하게 끼치는 그 달콤한 복숭아 향이 날, 왜 그렇게 미치게 만들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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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 걔, 심리학과야. 수석입학이잖아. 장학금 받고 다니는. ' 알아가면 알아갈 수록 나와는 반대인 아이인 듯 했다. 나는 사실, 정호석 말고는 친구가 없는 편이다. 친화력이 안좋아서가 아닌, 학교를 안나와서. 수강 신청 시간을 놓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오전시간 강의밖에 없었다. 내 하루의 일상은 자고, 마시고, 게임하고. 끝. 이렇게 단순한 하루 일과일 수가 없다. 게다가 게임은 왜 그렇게 중독성이 강한건지, 6시까지 개임을 하고 잠들었다가 학교를 안간 적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민윤기가. 그 애를 보기 위해 학교를 나오다니. 정호석도 의문을 품은건지. 학생에게 한다면 진짜 바보같은 질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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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갑자기 학교 왜 나오냐? ' 하는 질문을 던졌더랜다. 그에 난, 학생이면 학교를 와야지. 하는 식상한 답변을 내놓았고. 아무튼 내 본론은. 그 애를 보기위해 난. 심리학과가 있는 건물을 빙빙 돌고 있었다. 심리학과 옆 건물에 도서관도 있다고 들어서. 책을 빌리려고 온 것도 맞다. -사실 이건 핑계다. 그 애를 보기 위한 핑계. 그렇게 30분쯤 돌았나, 사람은 무슨. 개미 한마리도 지나가지 않아 지쳐 벤치에 쓰러지듯 앉았다. 아, 이러다 추워 뒤지겠다. 차가워진 손을 주머니에 넣고서 심리학과가 있는 건물 맞은편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갔다. 따뜻하다. 문득 책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그런 냄새가 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익숙하지만. 내게는 다시 맡고 싶지 않은 냄새? 그러다 고개를 올려보니 심리학 책이 가득한 책장이였다. 아, 생각난다. ... 보고싶다. "어, 안녕! " "... 아, 안녕. " "너 윤기 맞지? 나 너 처음 봤어. 너 꽤 유명한데! " "... 어? " "너 되-게 신비주의다? 얼굴도 별로 안보이구. 그래서 궁금했어. 너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네가 자꾸 학교 안나와서 너 엄청 무서운 애라고 막, 소문도 돌았어. " "난 처음 들어보는 소린데. 그런 얘기가 있었구나. " 웃었다. 그 소문이 어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앞에서 그 조그만한 입을 움직이며 종알대는 이 아이가. 오늘도 역시 날 아찔하게 만드는 그 복숭아 향을 풍기는 아이가. 너무 좋아서. "그러니까, 앞으로 학교 나와. 다른 애들이 너 무섭다고 했는데, 아닌 것 같아. " "... 왜? " "그냥. 뭔가 그래. 내 느낌이. " 날 올려다보는 그 눈빛이 자꾸, 더 좋아지게 만들면. 자꾸 널 생각하게 만들면. "이제부터 꼬박꼬박 학교 나와. 알겠지? " 내가 자꾸 널 보고싶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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