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나와 중앙계단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작가님! 하며 나를 부르더라.
대답하지 않은 채 그냥 뒤돌아봤는데
권순영씨더라고.
“왜요?”
“저희 사진 찍어요.
스태프 분들이랑 다 찍었는데
작가님 이랑만 안 찍어서.”
헤헤 웃으며 날 부른 이유가
사진찍자는 이유라니.
“저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전에 대기실에서는 잘 찍으시던데.”
“……아, 그땐 뭐… 그냥….”
“하나 둘 셋!”
“…….”
갑자기 나에게 어깨동무하며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미는 권순영씨.
진짜 사람 당황스럽게 하네.
“뭐하는거에요. 저 이상하게 나왔잖아요.”
내 말에 휴대폰을 슬쩍 보고는
“예쁜데요? 내일 봬요.”
하고 계단을 내려가 버린다.
아, 어이없어.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03/10/96acec6d3922129a20898cd3f154c805.gif)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By. 순영아
03
으… 춥다.
야외씬이라 그런가.
스태프 모두 운동장으로 나와 있어서 그런지
나 혼자 건물 안에 들어가 있기 뻘쭘하다.
권순영씨를 괴롭히긴 개뿔.
추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장비 준비하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핫팩을 돌리고 있는 이지은씨.
다 주는 것 같은데
왜 난 안줘…?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추워 죽겠고.
에라이, 그냥 주머니 안에 손 넣지 뭐.
“뭐 도와드릴까요?”
어제완 다르게 빨리 끝내고 집가고 싶은 마음에
스태프들의 준비를 돕기 시작했어.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09/18/e8a2ba72cb671c94eed9f0d8a7296de9.gif)
“저, 누나!”
누군가를 부르는 권순영씨의 말에
나는 아니겠거니 하며
무거운 조명들을 들고 스태프를 쫓아갔어.
누군가 내 손에 들린 조명들을 가로채며
말을 하더라.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01/1/d1647f3427a868d8673d2d33b690a1bc.gif)
“들었으면서 왜 못들은 척해요.
무안하게. “
“아… 저 부른 거였어요?”
“네. 누나요.
…누나 맞죠? “
“…몰라요.
왜 불렀는데요? “
왜 불렀냐는 내 말에
자신이 입은 롱패딩 주머니안에서 핫팩을 꺼내며
내 손에 쥐어줘.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28/1/7c05c0beebf0a7c45e8b99961a17f540.gif)
“춥잖아요. 핫팩 주려고요.”
“아, 뭐……
고마워요. “
“이 조명은 저기다 두면 되죠?
가벼운 거 많은데 왜 무거운 조명을 여자를 시킬까. “
조명을 들고 가며 투덜투덜 혼잣말 하는 권순영씨.
.
.
.
촬영 들어가기 바로 전
급하게 팔굽혀펴기를 하는 권순영씨.
“뭐해요?"
내 말에 하던 것을 멈추고 벌떡 일어나더라.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11/20/ce2b211d4bed5423ac4a8547541af449.gif)
“아, 지금 들어가는 씬에
상의 벗는 장면이 있어서 급하게 잔 근육이라도 나오게 하려고요. "
“… 네 뭐. 열심히 해요.”
“촬영 들어갈게요.
자리로 가주세요. “
촬영 들어간단 감독님의 말에
권순영씨는 손등으로 대충 땀을 닦으며 뛰어갔어.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12/0/5021ffa575d63be2b16eb41f22975870.gif)
(남자를 순영이라 생각해주세요.)
“… 왜 우는데.”
“…….”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12/0/c1aaa5897df0891bcc957ad388be55c7.gif)
“……닦아.”
대본대로 상의 탈의하며 지은씨에게 옷을 건네는 권순영씨.
뭐, 급하게 팔굽혀펴기 한 보람이 있어 보이네.
“컷. 다시 한 번 갈게요.”
컷 소리가 난 후,
권순영씨는 추운건지
벗은 옷을 재빠르게 다시 입더라.
“…이거.”
난 촬영장 안으로 들어가서
권순영씨가 아까 나에게 줬던 핫팩을
다시 내밀었어.
“춥잖아요. 저는 이제 따뜻해요.”
“…고마워요. 누나.
……누나 맞죠? “
“…모른다니까요.”
아까부터 누나 맞냐고 물어오는 권순영씨.
아니 내가 누나면 어쩌고 동생이면 어쩌게?
“20대는 맞죠?”
“…제 나이 알아서 뭐하게요?”
“그냥… 알면 좋잖아요."
“뭐가 좋은데요?”
“촬영 들어갈게요.”
“…가볼게요.”
이렇게 상의탈의씬을 구도별로 네다섯 번 더 찍고
촬영이 마무리 되었어.
“수고하셨습니다.”
장비 정리하던 스태프들에게 수고했다 인사하며
주차장으로 향하는 권순영씨.
“아! 잠시만, 형 먼저 가있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매니저를 먼저 보내고 내 쪽으로 걸어오는 권순영씨.
![[세븐틴/권순영] 시나리오 작가 너봉 X 배우 권순영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5/14/497858beaf974b1805f493b7a9d6903a.gif)
“이거요.
조심히 들어가요.”
나에게 아까 다시 주었던 핫팩을 손에 쥐어주고는
다시 주차장 쪽을 향해 뛰어갔어.
거참 핫팩 없어도 괜찮은데 말이지.
허허 오늘은 많이 늦었죠 ㅠ0ㅠ 저를 용서하세요 ㅠㅠㅠ 오늘도 순영이 귀엽게 봐주세요 (제 글도 귀엽게 봐주세요) 여주의 나이는 차차 밝혀지게 될터이니 (궁금해주세요) 흐흐흐흐 그럼 다음화에서 만나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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