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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그들의 이야기 : 그 남자, 예쁘다 | 인스티즈









당신을 만나기까지 딱 횡단보도 하나만을 남겨 뒀을 때, 우리가 만나기로 한 건너편 카페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봤어. 뭘 그리 열심히 보나 하며 손도 몇번 흔들어 봤는데,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모습에 금방 그만 뒀어. 그러다가 신호가 바뀔 때가 됐다고 느끼던 차에 갑자기 당신이 미소를 짓는거야. 무슨 생각을 하길래 저렇게 예쁘게 미소 지을까, 하며 아무 생각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신호를 놓쳐 버렸어. 사거리 횡단보도였던 탓에, 다음 신호까지 또 다시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괜찮을 것 같았어. 당신이 계속 미소 짓고 있었으니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당신은 언제봐도 미소가 참 예쁜 사람인 것 같아. 미소를 짓다가 잠깐 시간을 확인 한 뒤 다시 턱을 괴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다보니 어느새 신호가 바뀌더라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건넜어.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 비어있는 앞자리에 앉으니 아까보다 더 환하고 예쁘게 웃어주는 당신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 왔어, 단지 저 두 단어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해. 앉자마자 오늘도 예쁘기에 웃으면서 예쁘다, 하고 말해주니 여전히 표현에 약한 당신이 부끄러운듯 눈을 피해. 아, 피하면서도 약간 볼이 발그레해지는데 나는 그것마저도 예뻐서 다시 한 번 더 말할 뻔 했어. 너무, 예쁘다고. 그러다가 문득 아까 미소 짓고 있던 당신의 모습이 생각나서 대뜸 물어봤지. 아까 왜 그렇게 웃었냐고. 약간 당황한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보고 있었냐고 물어오는데 진짜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웃는게 너무 예뻐서 보고 있었다고 대답하니, 방금 전 내가 예쁘다고 했을 때와는 다르게 보고 있었냐고 하면서 부끄러워 하더라. 그냥, 이라며 얼버무린 대답이 돌아와 괜히 오기가 생겨 무슨 생각을 했냐고 집요하게 물어도 대답을 피해. 뭐, 다른 남자 생각이라도 했는지 왜 저리도 알려주지 않을까 계속 궁금증이 깊어가던 차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 너..네 생각 했어 ' 라고 대답을 해와. 이미 다 들었지만 괜히 한 번 더 듣고 싶어 못들은 척 하자 약간 커진 목소리로 같은 말을 내뱉어. 내 눈을 보지 못하는 당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장난기가 발동해버리고 말았어. 내 생각을 하는데 왜 웃는데?, 하고 물어오니 나를 벙찐 표정으로 올려다 보는데, 그게 또 그렇게 귀엽더라.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치자 곧 나의 장난을 알아챈 듯 살짝 찌푸려지는 미간이 보여.  굴하지 않고 계속 눈을 마주치니 당신이 체념한 듯 한숨을 내뱉어. 아마도, 내가 이긴 것 같네. 그야, 네가 좋으니까. 처음 장난의 의도대로 돌아온 대답에 기분이 좋아 막 웃으니 그렇게 좋냐며 핀잔이 돌아와. 그래도 어쩌나 난 당신이 좋은데. 살짝 토라져 보이는 당신을 풀어주기 위해 며칠 전 샀던 팔찌를 꺼냈어. 가방을 부스럭 거리며 무언갈 찾다가 웬 팔찌 하나를 꺼낸 내 모습을 보고 얼굴에 잔뜩 물음표를 담은 당신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팔찌를 걸어주니 금방 웃는 모습이 또, 예뻐.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니 이리 저리 팔찌를 돌려보며 마음에 든다고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 전 그냥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웬 악세사리 가게를 발견했거든. 가게 안과 밖에 악세사리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아마 내가 그 거리를 당신과 함께 지나갔다면 나는 아마 저 가게로 끌려갔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 결국 그냥 또 당신 생각을 한거야. 그렇게 그냥 지나가려던 와중에 무심코 훑어본 것 둘중 당신이랑 너무 잘어울릴 것 같은 팔찌가 있었어. 연한 하늘색 보석이 군데 군데 꿰어져 있는 가죽 실팔찌. 그래서 그냥 다짜고짜 사버린거야. 이렇게 다짜고짜 주고 싶어서. 앞으로 늘 하고 다닐꺼라며 말해주는 당신이 참 예뻐. 내가 어찌 이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갓 연애를 시작했을 무렵 자신은 커녕 내 표현조차 익숙해하지 못하던 당신이 익숙치 않고 낯설지만 늘 나를 위해 한걸음씩 발을 내딛어주는 당신인데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주는 당신을 내가 어떻게. 5살의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단 한순간도 나를 어린 사람으로만 생각한 적 없는 당신을 만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늘 서툴다며 미안해 할 필요 없어. 내가 당신의 대부분의 시작을 함께한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벅차.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에 나는 항상 행복한 걸. 언제나 내게 예쁜 사람아. 내 기억 속 그대가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꽃이피고, 시드는 법을 잊은 채로 향기를 퍼뜨려. 그리곤 생각만 해도 미소짓게 만들지. 내게 당신은 그런 사람이야. 향기 같기도, 꽃 같기도. 무엇이든 좋아. 난 단지 당신을 사랑하니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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