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남 김민규 02 w. oversoul
꿈에 이틀 연속 예쁜 남자가 나오니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이래서 좋은 거, 예쁜 것만 보라는 말이 있는 건가 싶었다. (아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기에 자세히는 기억 나지 않지만 그래도 잘생긴 남자가 나를 과연 그 꿈 속에서처럼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렇게 모자란 사람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신기했다. 사랑 받는 기분도 참 좋았다. 며칠이 지나고 그 꿈남이 슬슬 일상에서 흐려질 때쯤 다시 꿈을 꿨다. 한적한 강의실이었다. 적당한 곳 즈음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방을 열었을 때에서야 나는 교재를 들고 오지 않은 걸 깨달았다. 책을 가져오지 않으면 계속 말을 시키며 괴롭히는 교수님 과목이어서 오늘 수업은 망했구나 싶었다. 옆자리 친구한테 푸념을 늘어놓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의실을 나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거울을 보고 그냥 내 얼굴, 옷 여기저기를 봤다. 그러다 다시 강의실로 돌아왔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놓여있는 교재. 깜짤 놀라 친구에게 물었다. '이거 뭐야?' '엥? 어디서 났어?' '뭐야. 누가 놓고 간 거 못봤어?' '애들이랑 떠드느라 못봤네. 뭐지?' 뭘까 하고 책을 촤라락 훓었다. 동글동글하게 쓰여있는 글씨들, 알록달록한 색의 형광팬 줄. 필기가 깔끔하게 돼있는 책이었고 졸면서 샤프로만 대충 필기하는 내 책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다 펼쳐진 제일 첫 장.
| 첫 장 |
[학식에서 친구분들이랑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었요. 저랑도 같이 놀아요...! 책은 안 가져오신 것 같길래 놓고 가요! 저는 2, 3교시에 수업 다 들었어요^^ 나중에 돌려주세요! 이건 제 번호에요. 010-××××-×××× -ㄱㅁ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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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솔이 왔습니다 여러분! 현실민규는... 언제쯤 올까요.....!!! 답답해도 조금만 기다려주쎄요!!ㅇ,〈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오타신고도 감사히 받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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