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저기 혹시 양아치세요? 양아치 처음보는데 악수 한 번만요 2
나년은 존나 상쾌하게 일어나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하고 밥도 먹고 존나 씐나는 마음으로 학교를 가던 길이였음.
사실 나년은 학교 같이 갈 친구 따윈 없었음. 그나마 제일 친한 정수정이나 김종인도 집 방향이 다름..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저찌해서 어제 본 팬픽 내용을 떠올리며 걷다보니 학교에 도착했음.
학교에 도착해서 반으로 들어왔는데 미친 내 자리에 어제 본 그 양아치 오빠1이 앉아있는 거임;;
여기서 양아치 오빠1은 하트입술 오빠임. 생긴 건 멀쩡한데 이제 또라이짓도 하나 봄;;
당황타서 이게 뭐지하고 있는데 우리반 여자년들은 꺅꺅대는데 존나 익룡같아;; 이제 별게 다 짜증이 났음.
당장이라도 쒸빨!! 내 자리에서 나와!!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어제 나의 병신짓이 들통 날 까 최대한 좋게 말했음.
"저기 양아치님. 여기 제 자린데 나와주시면 안될까요?"
내 말을 들은 양아치1은 하트입술을 씨익 올리며 웃어댔음. 진짜 돌았나봐;;
침착해. 상대는 돌은 놈이야. 하며 다시 한 번 부탁을 해볼려던 찰나에 스윽하는 소리와 함께 뒷문이 열렸음.
뒷문을 열자 김종인이 보였음. 시발놈아ㅠㅠㅠ 이제 오면 어떡해ㅠㅠㅠㅠ
천사가 등장한 듯한 기분에 김종인에게 쫄래쫄래 달려가 저 놈을 가르키니 김종인의 얼굴이 파래졌음.
뭐임? 너도 설마 삥뜯긴 거임? 존나 궁금해서 김종인한테 뭐냐며 물어보니 김종인은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말했음.
"좋은 말로 할 때 저 분한테 잘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뭐임? 내가 왜 저 또라이에게 잘해야 됨?????? 난 그냥 어제 지나가다 만난 병신같은 년일 뿐이고
저 돌아이놈은 내 자리에 앉아있다고! 나년은 존나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머지 하트또라이에게 다가가 소리쳤음.
"저기 양아치님 여기 제 자린데 나와주시죠"
그러자 내 옆에 있는 김종인을 힐끗 쳐다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일어나는 하트또라이다.
그래. 니놈은 이제부터 하트또라이야. 너 나한테 찍힌 거야 이 놈아.
하트또라이가 일어남과 동시에 우리반 여자년들의 눈은 하트또라이에게로 쏠렸음.
난 뭔가 싶어 하트또라이를 쳐다보니 내 손에 뭔가를 쥐어주고 나가는 거임.
뭐지 이건 설마 독극물인가 아니면 설마 사약? 날 죽이려고 작정했나 저 또라이가?
하며 조심조심 손을 펴보자 예상외로 손에는 내 사랑 복숭아 마이쮸가 있었음.
갑자기 고마움을 느낀 나머지 하트또라이보다 조금 더 약한 별명을 지어줘야겠다고 생각함.
아무래도 하트또라이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뭐가 좋을려나.
"야 내 말 듣고 있냐?"
아. 김종인 얘기 중이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년은 이제 귀도 먹었나 봄.
"어 어 하던 얘기 마저 해"
대충 대답을 해주니 김종인이 찍하고 째려보더니만 하던 얘기를 마저 시작함.
니가 아무리 말해봤자 난 지금 니 얘기 안들리니까 알아서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트또라이.. 하트또라이.. 하트또라이.. 하트똘... 하트머신.. 하트제조기...
아무리 생각해도 하트또라이란 별명을 버리긴 아까웠음. 그냥 한 번 지은 이상 그걸로 가야겠음.
다음 부턴 조심해서 하트또라이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