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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구남친 싸가지가 현남친이 있는 나에게 작업을 건다. 04 | 인스티즈









04. 한 순간에 변한 사람은 그 한 순간뿐이다.




















"보고싶었어,탄소야..."

나를 안아오는 그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나의 계획은 오늘 왜 그랬냐며,왜 나한테 돌이킬 수도 없는 상처만 주고 왜 갑자기 전화로 화를 냈냐며 잔소리란 잔소리는 모조리 하는 거였는데 처음으로 민윤기가 우는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약해진다. 누군가와 싸움을 한 흔적으로 보이는 얼굴에 난 생채기들은 나의 가슴을 더 아려오게한다. 어디가서 맞고만 있을 민윤기가 아니였다. 항상 누가 오든 당당했고,의기양양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운다. 민윤기가 운다. 분명 헤어졌던 사람이고 이 집에 몇 주만 머무르게 할려고 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더욱 보듬어주고 싶다. 옛 정이란 것이 이렇게 독하다. 아니 옛정이 아닌건가...? 괜히 남자친구가 있는 나는 나쁘게도 그가 온 뒤로 자꾸만 그에게 흔들리고만 있었다. 밀어내지도 못한 채...

난 그의 얼굴을 내 어깨에서 떼고는 두 볼을 잡아 다시 바라보았다. 자꾸만 끊임없이 눈물을 멈추지 않고 우는 그의 모습에 나까지도 곤란해졌다. 난 그의 팔을 일으켜 세우고는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며 그를 이끌었다. 얼굴만 맞은 게 아니였다. 몸을 비틀거리는 것을 보니 상,하체에도 무리가 갔나보다. 난 그를 아슬아슬하게 소파에 앉히고는 집 구석에 쳐박혀있는 구급상자를 내어온다. 그는 계속 무언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건지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난 구급상자 안에서 연고와 밴드를 꺼내들고는 그의 두 볼을 잡고 다시 얼굴을 바라보았다.

"민윤기. 왜 그러냐고. 왜 나한테 안보여주던 모습을 보여주는건데."

"..."

"말 좀 해봐. 답답해서 죽을 거 같아. 누가 이렇게 만든거냐고. 그리고 너는 왜 이렇게 우는건데. 대체 왜 이러는건데."

[방탄소년단/민윤기] 구남친 싸가지가 현남친이 있는 나에게 작업을 건다. 04 | 인스티즈

"난 너가 내 전 여자친구라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 미칠 것만 같아..."

몇 십분동안을 울기만 했던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난 멍청하게도 그 말에 흔들리고만 있었다. 그래. 우리는 헤어진 연인이다. 지금 우리의 관계는 그냥 구여친,구남친이다. 근데 이렇게 아슬아슬한 관계가 계속 된다면 다시 우리들의 불장난 같은 사랑은 예전처럼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최대한 정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난 그의 말을 듣지 못한 척 그의 얼굴을 들어 연고를 쭉 짜서는 여기저기 발라주었다. 

그가 내 눈만 바라본다.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다.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틀면 그 뜨겁지만 차가운 눈빛이 졸졸 나를 쫓아온다. 무슨 생각인걸까. 난 그의 눈치를 보며 빨리 이 상처만 치료해주고 내 방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근데 아뿔사...눈가에 있는 상처를 치료해주다가 눈이 마주쳤다. 그대로 눈을 빠르게 피했지만 그는 더욱 시선으로 날 핥아내리고,옷을 벗긴다. 무슨 생각인걸까. 민윤기 넌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그러고선 내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덕분에 난 소파 위에 무릎을 꿇고 그 무릎 사이에 그가 앉아있는 꼴이 되었다. 그는 나를 위로 진득하게 올려다보더니 한 마디했다.

"왜 자꾸 눈 피하냐. 울어서 못생겼다 이건가."

"ㅇ,아니...니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잖아."

"내 시선이 니 옷을 벗기고 핥아내리는 듯한 눈빛이였는가?"

"..."

[방탄소년단/민윤기] 구남친 싸가지가 현남친이 있는 나에게 작업을 건다. 04 | 인스티즈

"귀여워."

언제 울었냐는 듯이 입동굴을 보이며 웃는 그였다. 팔로 내 허리를 지탱해서 그런지 빠져나갈 방도가 없었다. 내 미니스커트는 허벅지 반틈 정도만 보일 정도로 거의 아찔하게 걸쳐져 있는 수준이였다. 그는 내 스커트만 뚫어지게 쳐다보다 곧이어 내 다리를 쳐다본다. 보니까 허벅지 쪽 스타킹 올이 나가있다. 

"너 스타킹 올 나갔다."

"...어."

그 한마디를 하더니 풀린 올을 만지작거리다 스커트를 조금 더 올린다. 엎드리면 엉덩이가 보일 정도였다. 수치스러운 마음에 그의 손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명령조로 '가만히 있어.'라며 나에게 얘기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넘기고 싶었다. 그는 이제 스커트의 단추와 지퍼를 내렸다. 이 이상으로 간다면 나도,민윤기도 다 곤란해질 것이다. 어떻게서든 뿌리치고 싶은 마음에 난 그의 두 볼을 붙잡고는 깊은 입맞춤을 하였다. 그는 끝까지 입술을 꾹 다물고는 입을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의 뒷 허벅지를 진득하게 만지작대더니 곧이어 더 손이 위로 올라간다. 다급해진 마음에 난 그의 눈을 보며 얘기했다.

"입술...열어줘."

"싫은데?"

"제발...윤기야..."

나의 애원하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다. 난 그 모습이 얄미워져서는 그의 열린 입술에 틈을 타서 혀를 집어넣었다. 그러더니 이젠 아예 그가 나에게 반격한다는 듯이 미친듯이 입술을 잡아먹을 수준으로 입을 맞춘다. 나의 혀를 감쌌다가 입술을 떼더니 나의 목에 입술을 묻고는 살을 쪽 빨아들인다. 분명 아까전에는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젠 내가 쾌락에 잠식되어 있는 거 같았다. 그는 내 목덜미에 세,네개의 입술자국을 남기더니 입술을 떼고는 입맛을 다시더니 나를 올려다본다.

"더 먹고싶어,자기야."

"..."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뻔 했다. 안 돼. 넌 지금 멀쩡한 남자친구가 있고 얘는 전 남자친구일 뿐이야. 난 그에게서 물러나 내려진 치마를 붙들고는 다시 지퍼를 올린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인 채 방에서 이불과 베개를 가져와서는 닥치고 잠이나 자라는 말만 남긴 채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서 문을 걸어잠궜다. 참 이상한 감정이다. 처음 느낀 감정이였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편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w. WHO'S



































<1> 윤기의 과거







































우리 어머니는 장애인이셨다. 처음부터 난 재벌 2세가 아니였다. 난 입양이 된 가여운 아이였다.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S그룹 회장 집에서 일 하는 가정부였다. 그리고 우린 그 회장 집 창고에서 생활하는 모자관계였다. 신체적 장애가 있으셨던 어머니는 항상 그 아픈 몸을 이끌고는 죽기,살기로 일을 하셨다. 빨래,밥,청소는 기본이였고 민망하기에 짝이없는 성희롱도 기본적으로 들으셨다. 그러고는 내 나이 15살때였을까...어머니를 모시고 꼭 좋은 집에서 살면서 돈을 많이 벌겠다고 기약하던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그 약속도 점점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회장은 자신의 부인이 없었다. 불륜으로 이혼을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우리 어머니에게 몇 번씩을 돈을 주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어머니는 나 하나 때문에 점점 망가지고 있었다. 중2. 남들 다 얘기하는 중2병은 나한테 오지 않았었다. 난 언제나 어머니를 위해 공부를 하였고, 지식들을 쌓았다. 오로지 내가 성공해서 어머니께 효도하기 위해...

어느 날은 그랬다. 독서실에 갔다가 어머니의 생신이 다가왔다는 것을 자각하고 꽁돈을 모은 낡은지갑 속을 살펴보았더니 길거리에 파는 목걸이 하나를 살 수 있는 돈이 있었다. 난 처음으로 드리는 이 작은 선물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목걸이 하나를 사고 손에 꽉 쥐고는 걸었다. 포장지 따윈 없었다. 딱 목걸이 하나만 살 수 있는 가격이였기 때문에... 집에 가까워질수록 내 심장은 너무나 설레왔다. 이걸 보시고 부모님께서 좋아해주셔야 될텐데...난 능숙하게 대저택 초인종을 누르고는 어머니께서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몇 번의 초인종을 눌러도 어머니께서는 나오지 않으셨다. 항상 이렇게 인터폰으로 내 얼굴이 보이면 신발도 신지 않고 나오시는 분이였는데... 난 불안감에 갑자기 휩싸여서는 이상하게 열려있는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갔을 땐 숨소리도 그 흔한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니 저 왔어요'만 다섯번을 외친 거 같은데 나오시지 않는 걸 보니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난 허락되지 않는 계단으로 올라가 2층에 들어섰다. 2층으로 들어섰을 땐 어머니의 목소리로 보이는 신음이 내 귓가에 쩌렁쩌렁하게 났었다. 난 아닐거야 아닐거야라며 발자국을 옮기면 옮길수록 더 크게 나는 소리에 눈을 질끈감고 문을 열어서 보았다.

"...ㅇ,어...ㅇ,어머니..."

말을 더듬거리며 할 수 밖에 없었다. 15살때의 나는 그렇게 마음에 담아둘 수 밖에 없는 크나 큰 몽우리의 상처가 생겼었다. 

그러고는 내가 16살이 되던 해였다. 어머니는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에 걸렸었고 하필이면 말기에 그 종양을 발견해버렸었다. 돈이 없어 건강검진도 못하던 내 어린 날의 시절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어머니는 상황이 심각해지셨고, 결국에는 중환자실로 이동이 되셨다. 오늘,내일하며 살아가시는 어머니에 난 그저 옆을 지켜드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번째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어머니께서 피토를 하시며 자꾸만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서는 세숫대야와 수건에 물을 적신 채로 다시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갔다. 아무도 없는 새벽 중환자실에 누군가 있는 거 처럼 커튼에 그림자가 졌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싶었지만 달려가보니 S그룹 회장...그 놈이 우리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하였다. 들끓는 분노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난 그의 멱살을 쥐어버렸고 그는 나에게 가소롭단 듯이 말을 하더니 하나 제안하였다.

"너희 어머니는 뒤져야 마땅했어. 포털사이트에 기사 나는 것 보면 내가 다 곤란해져서는..."

"당신이 그랬던 거 잖아. 당신이! 당신이...우리 어머니 미친듯이 괴롭힌 거 잖아..."

"너가 그렇게 소문난 인재라든데..."

그렇다. 어릴 때 부터 장학금이라는 것에 목숨을 걸었다. 그래서 그런지 대회란 대회는 다 나가고 그 조그마한 스펙을 쌓기 위해 오직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피터질 듯이 하며 전교 5등 안으로는 항상 들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그는 나에 대해서 언제 많은 것을 안건지 난 그에게 의문의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니네 어머니가 너 저번에 뉴스기사 난 거 나한테 자랑했어.' 라며 끝내 내 모든 자존심들이 무너지면서 울고 말았다. 그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웃으며 우는 나에게 제안 하나를 하였다.

"내 밑에서 일해. 그럼 너네 어머니가 나한테 했던 짓들 묻어둘게."

"무슨 개소리야. 그건 당신이...!"

"권력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다. 안했던 짓들도 했다고 만들 수 있고,했던 짓들도 안했다고 만들 수 있어. 언론에 내가 너네 어머니랑 그 난잡하고 음란한 짓꺼리를 당했다고 얘기하면...누가 손해일까?"

"..."

"가엽구나. 윤기야."

그러고나서 한참 뒤,그는 두번째 아내를 맞이하였다. 나에게 그 가식적인 눈빛으로 날 훑어보는 눈빛이 더럽고 싫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나는 그가 우리 어머니에게 했던 짓들을 마음 속에 품으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나는 뒤늦게 알았다.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지독한 것인지...









































































눈을 뜨자마자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부터 확인을 하였다. 휴 다행이도 토요일...주말이라 정말 다행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또 아르바이트에 늦으면 잘리는 건 한 순간이였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하나하나 곱씹어보면서 생각했다. 나는 민윤기에게 상처를 치료해주었고 그러다가 염병할 분위기라는 것에 휩쓸려 키스를 하였다. 다시 생각하니 어제 왜 그런 짓을 했던건지 내 스스로에게 후회가 미친듯이 밀려온다. 난 왜 그랬던건지,왜 그런 짓을 당한건지...무엇보다 왜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건지...어제일로 아픈 머리를 지끈 부여잡고 휴대폰을 켰다. 켜자마자 두 사람에게 문자가 동시에 와 있었다. 한 사람은 지민이 한 사람은 태형씨...난 왠지 모르게 태형씨에게 답장을 해 줄 용기가 없었다.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만 있다가 끝내 전화 한 통이 울렸다.

"여보세요?"

'누나, 저 지민이.'

"아, 지민아!"

'누나 오늘 시간되면 저랑 만나지 않을래요? 누나랑 같이 있고 싶은데. 어젠 바빠서 저랑 데이트도 못하구...'

"ㅇ,아 맞아...오늘은 어디서 만날까?"

'홈 데이트 어때요?'

"뭐?!"

나도 모르게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난 부리나케 거실로 나가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민윤기는 언제 일어난건지 귓구녕에 이어폰을 꼽고는 태평하게 노래를 듣는다. 아오 저 개새끼...난 미칠듯한 난감함에 지민이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ㅇ,어...저...ㅈ,지민아...그...오늘 누나가 집이...청소가..."

'청소가 덜 됐다고요? 괜찮아요. 저가 도와드릴게요.'

"ㅇ,아니 그게...아니라..."

'에이- 솔직히 이 며칠동안 누나 마음대로 했으면 저도 마음대로 하게 해주셔야 공평한 거 아니에요?'

맞다. 그렇다. 어제 너무 지민이한테 소홀했던 건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어제 만났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반박을 못할 수가 없는데...나는 난감해진 것도 잠시 이렇게 계속 얼버무리면 눈치 오조오백단 박지민님께서 나에게 의심을 시전하실 것이다. 그렇게 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였다.

"그래그래. 우리 지민이가 홈데이트 하고 싶다는데 뭘-"

애써 태연한 척 마지막에 '이따 봐' 까지 빼먹지 않고 지민이에게 얘길했다. 난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 있는 신경들이 서서히 파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난 민윤기를 어깨를 툭툭쳤다. 하지만 들은 척은 1도 안하는 이 자식...순간 욱한 마음에 민윤기 귀에 꼽혀있는 이어폰 한 쪽을 빼내었다. 그러더니 민윤기는 찡그린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왜."

"야 너 딱 몇 시간만 이 근처 피씨방에 좀 있다가 오면 안 돼?"

"응,안 돼."

"아,왜..."

[방탄소년단/민윤기] 구남친 싸가지가 현남친이 있는 나에게 작업을 건다. 04 | 인스티즈

"니 남친 오냐?"

아오 정곡을 정확하게 찔렸다. 난 민윤기 눈치를 왜 본건지 이해가 안되지만 고개를 살짝 끄덕거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민윤기는 끝내 폰을 들여다보더니 내가 하는 말은 귓구녕에 넣지도 않는다. 그냥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을 싹 다 바닥으로 떨궈버린다. 그런 민윤기의 행동에 살짝 화가 나서는 폰을 뺏어들곤 민윤기 그를 바라보았다.

"넌 내 남자친구가 우리 집에 오는 게 그렇게 싫냐?"

"응. 죽도록 싫은데."

"왜?"

"내 맘."

"허- 야 그리고 내 남자친구 온단 건 어째 철썩같이 알았는데."

"나 노래 안 듣고 있었는데."

"뭐?"

"너 방 안에서 통화할 때부터 내가 거실에서 다 들었는데."

망할 놈의 자식... 끝까지 안된다고만 외친다. 나보고 어떡하라고... 전 남자친구이자 친구로써 좀 오늘만큼은 도와주면 안되는건가? 그게 그렇게 싫은가? 민윤기는 끝내 냉장고를 열더니 음료수를 컵에 따른다. 난 민윤기의 행동들이 하나하나 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빨리 이 자식이 나가야 나에게 평화가 찾아올 것인데 그렇지 못할 걸 알기에 난 너무 절망스럽다.

"야 너 언제 나가."

"내가 내킬때."

"뭐? 너 며칠전에 일주일만 있다가 간다며어!"

"계획이 좀 변동됐어."

"아니 무슨 계획이길래 하루 아침에 그렇게 변동이 된다냐? 어?"

[방탄소년단/민윤기] 구남친 싸가지가 현남친이 있는 나에게 작업을 건다. 04 | 인스티즈

"아, 아침부터 시끄럽네. 야 조용해. 입 다물어라. 어제같은 꼴 나기 싫으면."

협박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니까 저런식으로 나오는거지. 참 답답한 속을 두어번 세게 치다가 진짜 조금만 나갔다오면 안 돼? 라고 물었지만 끝내 역시 답은 같았다.

"응, 안돼."

저 개새끼는 대체 왜 이렇게 고집은 더럽게 센 건지 알고 싶었다. 이제 나는 끝났다. 어떻게해서든 지민이와 바깥에서 대화를 유도하고는 근처 카페에 들어가 지민이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살짝의 거짓말을 쳐서 다시 돌려보낼 생각이였다. 지금은 그 방법이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 왜냐하면 난 민윤기보다 약한 존재이기에...에휴. '방에 좀 들어가서 있어' 라고 해도 절대로 싫다고 부정적인 답변만 해준다. 무슨 생각으로 저 지랄인거야...

한참을 절망하던 끝에 초인종이 두 어번 울린다. 그러더니 현관문 너머로 지민이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민윤기는 폰을 들여다보며 불안하게 씨익 웃더니 말 한마디 없다. 아 난 진짜 좆된건가. 이제 어떡해야 되는건가. 난 빠르게 달려가서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바로 닫고 지민이 앞에 서서 지민이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ㅇ,어...지민아 ㅇ,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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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바빠도 그렇죠. 어떻게 사람이 전화 한 통이 없을 수 있어요? 너무해요."

"ㅇ,아- 그건 너무 바빠서 그랬지. 지민이는 누나 이해할 수 있지?"

"이해하고 싶어도 조금은 서운해요. 왜 바쁜지 이유도 안알려주구..."

그렇다. 난 지민이에게 그저 개인사정이라고만 둘러대며 핑계를 댔었다. 끝까지 뭐길래 그렇게 바쁠 예정이냐는 지민이 문자를 매정하게 무시하고는 어제 그 큰 파티에 참석을 하게 되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죄인이다. 그 곳에 참석하고 난 후 모든 것들이 더 꼬이고 얽혔기 때문에...지민이는 나에게 서운한 모습을 보이더니 끝내 다시 웃어보이며 자신은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래. 참 지민이는 언제나봐도 긍정적이다. 지금 몰래 우리 집 안에 있는 사람과는 다르게. 난 지민이에게 얼른 대화를 유도해서 카페로 가야되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계속 쏟아지는 질문에 속으로 내적비명을 외치며 괴로워했다. 지민이는 나에게 왜 그렇게 식은 땀을 흘리냐며,어디 아프냐며 물었지만 난 진짜 외치고 싶었다. 너 때문이야 인마 라고...

끝나지 않을 지민이의 말 때문에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서운했나? 싶기도 하고 내가 왜 그랬는지 참 후회스럽기도 했다. 지민이가 조잘조잘 질문하는 것에 대충 답변을 하던 도중 난 정신머리를 어디다 뒀던건지 꽉 잡고있던 손잡이를 어느새 놓고 있었다. 그러더니 쾅하며 현관문이 우악스럽게 열리는데 덕분에 난 보기좋게 그 현관문에 머리를 맞았다. 하, 씨발 이게 왜 열리는 거야 라며 성질을 내려 하던 도중에 좆됐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이쿠,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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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현 남친 안녕? 또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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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엿같게."





















댓글에 제발 윤기가 싸가지 없다느니,성격이 더럽다느니 그런 댓은 삼가해주세요. 여기 빙의글 상 그런 캐릭터인거지 윤기가 실제로 그런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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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슈가예요! 윤기한테 안 좋은 과거가 있었네요ㅠㅠㅠ 그래서 그랬던 건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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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초코틴틴입니다!! 또 만났군요 지민이와 윤기... 나중에 태형이까지 합류하면..ㄷㄷ 전 윤기랑 여주가 좋습니다 하하 윤기가 여주 좀 꽉 잡았으면 좋겠어요ㅠ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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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불타는 9구마입니다!! 이번 편 윤기시점 보니깐 맘이 아프담(´°̥̥̥̥̥̥̥̥ω°̥̥̥̥̥̥̥̥) 꼭 착한사람은 어떤 계기로 인해 달라지더라니 ㅠㅠ 착한융기가ㅜㅠ달려졌어요 ㅠㅠㅠ 나중에 윤기시점 나올때 이번 나온 윤기시점이랑 연결되면서 여주어떻게 만나는지 알구싶네요 ㅠㅠ 그리고 현재 삼자대면이라니!!!! 지민이 쿠쿠 괜찮은지.. 내 쿠쿠는 바싹바싹 뿌셔졌지만 ㅠㅠ 암튼 이번편도 잘 읽었쨔요٩(๑˃̌ۿ˂̌๑)۶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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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99입니다!!!
어을앙긍솩을악 윤기는 윤기대로 좋고 지민이는 지민이대로 태형인 태형이대로 다 좋은대...
누굴 응원해야할까요...끄어어
나중에 윤기가 왜 다쳐서온건지도 얘기해주실거죠??ㅠㅠㅠㅠ오늘 새벽도 장편소설 좀 쓰다가 잘것같네요 오늘도 잘 읽었씁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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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굥기
융기야ㅠㅠㅠㅠ 우리 윤기 과거엔 그랬는데 그 나쁜 회장때무네!!!!!! 못된사람ㅠ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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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바다코끼리에여
윤기에게 저런과거가....으잉...융기야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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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쁘니야] 암호닉 신청이요! 재밌어요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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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정주행다하고가요!!넘넘재밌어요!![아망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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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개나리]로 암호닉 신청해요 윤기의 아픈 과거가 있었다니ㅠㅠ 그래서 윤기가 변하게 된거겠죠?ㅠㅠ 지민이랑 윤기랑 또 만났네요 그것도 여주 집에서...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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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하..ㅠㅠㅠㅠ융기 우는거보는데 맘아파가지구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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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0.251
[25개월민애기]로 신청하구가요 ~윤기의 과거 알고 헐 이러면서 봤는데 너무 기대돼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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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2.141
[김후군] 으로 암호닉 신청가능할까요! 자까님ㅠㅠㅜㅠㅜㅜㅡ우 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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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환각사 박지민 X 그의 손님 너탄 조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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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지훈] 도플갱어 이지훈 X 평범한 너 ♡생일축하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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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젊은 농부 태형씨가 사는 법 -2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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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정호석] 호석이가, 정호석이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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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Primrose 2 (부제: 아마도 어쩌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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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불알친구 너탄X불알친구 전정국 조각 S1 - 35221
11.21 22:01 l 침벌레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인데 홍일점?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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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민윤기 같은 여자와 CC일 때 00~04. Line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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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남준윤기정국태형] 하숙집 홍일점 IX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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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싸이코패스 김태형 X 그의 애인 너탄 조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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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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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남자친구 1년만에 조선시대에서 만나기 E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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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1학년 3반 전정국.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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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수 골든리트리버 너탄 X 주인 정국 D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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