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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와 너. 그사이에서의 방황의 끝은








그렇게 며칠을 병실에 누워있는 선우와 요즘 늘 같이 지내는 선우그렇게 둘에게 왔다갔다하며 지내는 일상이 보통이였다. 일은 하지 않아도 먹고싶은것 먹고 놀고싶은것 놀며 하고싶은것 하면서 앞으로 몇십년 살수있을정도로 넉넉했기에 선우를 보는데만 집중할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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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구가 완벽했던 만큼 두 선우는 다른점이 하나도없었다. 정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말투나 습관까지도 같았다. 병원엘가나 집엘 가나 늘 같은 눈망울이 나를 반겼고 웃음이 같은 너가 나의 손을 잡아줬다. 그럴때마다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 너에겐 차마 말할 수 없는 미안함과 두려움이 도사리고있음을 나만은.적어도 나만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병실애 누워있어야만 했던 너는 깨어난 그날로부터 2주만에 부쩍 상태가 호전된것이 눈애띄었다. 그 이유로 첫째로는 늘 차고있어야했던 산소호흡기를 떼어냈고 너무도 아파서 쉽사리 걷지도 못하던너라 내가 안고들어왔던 이 병실을 너는 이젠 네 발로 걸어서 드나들곤 한다는것이다. 의사선생님조차 이상황이 믿기 힘들다고 했다. 불치병이라 했었으니까. 병명은 알았지만 세계에서 0.001%의 확률로 걸리는 병이였건지라 치료제도 없고 예방법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사들도 손을 놨었다고 했었으니까. 그런데 그리도 아팠던 차선우가 지금. 거의 완치상태에 놓여있다는게 신기하시다고 하셨다.




그렇게 상태는 계속해서 호전되었고 결국 일주일뒤 퇴원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기뻣지만 마냥 기뻐할 수 가 없었다.

"정환아, 나 다음주에 퇴원하래!"

"어..?"

"나 퇴원해.드디어!"

"어 진짜? 이젠 안아파?" 

"응.완전 괜찮아! 이젠 숨도 안차고. " 


 

어떡하지. 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이제 당장 내일이 퇴원이지만 내일당장 선우를 집에 데려가기엔 선우 스스로가 받을 정신적 충격이 클것이라 예상했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 누가 자신의 바로앞에 거울을 보듯 배껴놓은 자신의 형상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겠는가. 공찬식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공찬식의 반응 또한 나와 비슷했다. 그래서 일단은 집에 있던 선우를 당분간 공찬식의 집에서 지내게 하였다. 언제까지나 그럴순 없겠지만 한 고비는 넘겼다는 생각에 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왜? 누구랑 통화했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어?" 

"아니. 그냥..선우야. 내일 우리집으로 가는거지?" 

"그럼 당연하지! 나 안데려 가려했어?" 

"아니...그냥.." 


 

토끼같은 너의 표정에 마냥 웃음이 새어나왔다. 지금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오직 우리 둘이 있는 이시간이 계속될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빨리.  


 


 

"누구세요..?" 


 

"누구세요..?" 


 

"따라하지 마요..!" 


 

"따라하지 마요..!"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어조의 음성이 메아리처럼 오갔고 그 사이에 정환과 찬식이 서있었다. 두 선우는 서로가 퍽 불쾌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찬식과 정환은 그 사이에서 그저 진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어쩜그리 똑같은지 선우의 팔에 나있던, 아직은 선명한 주삿바늘자국이 아니였더라면 정환도, 찬식도 누가 어느 선우인지 구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환은 이 상황이 당황 스럽기만 하였다. 순수한 마음으로 선우가 보고싶었을 뿐인데. 그래서 자신의 2년을 그것에 바쳤다. 선우를 살려낼 재주는 없었지만 선우 '같은' 사람을 만들어낼 재주는 있다고 믿었다. 세상이, 주위 사람들이 헛소리를 한다고 손가락질을 즐기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성공했다. 그런것이 불과 한달전 일이였다.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2년간 병상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오락가락하던 선우가 2주전에 깨어났다. 불가능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인권유린의 문제로 금기 되어있는 '인간 복제' 그것이 성공한 것이다. 선우의 재탄생은 정환인생 최고의 성공이기도 했지만 최대의 실수이기도 했다. 첫 시도에 성공해버린 그가 복제한 인간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였기에... 


 


 

"정환아, 쟤는 누구야?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정환아, 쟤는 누구야? 나랑 똑같이 생겼잖아" 


 

집요하게 물어오는 선우들에 결국 찬식과 정환이 각각 선우를 데리고 조용한곳으로 갔다. 착잡하기는 넷다 마찬가지였다. 정환은 착잡함은 물론이고 찬식과 선우에 대한 미안함. 복잡함. 만감이 얽히고 섥혀서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와중에 자신의 큰 손을 꼬옥 잡아오는 선우는 아무것도 모르게 순수했다. 


 

"정환아...?" 

"..." 

"..아 내가 괜한 걸 물어봤나봐. 너무 놀라서 그랬어" 

"선우야" 

"응?" 

"넌, 나 믿지?" 

"당연하지. 내가 널 안믿으면 누굴 믿겠어" 

"그럼 내가 뭘 해도 이해해 줄 수 있어..?" 

"...나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겠어. 그치만..나한테는 다른 사람보다도 너가 우선이고, 법보다도 너가 우선이야. 어느 상황에서도 나는 네 말만 듣고 네 편만 들어. 그니까, 불안해 하지말아." 

"......" 

"나까지 불안해 지잖아" 


 

정작 자기 목소리가 떨리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위로를 해주겠답시고 안아주며 달래주는것이 또 울컥해서 참으려 했던 눈물이 한방울 맺히고 말았다. 아직, 해결된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해결책도 없지만, 일단 너의 믿음이 있으니 그것을 믿고 지내보련다.  


 


 

-(찬식과 선우의 이야기) 


 

"찬식아" 

"응 선우야" 

"걔는 누굴까..? 누군데 나랑 똑같이 생겼고 정환이가 데려간걸까..?" 

".....선우야 너 혹시 일년전에 너 뭐하고 있었는지 기억나?" 

"나...? 모르겠어.. 그냥 얼마전 까지 긴 꿈을 꾼 기분이야." 

"나랑 정환이는 기억 나는거야?" 

"응. 그런데 그거 말고는 잘 모르겠어" 

"선우야, 혹시 앞으로 놀랄일이 있어도. 니 옆에는 나랑 정환이가 있으니까. 잘 참을 수 있지?" 

"...그럼. 당연하지" 


 


 


 

그렇게 두 선우의 첫만남은 싱숭생숭하고 또 미묘한 감정을 남겼습니다... 


 


 


 


 


 


 


 

우와아ㅏㅏ..오랜만에 와놓고 또 내용은 별로 없네요..ㅠㅠ 

학교축제가 다음주인지라.. 

정말 사담이지만 혹시 바나분들이 읽으셨다면  

이 픽을 읽은분들 모두 더클래스콘 티켓팅 대박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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