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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아빠 민윤기 

 

 

 

 

 

 

 

 

 

1. 윤기는 주말 아침 일찍부터 약속이 잡힌 탄소를 대신 해서 찬이와 놀아주는 중이다. 말만 놀음이었지, 찬이에게 잡혀서 고생 중이라고 봐야겠다. 어린이는 늦잠을 자야 키가 크는 거라며 탄소가 들으면 기함할 어처구니없는 소리들을 중얼대는 윤기다. 윤기가 한 손으로 찬이를 토닥토닥하며 찬아, 아이 졸려... 최면을 걸자 찬이가 저도 모르게 잠에 드려다가 다시 벌떡 일어난다. 찬은 일어나지 않는 윤기의 배 위에서 펄쩍 펄쩍 뛰어보지만 윤기는 곧 죽을 사람처럼 폭풍 기침만을 해대고 다시 곯아떨어졌다. 

 

 

 

 

"아빠~ 찬이랑 노라요!" 

 

 

"뭐 하고..." 

 

 

"아부지, 저 의사노리 하고 십쑴미다!" 

 

 

"그래, 그럼 찬이가 의사 하고 아빠가 환자 할까?" 

 

 

"(단호) 아닝, 아부지가 강호사 뉴냐!" 

 

 

"...? 간호사...?" 

 

 

 

 

[방탄소년단/민윤기] 애기 아빠 민윤기 3 | 인스티즈 

 

윤기는 졸지에 간호사 누나가 되어버렸다. 찬이는 또래 아이들과는 약간 다른 특이함을 가지고 있었다. 소꿉놀이를 하면 강아지 역할을 자처한다던가, 풍경을 그릴 때에는 어딘가에 존재할 외계인의 존재를 그린다던가 하는 뭐 그런 창의적이라면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특이함 말이다. 윤기는 그런 찬이를 항상 봐왔지만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았다. 윤기는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찬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찬아. 보통 간호사 누나들이 많지만 간호사 형아도 있어. 누나들만 간호사 하는 건 아니야. 알겠지?" 

 

 

"녱! 아빠 뺜니 간호사!!" 

 

 

"응... 그래 아빠 간호사 할게..." 

 

 

 

 

울며 겨자 먹기로 간호사가 된 윤기는 의사 찬과 함께 환자도 없는 병원을 운영했다. 찬이 의사와 환자 역할을 도맡아 하며 환자 없는 병원이지만 나름대로 잘 굴러가는 중이었다. TV에서 보고 주워들은 대사들을 야무지게 외치는 꼬마 의사는 제법 의사 티가 났다. 민 간호사! 여기 주사!! 하고 민 간호사를 부르는 외침에 윤기가 빨대를 물고 찬의 팔에 콕 찍었다. 다시 말하지만 찬은 의사와 환자 1인 2역이다. 치과로 바뀌었다가 내과로 바뀌는 조금 이상한 병원이었지만 윤기도 최선을 다해서 의사 찬을 도왔다. 

 

 

 

 

"찬. 아빠 조금만 자자..." 

 

 

"아부지 앙녕히 주무세요~~" 

 

 

 

 

웬일로 윤기를 깨우지 않는 찬의 뒷모습이 비장했다. 아빠 제가 이뿌게 해쥬께요~ 작게 속삭이며 찬이 윤기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찬은 크레파스를 들고 윤기의 옆에 앉아 한참 고민했다. 동그라미를 그릴까, 뾰족한 이빨을 그릴까 하는 심오한 고민을 마친 찬은 안경도 그리고 뾰족한 이빨도 잔뜩 그렸다. 

 

그런데 잠귀가 밝은 윤기는 찬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즐거워서 크게 소리를 질러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 아들의 장난감이 된 게 즐거운 모양인지 헤벌쭉 웃기 바빴다. 덩달아 신난 찬이 윤기의 얼굴에 하나둘 그림을 추가했다. 

 

 

사실 미소를 지었던 윤기의 꿈속에서 탄소가 나오는 중이었다. 윤기의 꿈 속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활짝 웃는 탄소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윤기는 탄소와 함께 한 모든 날이 너무도 소중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으라면 처음으로 탄소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날을 말할 것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사실 윤기와 탄소는 속도위반을 한 탓에 결혼을 서둘렀다. 탄소와 윤기 둘 다 당연히 결혼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이 내려온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윤기는 탄소에게 언제나 다정한 남자친구였지만 다정한 아빠까지 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다정한 아빠가 된 것이고. 

 

 

혹여나 장시간에 걸쳐 드레스를 입는 것이 체력 소모가 심할까 걱정된 윤기는 시도 때도 없이 탄소를 걱정하느라 바빴지만 탄소는 윤기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보러 왔다는 생각에 지치긴 커녕 훨훨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걸 지켜보는 윤기는 탄소가 너무 예뻐 그 자리에서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한 둘이 아니어서 꾹 참았다. 

 

 

탄소는 입덧이 심한 편이 아니었다. 가리는 음식도 없는 편이었다. 오히려 임신 전보다 식욕이 왕성해져서 보기 좋게 살이 오르는 모습에 윤기는 내적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기 바빴다. 하지만 임신 중인 탄소의 식성은 탄소의 불같은 성격과 똑같이 한 음식에 꽂히면 족히 일주일은 그 음식 외에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다. 한동안은 사과에 꽂혀서 사과 주스, 사과 샐러드, 사과 맛 사탕 등 사과가 들어간 음식은 모조리 찾아서 그것만 먹었다. 

 

그런 탄소가 걱정됐던 윤기는 퇴근할 때에 꼭 밥이 될 만한 음식들을 사 와서 탄소와 함께 먹었다. 안 먹겠다고 거부하는 탄소에게 말이 많지 않은 윤기가 식사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논리적인 사람으로 변해 탄소에게 애정 어린 잔소리를 주절주절 읊조렸다. 

 

 

 

 

"탄소야. 네가 밥을 안 먹으면 내가 걱정이 돼서 손에 일이 안 잡혀. 내가 일을 안 하면 우리 가족은 길바닥에 나가 살겠지? 그럼 우리 씽씽이 기저귀랑 분유 값 어떡할 거야, 이거." 

 

 

"... 아니, 왜 내가 밥을 안 먹으면 거지가 되는데..." 

 

 

"그게 다 세상의 이치야. 그럼 우리 딱 다섯 숟가락만 먹자. 응?" 

 

 

"진짜 먹기 싫은데... 씽씽이 때문에 먹는다." 

 

 

 

 

탄소가 밥을 거르면 왜 거지가 되고 왜 그게 세상의 이치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탄소는 윤기의 잔소리에 못 이겨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말 솜씨로 따지자면 사기꾼보다 한 수 위인 윤기는 어김없이 약 팔기에 성공했고 탄소가 밥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에 다 개소리라며 고개를 내젓던 윤기는 지난 세월의 자신을 돌이키며 반성했다. 내가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했을까. 이렇게 보기만 해도 배불러 죽겠는데. 탄소는 그런 윤기의 눈빛을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윤기가 제 끼니의 마음 쓰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별 불만 없이 싹싹 해치웠다. 

 

찬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윤기는 아들 바보, 아내 병신이었다. 

 

 

 

 

 

 

 

 

 

그렇게 헤벌쭉 미소를 지으며 곤히 자고 있는 윤기의 코를 찬이 살짝 깨물었다. 윤기는 순간 코에 따끔한 느낌이 들어 한 쪽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니 사랑스러운 제 아들이 코를 앙 물고 있었다. 코를 내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닌 윤기는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며 입을 쩍 벌리고 하품했다. 탄소 오기 전에 밥이나 해놓을까. 항상 집에 혼자 있을 찬이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탄소가 생각 나 오랜만에 형편 없지만 정성이 가득한 음식 솜씨를 발휘할 참이었다. 

 

 

어릴 적 윤기의 꿈은 유명한 셰프가 되어 탄소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었다. 요리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대뜸 드라마에 빠진 탄소가 변호사가 멋있다는 말을 라기 전까지만 말이다. 변호사 역을 맡은 잘생긴 남자배우를 보며 덕질을 하던 탄소의 변호사 사랑해♡ 내 통장 가져가♡라는 덕심 가득한 말 한마디에 윤기는 진로를 바꿨다. 

 

 

 

 

요리사 변호사 

 

 

 

 

공부머리가 좋은 편에 속했던 윤기는 빡센 노력 끝에 꿈을 이뤘다. 탄소 보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계기였다. 

 

 

 

 

 

 

 

 

 

목이 마른지 성큼성큼 부엌으로 걸어가는 윤기에게 대롱대롱 매달린 찬은 윤기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기 바빴다. 그런 찬을 바라보던 윤기는 변호사가 아니라 개그맨을 해야 했나 잠시 고민을 했다. 거울을 본 후에야 자신이 잠든 사이 아들이 저질러놓은 깜찍한 장난에 분노하며 찬의 얼굴에 낙서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애기 아빠 민윤기 3 | 인스티즈 

 

"아부지이..." 

 

"빌어도 소용 없어. 벌이다." 

 

 

낄낄대는 윤기가 5살 찬보다 신나보인 건 안 비밀. 

 

 

 

 

 

 

 

 

 

2. "이렇게 좋은 날에 편의점 김밥이라니." 

 

 

"밤새 안 놔준 게 누군데?" 

 

 

"그래서 안 좋았어? 너무하네." 

 

 

"찬이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어. 즈응흐 흐르..." 

 

 

 

 

어젯밤 탄소를 놔주지 않고 무리한 윤기 덕에 가족들이 쪼르르 늦잠을 잤다. 도시락을 싸겠다는 탄소의 계획 또한 무너졌다. 윤기 가족이 도착한 곳은 그리 멀지 않은 장소였지만 마음 먹고 계획한 나들이는 아주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적지 않은 나이를 먹고도 대책 없이 가슴에 뛰어왔다. 햇볕이 잘 드는 한 쪽에 자리를 잡자 찬이 윤기의 손을 잡고 솜사탕을 파는 쪽으로 이끌었다. 윤기는 귀찮은지 머리를 긁적이다가 찬에게 뛰지 말라며 당부했다. 운동화를 구겨 신던 윤기를 바라보던 탄소가 등짝을 찰싹 때렸다. 

 

 

 

 

"운동화 구겨 신지 말랬지! 네가 애야?" 

 

 

"아파! 이 아줌마 뭘 먹고 힘이... 아 알았어. 제대로 신으면 되잖아." 

 

 

"찬이 잃어버리고 싶어? 얼른 가지?" 

 

 

"삼천 원만... 아 또 왜 때려!"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조차 귀찮아하던 윤기는 카드만 달랑 들고 다니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오늘은 카드까지 차에 두고 온 모양이었다. 윤기는 탄소에게 돈을 받고 찬이 걸어간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윤기가 가고 난 후,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탄소는 벚꽃을 구경하며 윤기와의 첫 데이트를 회상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애기 아빠 민윤기 3 | 인스티즈 

 

"김탄소. 화장했어?" 

 

 

"아니, 저 그 뭐야... 햇빛 때문에 탈까 봐! 선크림... 발랐는데." 

 

 

"입술도 좀 빨간데." 

 

 

"야 너는 무슨 남의 입술을 그렇게 보냐! 치워!" 

 

 

"예뻐서 그러지 탄소야. 예뻐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버스 정류장으로 후다닥 달린 윤기와 탄소는 텅텅 빈 버스에서도 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탄소는 창가 쪽에, 윤기는 그 옆에. 자신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윤기 때문에 부끄러운 탄소는 말을 더듬었다. 무슨 구경난 것도 아니고 사람 얼굴을 왜 이렇게 쳐다봐... 민망한 탄소가 터프하게 윤기의 눈을 찌르는 시늉을 하자 윤기가 탄소의 손을 덥석 잡고 놔주질 않았다. 예뻐서 그러지. 그 말에 탄소는 잘 익은 사과처럼 볼이 붉게 물들었다. 고개를 푹 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윤기는 그리 다정한 성격도 세심한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 왜 탄소 앞에서는 왜 이렇게 다정한 말과 행동이 잘 나오는지, 꼭 성을 떼고 이름을 부르는지 알 수 없었다. 탄소에게 자연스레 이끌리듯 제 행동도 자연스레 변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탄소는 윤기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사실 윤기와 탄소의 첫 키스 후 관계의 진전이 있어야 정상이겠지만 키스까지 해놓고 차일까봐 쫄면처럼 쫄고 만 윤기는 탄소에게 쓰레기 소리를 들을까 봐 제 뺨을 내밀며 사과했다. 거부를 거부한 탄소의 약간의 진심를 담아 찰싹 때렸다. 그때부터 윤기는 탄소에게 맞고 살았다.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지나도록 둘은 여전히 친구였다. 탄소는 애가 탔지만 태평천하인 윤기를 보고 키스를 했을 때 컷 더 불X을 했어야 했다고 몇 번이고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윤기가 너무 좋아진 탄소였다. 

 

 

윤기와 탄소는 곧 2학년이 되었고 봄이 되면 꽃을 보러 가자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그 약속만 기다리던 탄소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마저 능글거리는 윤기가 야속했다. 마음이 식었나. 마음이 식었으면 나랑 이렇게 데이트도 안 했을 텐데. 그렇다고 자존심 상하게 먼저 고백할 수도 없고, 아휴. 

 

 

 

 

그런 탄소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윤기는 탄소의 손을 꽉 쥔 채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탄소도 윤기의 따뜻한 손이 좋아서 손을 놓지 않고 창밖만 바라봤다. 십여 분을 달려 버스가 도착했고 윤기는 자신이 예쁜 길이 있는 곳을 알아왔다며 으쓱거린다. 그런 윤기가 웃기면서도 귀여운 탄소는 잠자코 윤기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애기 아빠 민윤기 3 | 인스티즈 

 

"와... 대박! 여기 진짜 예쁘다!" 

 

 

"(뿌듯) 내가 또 기가 막힌 곳 알아왔지." 

 

 

"너 어떻게 알았어 이런 데를!" 

 

 

"나는 모르는 게 없어. 천재야." 

 

 

 

 

장난 가득한 윤기의 말에 푸스스 웃음을 흘린 탄소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에이 내 핸드폰 구려서 별로 안 예뻐. 윤기는 흘리듯이 중얼거리는 탄소가 귀여워서 탄소 뒤에서 몰래 웃었다. 야, 뭐가 걱정이야. 앞으로 이런 데 많이 데려갈 건데.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으며 내뱉는 말에 또 탄소가 얼굴을 붉혔다. 

 

 

쟤는 진짜 모태솔로라는 게 거짓말 같아. 어떻게 저런 말을 얼굴 하나 안 변하고 하지? 문제 있다. 문제 있어. 쟤 설마 어장 치는 건가? 사귀잔 말도 안하면서 손을 덥석덥석 잡아. 지가 나랑 뭐라고!!! 친구 주제에!! 설마 나 이제 안좋아하나 나한테 입술까지 부딪혀놓고? 이제 잡은 물고기다 이거야? 이렇게 애매한 관계를 즐기나, 민윤기? 어? 그런 거였어?!??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속으로 윤기를 열심히 씹던 탄소가 심통이 나 윤기의 손을 뿌리치고는 씩씩 걸어갔다. 윤기는 쓸쓸하게 허공에 뻗어있는 제 손을 바라보다가 탄소에게 달려갔다. 태연한 얼굴로 자신의 잘못을 묻는 윤기를 보고 있자니 열이 확 뻗치는 것이었다. 

 

 

 

 

"왜 그래. 기분 좋게 봐놓고." 

 

 

"기분 좋았는데 너 때문에 짜증 나." 

 

 

"왜. 뭐가 문제야." 

 

 

"됐어. 넌 말해도 몰라." 

 

 

"말해줘야 알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진짜 쪽팔려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했는데?" 

 

 

"왜 고백을 안 해!" 

 

 

 

 

탄소는 답답한 나머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왜 고백 안 해! 나만 애타지? 입술 비빈 게 누군데 지금 2년째 너랑 친구야! 네가 꼬셔놓고 이제 관심 없어?! 아 짜증 나 민윤기 꺼져!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던 탄소는 말을 다 끝내고 이성이 조금씩 돌아왔다. 아 미친. 미친 김탄소. 나가 뒤져라. 니가 이러고도 살 가치가 있냐. 지금 무슨 개 같은 소리를 한 거야... 탄소는 속으로 절망하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창피함과 민망함이 만들어낸 정적은 쉽게 깨질 줄 몰랐다. 

 

긴 정적 후에 윤기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했다. 뭐야 이 새끼? 미친 거 아냐? 나는 열받아 죽겠는데 실실 쪼개고 있어? 탄소는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윤기는 어깨를 들썩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입동굴까지 개방하며 크게 웃었다. 얼마나 웃었는지 눈물이 고인 윤기가 손으로 눈물을 쓱 닦아내고 교복 바지 주머니를 뒤적였다. 

 

 

 

 

"김탄소. 너 그렇게 성질 급해서 시집은 어떻게 갈래?" 

 

 

"갑자기 무슨 결혼이야? 누구신데 제 결혼을 신경 쓰세요." 

 

 

"저 김탄소 남자친구요." 

 

 

 

 

주머니를 열심히 뒤지던 윤기가 마침내 찾았는지 손에 그것을 쥐며 탄소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했다. 그리고 탄소의 얼굴 가까이 천천히 다가왔다. 탄소는 눈을 감아야 하는 타이밍인지 아닌지 고민을 하다가 눈을 꼭 감았다. 눈을 감긴 감았는데 입술이 아니라 목에서 차가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눈을 떠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예쁜 목걸이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목걸이를 바라보던 탄소가 상황 파악이 덜 된 얼굴로 윤기를 천천히 올려다보았다. 이거 무슨 뜻? 결혼하자는 거야? 어? 그래? 

 

 

 

 

"너 때문에 미치겠다. 눈은 왜 감아." 

 

 

"아니, 얼굴이 다가와서... 또 그때처럼... 응." 

 

 

"다 망했어. 멋있게 고백 좀 하려는데 눈치 없는 김탄소 때문에. 어쩔 거야?" 

 

 

"내가 이럴 줄 알았나... 아니, 그동안 모른척 한게 누군데! 죽고 싶냐?" 

 

 

 

 

멋쩍게 웃던 윤기가 밉지 않게 탄소를 구박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스러운 탄소는 저를 탓하던 윤기에게 홀랑 넘어가려던 참이었느나 상황 파악을 마치고 다시 씩씩거렸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윤기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싱글벙글 웃던 윤기는 갑작스러운 큰 고통에 몸부림치며 허리를 숙였다. 친오빠에게 종종 써먹던 스킬이었다. 윤기에게도 통했다. 윤기는 고통이 가시지 않는 다리를 벅벅 문지르며 허리를 올렸다. 여자애가 뭔 힘이 이렇게 좋냐.  

 

윤기가 탄소를 내려다보았다. 탄소도 피할 생각이 없는지 윤기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의도치 않은 눈싸움이 벌어졌다. 어떤 말이라도 해보라는 듯 탄소의 눈이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윤기의 또 한번 웃음이 터질 뻔했지만 애써 웃음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몇 번이나 연습했는데 왜 이렇게 쑥스러운지 모르겠다. 네 얼굴 보니까 뭔 말을 못하겠네. 무드 없어도 네가 조금만 봐주라. 

 

그동안 피해서 미안. 네 마음이 나랑 다를까 봐 무서워서 그랬어. 너한테 나랑 같은 마음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까 봐 무서워서 피했어.  

 

근데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 탄소야 나랑 사귀자. 내가 잘해줄게." 

 

 

"나쁜 새끼...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알지. 나는 김탄소 마음 다 알지." 

 

 

 

 

윤기가 손을 뻗어 탄소를 끌어당겼다. 윤기의 품에 안긴 탄소는 이제야 정말 봄이 온 것 같아 가슴께가 간질거렸다. 윤기의 허리쯤에 위치해있는 손을 꼼지락거리자 언제나 까슬까슬한 마이의 촉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마이조차 왠지 모르게 부드러운 것만 같아 탄소는 내가 미쳤구나 잠시 생각했다. 한참을 껴안고 있던 윤기가 몸을 살짝 뗀 채로 탄소의 입술에 도장을 꾹 찍었다. 적나라한 소리가 윤기와 탄소의 주변을 휘감았다. 윤기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헛기침을 반복했다. 

 

 

 

 

"너 이제 아무 데도 못 가. 안 놔줘." 

 

 

 

 

[방탄소년단/민윤기] 애기 아빠 민윤기 3 | 인스티즈 

 

 

 

 

 

"아줌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길래 남편이 오는 것도 몰라?" 

 

 

"이렇게 예쁜 아줌마 봤어? 있으면 데려와." 

 

 

 

 

언제 왔는지 모를 윤기가 발을 탁탁 털며 탄소의 옆에 앉았다. 찬은 솜사탕에 푹 빠져 얼굴에 솜사탕이 덕지덕지 묻은 채로 코를 박았다. 그런 찬을 바라보던 탄소의 얼굴을 제 쪽으로 돌린 윤기가 탄소에게 입을 맞췄다. 가벼운 입맞춤은 꽤 오랜만이라 얼굴이 달아올랐다. 집도 아닌데 이런 애정행각은 실례가 아닌가 싶었다. 

 

 

 

 

"왜 이래... 사람들이 보잖아." 

 

 

"무슨 상관이야. 보라고 해. 예뻐 죽겠네." 

 

 

 

 

 

 

 

 

 

3. "치킨 먹고 싶은 사람." 

 

 

"하아아아잇!!! 챠니요!!!" 

 

 

"전단지 내려. 우리 어제 고기 먹었다." 

 

 

"애가 먹고 싶다는데. 나 참 억울해 죽겠네." 

 

 

"어떻게 된 게 찬이보다 편식이 심해! 야채는 죽어도 입에 안 대지!" 

 

 

"맛 없어. 고기가 짱이야." 

 

 

 

 

윤기는 아침부터 매를 버는 중이다. 탄소와 치킨으로 한 판 하는 중이다. 탄소는 고기만 찾는 윤기가 걱정도 되고 얄미웠다. 마른 체격이지만 고기를 즐겨 멋는 탓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꽤 높았다. 분명히 의사 선생님이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며 탄소에게 당부를 했었다. 하지만 윤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휙 흘린지 오래였다. 고기 이즈 뭔들. 고기가 최고야. 다른 건 다 필요 없어. 윤기의 신조다. 혈압이 오르는 느낌을 받은 탄소가 윤기의 손에서 전단지를 낚아챈 다음 쓰레기통에 투척했다. 손에서 전단지가 떠나가자 울상이 되어버린 윤기를 보며 탄소가 말했다. 

 

 

 

 

"민윤기 너 당분간 고기 없어." 

 

 

 

 

 

 

 

 

 

요즘 윤기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고기를 먹기 위해 하는 건데 고기가 금지라니. 금지라니!! 그렇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탄소에게 짜증을 낼 수도 타박을 할 수도 없었다. 제 끼니는 꼬박꼬박 챙겨 먹지도 않으면서 윤기의 밥은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이 없었다. 직업상 작업실에만 틀어박혀서 작업을 하다 보면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까웠다. 그러다 보니 탄소는 아침에 시간이 넉넉하면 꼭 윤기의 도시락을 챙기는 편이었다. 윤기가 좋아하는 육류 위주의 도시락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고기는커녕 풀떼기만 섭취하려니 도통 입맛이 살아나질 않았다. 

 

 

입이 짧은 편이었지만 고기를 먹을 땐 그 누구보다 끈질기게 자리에 남아 식사를 마치는 윤기다. 탄소도 그걸 알고 뭐라도 먹으라며 식사를 준비해왔지만 윤기도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나이다. 내일 모레면 서른인 아저씨가 편식을 하고 있어. 찬이도 안 하는 편식을. 

 

 

 

 

탄소는 오늘도 어김없이 초록색이 가득한 식탁에 윤기와 찬을 앉혔다. 다행히 찬은 편식도 심하지 않았고 잘 먹는 편이라 또래 아이들보다 큰 편이었다. 177이라고 우기던 (사실 175) 윤기는 한 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며칠 전부터 탄소가 윤기와 찬을 비교하며 잔소리를 하는 탓에 퍽 피곤했다. 내가 스무 살도 더 어린 아들과 비교를 당하다니. 수치스럽다. 윤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하루도 쉬지 않는 잔소리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방법 따윈 없었다. 탄소에게 이길 생각도 방법도 없는 윤기다. 

 

 

 

 

"어쭈, 민윤기 반항하는 거야?" 

 

 

"여보. 계란 프라이라도 해주면 안될까..." 

 

 

"안돼. 돌아가. 해줄 생각 없어." 

 

 

"인심 참 야박하시네요..." 

 

 

"죽을래? 얼른 먹어." 

 

 

"아부지! 찬이랑 슈퍼맨 놀이해요!!" 

 

 

"찬아. 지금 너희 아빠 편식하고 있다. 되게 웃기지?" 

 

 

"우웅... 아빠 나쁜 사람이야?" 

 

 

 

 

말로 탄소에게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번 개겨본 윤기는 깨갱 꼬리를 내리고 마저 밥을 씹었다. 찬은 벌써 밥그릇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식탁으로 쪼르르 달려온 찬이 윤기에게 놀아달라며 졸랐지만 탄소는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자 찬은 아빠는 편식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한마디 내뱉더니 다시 쪼르르 달려가 tv 앞에 앉았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찬이를 처량한 신세로 구경하던 윤기가 다짜고짜 입술을 내민다. 

 

 

 

 

"뽀뽀하면 먹어주지." 

 

 

"밥그릇 내 놔." 

 

 

"알았어. 먹을게! 그 대신 먹을 때마다 뽀뽀 한 번씩 해줘." 

 

 

"애도 아니고... 찬이가 흉본다." 

 

 

"아 괜찮아. 너 내 거잖아." 

 

 

 

 

맥락이라곤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윤기의 논리에 탄소가 헛웃음을 지었다. 나이를 먹더니 능글거리는 게 왜 이렇게 늘었대. 탄소가 궁시렁대는 사이 윤기가 시금치를 꼭꼭 씹어 먹더니 탄소의 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진다. 눈 깜짝할 새에 뽀뽀를 받은 탄소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윤기를 쳐다봤다. 그러자 윤기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어깨를 들썩인다. 기가 막힌 탄소가 윤기를 째려보자 그새 호박전 하나를 다 섭취하고 볼에 뽀뽀를 한다. 

 

얼씨구? 신났네? 그런 윤기를 바라보던 탄소가 한소리 한다. 

 

 

 

 

"뽀뽀 귀신이세요? 누가 보면 뽀뽀도 못 해본 줄 알겠다." 

 

 

"뽀뽀하면 민윤기지." 

 

 

"말이나 못하면..." 

 

 

 

 

탄소는 윤기가 식사를 끝낼 때까지 딱 37번의 뽀뽀를 받았다. 과연 끝도 뽀뽀로만 끝났을까. 

 

 

 

 

 

 

 

 

 

♡핳하하하 오랜만이예요.... 면목이 없슴미다.... 쓰차가 어제 풀려서 부랴부랴 가져왔어요....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여러분.... 아 그리고 이 모자란 글에 암호닉 신청... 너무 감사합니다..... 가장 최신글에 암호닉 신청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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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굥기
아침에밁을게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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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빅닉태입니다! 분량이 아주 정말 혜자예요 작가님 그리고 이 부분대체 왜이리 달달한 것인디... 밤중이 녹아버릴뻔 했습니더 허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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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엘은이에요! 아빠 민윤기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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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굥기
융기는 나이가 몇살인뎅 편식이라니요ㅋㅋㅋㅋㄲ 귀여워서 미치겠오ㅛ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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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9
땅위 오 암호닉 신청합미다!!!
으어...진짜 너무 솔레는거같아요... 무척 외로운 느낌이네요...(주륵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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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윤기윤기에요 ㅠㅠㅠㅠ아 ㅠㅠ윤기야 ㅠㅠ 우리 윤기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 편식쟁이 ㅠㅠ아들도 편식 안하는데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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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너무 달달한 부부에요 신혼도 아닌데 ㅎㅎ 보기좋습니다!! 과거회상장면이 나올때마다 너무 풋풋하고 설레네요!!찬이에게 이쁜 여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다음편기대할게요 암호닉[하니]신청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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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흐이이이잉 너무 설레요ㅠㅠ달콤달콤 열매를 섭취한 민윤기는 진짜 설레게하고 가슴떨리게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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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0.138
[쩐워더]로 암호닉 신청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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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윤기 너무 스윗하자나여ㅠㅠㅠㅠㅠ 넘나 다정 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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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붐바스틱이에요!! 민윤기...하... 세상에.. .쏘스윗... (사망) 오늘도 잘읽고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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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단미]로 암호닉신청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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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녹차맛콜라]로 신청하고 가요ㅠㅠ 저도 결혼하고 싶어지는 글이에요ㅠㅠㅠㅠ달달 파워달달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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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완전 달달해요ㅠㅠ 설레서 쥬금...윤기 귀엽잖아요ㅠㅠ 너란 남자 좋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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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국가태표] 하..아..내심댱...심댱이남아나질않아효..ㅠㅡㅠ..미춰버리겠ㅜㅜㅜ비젬은 또 어쩜 이러케 간질간질꽁냥꽁냥한지..❤ 아 융기 지짜 결혼하면 저럴것가튼데..아.. 리쟈몽님 글 볼때마다 마음이아파지네요.. 힝.. 융기 미래부인 넘나부럽고ㅜㅜ아내조아하는맘 넘이쁘구 달달하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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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99]로 암호닉신청합니다!!!
미자에다가 모쏠인주제에 연애부터는 무슨 결혼뽐뿌가 옵니다껄껄
제 10년뒤도 저랬음 좋겠네요ㅠㅛ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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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애아빠 윤기귀엽네욥 ㅋㅋㅋㅋㅎ잘읽고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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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38
슈가나라에여!!!
자까님....분량이 넘나 혜자인 것....진 ㅏ넘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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