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주랑 지수는 2년차 나름 신혼이라면 신혼이라 할 수 있는 신혼부부야.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 1년만에 결혼까지 직진한 둘은 아직도 바쁘지만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지. 둘의 하루를 보면, 갓 돌 지난 준영의 울음소리에 여주가 일어나. 눈을 비비며 방을 나온 지수의 눈에는 준영을 안아들고 "응 괜찮아요. 엄마 여깄어요" 라고 준영의 등을 토닥이고 있는 여주의 모습이 비추고말야. "여주야, 준영이 이리줘" "네, 저 밥차릴테니까 그때까지 애 울리지마요. 알겠죠?" "알겠어ㅎㅎ" 그러고 쪼르르 주방으로 달려가 밥을 차리는 여주가지. "밥 먹으러와요" "응 잠시만" 준영을 안아들고는 식탁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지수에 여주는 "오늘은 별로 시간이 없어서 준영이에 맞춰서 죽 먹어야할 것 같아요ㅠ" 라고 미안하다는 듯이 얘기하지. "아니야, 우리 여주가 만든 건 다 맛있는데 뭘ㅎㅎ" 이라고 예쁘게 웃으며 답해주는 지수야. 그렇게 둘은 맛있게 밥을 먹고 지수는 회사로 향하고, 여주는 준영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같이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지. 그러고나면, 6시 30분쯤 지수가 회사에서 돌아와. "여주야, 나 왔어요~" "음, 오빠 왔어요?ㅎㅎ" 하면서 지수가 들어오는 현관을 향해 달려가 지수의 품에 쏙 안기는 여주가지. 그리고 그런 여주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지수는 여주의 정수리에 뽀뽀를 쪽하지. 셋이서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난 뒤, 지수가 준영을 달콤한 노랫소리와 함께 재워주고 준영의 방에서 나와. 그러고는 씻고 나온 여주의 머리를 손수 말려주지. "여주야, 머리 많이 상했다ㅠㅠ" "그니까요, 한 번 자를까?" "뭐, 우리 여주는 뭘해도 이쁘니까ㅎㅎ" "아 뭐예요....ㅎㅎ" 라며 수줍게 미소짓는 여주, 그리고 둘은 사이좋게 침대에 나란히 눕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오빠" "응, 우리 여주도" 지수는 조심스럽게 여주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그렇게 둘의 오늘은 또 다른 오늘을 위해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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