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아.제목에 完쓰니까 눈물 날 것같아
아 진짜 마지막이다 우리 독자님들하고 마지막이야
전 그래도 후속작으로 찾아뵐꺼야
아모니모 |
ㅅㅇ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쪼꼬 님,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난로 님,후야 님, 사이다 님, 텐더 님 조무래기 님 슘슘 님, 뒁네슈퍼 님, 검은별 님, 궁디 님, 린기린 님, 변맥현 님,수험생 님 벨 님,쥬이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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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어 백현이를 처다보니 백현이는 애써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한다.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무언가가 피어오른다
"백현아"
"..."
"아.."
"응"
이름을 대뜸 부르니 적응되지 않았는지 가만 나를 처다보다가 대답을 하고 그런 백현이를 보고 감정을 주체 못하겠어서 두 볼을 손으로 만졌다.
어릴적 그때 그 느낌이랑 비슷해 말랑말랑
백현이도 눈꼬리 접어 웃더니 얼른 한글 가르쳐달라며 육아일기 표지를 열고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다
나도 웃으며 옆으로 가 누워서 턱을 괘고 있으니 백현이는 조금 더 가까이 붙어온다.
"따라해봐, 백"
"백"
"현"
"현..?"
"네 이름. 백현이야 변 백현"
"아..백현"
얼굴을 마주보고 이름을 가르쳐주니 안그래도 붙어있는데 고개를 돌린터라 얼굴 더 가까웠다.
어색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에 얼굴을 살짝 뒤로 빼니 백현이는 목을 가다듬고 다시 책 표지를 처다보았다.
그리고는 삼촌!
"..."
"음..아빠.."
"어..어 그래"
"나 이제 좋아지려고 해"
"..."
"아빠가 좋아지려고 한다고"
동그란 코 끝에 입술을 아주 잠깐 맞췄다.
몰라 나도 왜 했는지는, 그런데 하나 확신할 수 있는건 우물쭈물 부끄러워 하는 백현이의 모습이 귀엽고 예뻣으며 나를 아빠라 고쳐부르는
입술이 예뻤다. 14년 만에 만난 다 커버린 백현이에게 뽀뽀를 쪽 할 수는 없을 터 아쉬운대로 코끝에 입술을 맞췄다.
또, 아까와 같은 간질간질하고 무언가가 배가 아픈듯한 느낌.
백현이는 조금 놀랐는지 흠칫하다가 이를 보이며 웃어준다
"큼, 저건 한국어로 뭐야?"
"저거는..인형"
"이녕.."
"인.형!"
"이이..녕!"
내 입모양을 보고 따라하는지 어눌한 발음으로 이녕 이라 외치던 백현이에게서 어릴적 고등어를 고두너 라며 우기던게 생각나 피식 웃으니
어눌한 발음때문에 웃는줄 알았는지 백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파묻는다.
아냐 웃어서 미안,
*
그렇게 많은 시간보다 많은 감정들을 나누고,14년 만에 처음 만났을 때보단 훨씬 더 많이 친해져
이제는 내가 쇼파에 앉으면 내 무릎위로 와서 쪼르르 앉을 정도였다.
그렇게 느리게만 가던 14년과 이제 백현이가 다시 미국으로 가야하는 14일이 지나고, 조금 서운하게도 백현이는 미련없이 떠나려는건지
하루를 남겨둔 지금 현재 오늘밤 백현이는 잠자리에 들려고한다.
"지금 자면 내일 가야 돼 알잖아"
"응~ 아니까 지금 자는거야"
"나랑 더있기 싫어?"
"글쎄 모르겠네 나 잠와"
"...그래 잘자"
"응 아빠도 뭐더라 한국어로 자잘??"
내 옆에 누워서 등을 돌리고 있던 백현이는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정말로 잠에 들려고 하는건지 이불을 고쳐 덮었고 괜히 뾰루퉁 해진 나는
백현이 등만 톡톡 첬다 서운하다고. 14년 만에 만났는데 14일 만에 헤어지기 싫다고 백현아 변백현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입은 왜 이렇게 안떨어지는지 조금 짜증스런 마음에 나도 백현이에게 등을 돌려 잠을 청했다.
"뭐야 너 짐은?"
"무슨소리야?"
"어?"
"아아~ 나 한동안 더 있기로 했어"
"응?"
"어젯밤에 연락드렸찌 아아 할머니한테는 낮이고"
"..."
"ㅇ..왜"
능청스러운 백현이의 말에 나는 슬슬 입꼬리가 씰룩 거리다가 배를 벅벅 긁으면서 머리를 만지며 티비를 보던 백현이에게
천천히 걸어가 두 팔을 벌렸다 그러면 손을 내 허리에 두르면서 폭 안겨주고, 그렇게 오분동안 꼭 안고 있다가 안은채로 뒤뚱뒤뚱 주방으로 가
물도 떠 마시고, 나 한입 백현이 한입. 어휴 잘 먹어 내새끼
"나 방학 끝나면 학교 가야 해"
"아..영어 쌤이랬지"
"엉, 이참에 전학와라"
장난스러운 어투로 대충던진 말이. 지금 현실화가 되었다.
말이 씨가 된다고 가볍게 툭 던졌지만 지금 백현이는 내앞에 툭 던저졌고 나는 지금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내 옆 조수석에 앉아 머리를 이리저리 정리하는 백현이를 처다보고 있다.
모든 과정을 밟기위해서 3일동안 백현이는 미국에 다녀왔고 할머니와 감싸안고 엉엉 울었다면서 눈이 퉁퉁 부은채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는 그 3일 동안 교복, 전학 수속이라던지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해 나갔고 개학 첫날 오늘 백현이와 나는
같은 차를 타고, 같은 교문을 밟고 같은 학교에 들어오고 있다.
14년전에는 이런걸 꿈에라도 생각했을까.
나와 백현이가 함께 다니던 학교에서 나는 교사가 되고, 백현이는 그 학교 학생이 되서 내 수업을 듣는다는걸
"같이 들어오시던데, 누구에요? 전학생이라지만 좀 친해보이던데"
"아, 내 아들"
"박쌤 아들이 저렇게 크다고?"
"어 18살때 낳았거든 아아 아니지 15살땐가?"
내가 18살때 백현이가 3살이었으니, 나랑 15년 차이나는 아들 변백현.
"아빠!"
"선생님"
"에이 그래도 아빠"
"선생님"
"어휴, 선생님"
"응~"
교무실에 들어와선 조금 큰 목소리로 나를 아빠라고 백현이가 부르고 나는 학교에서 만큼은 선생이니.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니
결국엔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표정을 부드럽게 고치고 백현이를 처다보며 응 하니
"우리 집에가서 그그..섹...섹 뭐였지?"
"ㅅ..섹?!"
"해요!"
"ㅇ..야야 나가!나가! 집에가서 이야기하자"
어디서 저런말을 배워와가지곤! 아마 교실에서 듣고 쪼르르 달려왔다보다
어휴 요즘 애들 참..저렇게 순수하고 예쁜 애한테 뭘 가르쳐준거야 도대체.. 갑자기 후끈후끈 달아오른 두 볼과 더 빠르게 뛰어오는 심장 때문에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다.
아들인 백현이를 상대로 무슨 상상을 하는건지 어휴 박찬열! 외로워도 이건 아니야
나는 백현이의 엉덩이를 살짝 치며 나가라고 하니 뾰로퉁한 표정으로 교무실을 나가고 후끈한 두 볼을 손바닥으로 식혔다.
*
"아참 백현아 그...교무실에서.."
"응?"
날이 꽤 어둑어둑 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코를 한번 만지고는 핸들에 손을 대고 백현이에게 조심스래 물었다.
잘못말한거겠지... 백현이는 앞을 보고 있다가 운전을 하는 나를 처다보았고 나는 짧게나마 눈을 마주쳤다.
"세..섹.."
"아아~그거 해도되요?"
"어..저기 백현아...아빠야 아빠, 응?"
"집에서 하면 안되는거야?"
"아..아니 그건 아니고, 아아 그러니까 나는 아빠고 너는 아들이니까.."
"그거 때문에 못하는거야?"
아주 순진한 얼굴을 하고는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다니.
핸들을 꼭 잡고 있는 손에서는 땀이 삐질삐질나고 이제는 앞까지 흐릿하게 보이려고 한다 아 운전에 집중할 수가 없어
당연히 아빠와 아들 사이에서는 그래선 안되고..무엇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오늘 꺼내온 말이라
당황 할 수 밖에없었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거고
"그럼 밖에 가서 해야지!"
"어어! 더 안돼!"
"아이 참! 그럼 어디서 해요?"
"자..백현아 잘 들어"
마침 신호등도 빨간불이고 차를 세우고 백현이를 처다보며 말했다.
"음 백현이는 아들이고 아빠는 아빠야 알지?"
"응!"
"그리고 너는 미성년자고.."
"그런것도 나이가 상관있어?"
"무..물론이지!"
"아냐! 오늘 우리반에서 했는데?"
갈수록 가관이다 정말. 아..아! 그러고보니 백현이 반에는 다 남잔데.학교가 공학이긴 하지만 합반은 하지 않아서
백현이네 반은..다..남잔데..설마..
"백현아..너도 했어..?"
"응! 짱 재밋었어 처음 해서 애들이 막 이상하다고 했지만.."
"..."
"집에 있찌?"
"..어?"
"그거! 우리 동아리도 있잖아~ 이름이 뭐였지..색소..색.."
"혹시..색소폰..?"
...
아빠라는 사람이...머릿속이 음란해서 되겠나!
백현이는 색소폰을 말한거고 나는 섹..아니.. 아무튼 놀라서 커진 동공이 다시 줄어들고 심장이 다시 원래 박동수로 뛰었다.
백현이는 아! 맞아 맞아 하며 손 박수 치며 좋아했고. 그러고 보니 저번에 백현이가 색소폰 동아리 들었다며 가져와서 한번도 안 쓴 색소폰이 있었다.
'색'혹은'섹' 한글자에 나 혼자 오버 해서 안되는 상상하고 내 자신을 자책했다니..
미안하다 백현아 아빠가 이런 사람이라.
그렇게 집 앞에 다와갈때 즈음 백현이의 안전 벨트를 풀어주고 항상 백현이가 먼저 내렸는데 웬일인지 먼저 안내린다.
"안내ㄹ.."
백현이를 처다보는 순간 백현이는 내 입술에 작게 뽀뽀를 쪽 하고는 쏜살같이 차 문을 닫고 와다다 뛰어 가버렸다.
차 안에서 한 쪽 입꼬리만 당겨 웃은 뒤 나도 백현이를 따라 가려고 차 문을 닫고 문을 잠궜다.
"뛰지마! 넘어져!"
"으아!"
#(카디 짧은 번외)
평소 연락은 잘 하면서 지내왔지만 헤어진 이후 친구가 되고 난 뒤로 부터 그냥 전과 같이 그냥 무뚝뚝하던 종인이에게서 선톡이온건 조금 놀랄만할 일이었다.
저번에 증명사진 찍었다면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고 내가 잘 나왔다고 예쁘다고 하니까 그새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꾼지 4~5일정도 된것같다.
헤어지고 난 뒤 사실 좀 외롭긴 많이 외로웠다 그 뒤로부터 여자든 남자든 사람과 연애를 해 본 적이 없었고
지금 21살 김종인이 21살 나 도경수에게 작업을 거는건지.
어쩌면 다시 고등학생 때로, 처음으로 설렜던 마음을 받았던 때로 돌아가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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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이네요@@
미박육을 연재시작한거는 2013년 10월 22일이었어요
어영부영 전 작품 '음란한 과외'를 끝내고 빨리 다음 작품으로 독자님들을 만나뵙고 싶어서 완결을 낸지 하루만에 새로운 작품을 안고 왔었어요
그게 지금 '미혼부 박찬열의 육아일기'이구요.
음..궁금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때까지 나온 에피소드 중 몇개는 실화에서 비롯된거였어요
저도 작은 조카하나 있는데 그 조카가 백현이랑 동갑으로 3살이구요 제 조카랑 저도 백현이와 찬열이 사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애틋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백현이가 고두너 라고 발음 한 것도 제 조카 입에서 처음 나온 말이었구요.
음 서론이 너무 길었죠 ㅠ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00화는 처음 도전해본 육아물이라 조금 어색하고 서툰 글 솜씨로 독자님들 찾아뵙기 너무 죄송스러워서 확인차 올렸던 글이었습니다.
과분하다 싶이 많은 댓글과 조회수로 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1화를 연재했고, 댓글과 각종 칭찬들, 그리고 많이 힘이 되어주셨던 암호닉, 그리고
암호닉을 신청은 안하셨지만 묵묵히 매화 댓글 달아주신 우리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초기에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그냥 쓰고 싶을때, 올리고 싶을 때 글을 올렸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록 저는 더 게을러지고 일을 미루게 되더라구요. 저를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도 계실텐데.
그래서 매일 10시에 만나뵙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다음날 부터 딱 시간을 맞춰 10시에 글을 올렸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왕창 와있는 쪽지수들과 항상 흐뭇하게 웃으며 보았던 댓글들, 글자 하나하나 다시 보고 정주행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감사했습니다.
평소 작문에 관심이 꽤 많았고 그만큼 글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미박육을 연재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꿈만 같았습니다 10시에 올리면 정확히 3분뒤 울리는 쪽지를 보고 댓글들을 보며 소리내서 웃은 적도,
어떤때는 캡쳐도 해두었었어요.
저에게 가장 힘이 되었던 댓글들은 아마 백현이가 이모에게로 가는 공항에서 찬열이를 잡고 울었던 화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셨다는 댓글과, 집중이 잘된다고 했던 댓글들 이었던것 같아요
정말 글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과장하나없이 할 수만있다면 독자님 한분한분 찾아가 인사드리고싶어요
저 하나 때문에 매일 10시를 기다리시고 심지어 치킨도 포기하시고..!
아무튼 10월 22일 부터 12월 20일 2달 동안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같아요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실..거죠?
지금 현재로써는 생각중인 소재들은 많은데 다 도전해 보지못했던 거라 겁도 나네요 ㅠㅠ
내일 10시에 많은 소재로 짤막하게 투표글 올릴거구요! 다음작품도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당♥
부족한 제 글 사랑해주시고 관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모든 댓글에다가 답글달아야지 짱 정성스럽게♥
참참 저 입시시험 잘 봤어요!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아참 응원안 해주신 분들도 감사드려요!
존재 자체가 응원이야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