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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시점)


때로는 나보다 조금밖에 더 오래살지 않았지만 더 많은걸 경험했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 온다.


촬영장으로 가 작가님께 신명나게 깨진뒤 연신 죄송하단 말을 반복하며 의상을 갈아입고 포토존으로 섰다.


"이번 컨셉은.. 없어. 그냥 너 하고싶은대로 해. 뭐 옆에있는 침대에 눕든, 뭘 먹든. 그안에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포즈 취해봐."

"네."


아까전 택운이 형의 말이 오버랩되는듯 했다. '너 하고싶은대로 한번 해봐.'

몇 분전의 그 포즈들을 기억하며 남의 뷰파인더안에서 형과하던대로 똑같이 놀았다. ok사인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작가님의 사인을 받아내고

한번만 더 이런식이면 가만안둔다는 이젠 장난섞인 작가님의 말씀에 웃음로 화답하며 차를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충전기를 연결하고 번호를 누르려다가 너무 늦은 것 같아 그냥 문자를 했다.


'형. 집엔 잘 들어갔어요? 미안해요ㅠㅠ 회사에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ㅠㅠ 내일 꼭 통화해요!'


문자도 보냈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욕실로 향해 깨끗이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학연아. 차학연 일어나. 스케줄 가야지."

"으음? 응. 지금 몇신데요?"

"11시. 늦었어. 얼른 일어나. 어제 늦게들어간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곯아떨어졌어?"

"허. 형은 새벽3시에 들여보낸게 일찍 보낸거예요?"

"암튼, 얼른 옷 입어."


매니저형 손에 끌려나와 세팅을 다 마치고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가장먼저 보인 얼굴. 홍빈이 형이다.


"어? 형 왠일이예요? 설마 나랑 같이 화보찍어요?"

"우리 꼬맹이. 왜. 형아랑 같이 찍기 싫어?"

"아뇨! 당연히 아니죠 내가 형이랑 얼마나 같이 찍고싶었는데"

"오오. 빈말인거 딱 티나거든. 암튼 컨셉 듣고 옷갈아입으러와. 난 먼저 들어서,간다."


형은 신인시절부터 나를 많이 챙겨주던 사람이었다. 처음에도 나는 허물없이 형에게 다가갔고 그런 형도 날 잘 받아줘서 지금은 가장 친한 모델 중 한명이다. 물론 우리 회사라서 그런점도 있긴 하지만. 보조개가 패일정도로 웃으며 내 볼을 당겨주곤 형은 의상실로 향했다. 나도 얼른 작가님께 컨셉을 듣고선 의상을 갈아입고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중간중간 화장을 고치는 짧은 시간에도 내 시선은 항상 핸드폰에 고정 되 있었고, 30분정도 쉬는시간이 주어졌을땐 누구보다 빠르게 테이블로 가서 자리잡고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핸드폰 뚫어지겠다. 전화기다리는거 있어?"


종이컵이 내 머리에 툭 닿아 고개를 들어보면 형이 내 앞에 종이컵을 놔두고 맞은편에 자리를 빼서 앉았다.


"모르겠어요. 전화를 기다리는건지. 아님 그사람을 기다리는건지."

"...같은말 아냐?"

"...아 진짜.. 21년 인생에서 이렇게 남한테 다가갈때 생각많이하는거 처음이예요. 으헝"


테이블위에 엎어지자 형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우리 꼬맹이. 무슨일이야? 형한테 말해봐봐. 형아가 다 들어줄게"

"...나도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는데 형이라고 알까요."

"그래도 털어보면 또 다를지 누가알아?"

"...아아. 형형. 나 물어볼꺼 있어요."

"뭔데?"


"완전 생판 모르는 사람사진을 찍어놓고 그사진주인이 다시 찾으러 올테니까 꼭! 꼭 갖고있어줘요. 이러면 형은 어떻게 할꺼예요?"

"무슨 그런 미친놈이. 그냥 사진주고 끝내면 되지"

"그쵸? 근데 내가.. 그런 부탁을 했단 말이예요?사진 갖고있어달라고? 근데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그사람이 사진을 갖고있다가 그걸 딱 주는거예요."

"오오"

"그사람 왜그런거예요? 남이보기엔 어때요? 그사람은 날 믿어서 그랬다는데 진짤까?"

"그럼 진짜지 가짜겠냐? 좋은사람이네. 모르는 사람 부탁도 덥썩덥썩 들어주고."

"그게 다예요? 그냥 좋은사람?"

"응 좋은사람. 왜?"


한숨을 쉬며 들었던 고개를 다시 테이블에 박았다. 감정이 슬퍼졌다. 그냥 단순히 좋은사람이라서 날 3년이나 기다려준거면, 

난 지금 그사람한테 특별한 감정을 느꼈는데, 아직 구분하진 못했지만 좋은감정인거 같은데.. 그사람이 아무감정없이 그냥 내 부탁을 들어준거라면..

생각을 하니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졌다.


"왜?좋은사람이면 안되?"

"그냥.. 그냥 좋은사람에서 끝일까봐요. 나만.. 나만 감정이 있고 그사람은 아무감정 없을까봐 그게 두려워서요."

"응? 무슨말이야?"

"날 3년이나 기다려준 사람. 그사람한테 단순히 고맙다고만 말하기엔 내가 좀 싫은거있죠. 그래서 더 많이 만나보고 얘기도 더 해보고싶었어요. 그사람 보면 왠지 놀리고싶어서 반말도 쓰고싶고. 나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형한테 말놓은적은 없잖아요. 그사람 보면 그냥 옆에 가만히 앉아있고싶고. 많이 생각나고 그래요. 이런 감정이 나만 갖고있는걸까봐.. 그사람은 이런감정 안갖고 있을까봐 겁나요. 그리고 더 웃긴건.. 내가 이 감정이 뭔지를 모른단거예요. 진짜 답답하게.. 이름만 알면 딱 그 사람한테도 가서 말해줄텐데.. 구분조차 안되니까 답답하기만하고.. 에휴.. 형 진짜 이 감정은 뭘로 분류해야되요?"

"애기네 애기. 꼬맹이가 아니라 완전 애기야. 감정은 분류하는게 아니지.그냥 느끼는거야. 꼬맹아. 이름은 딱봐도 답 나오는구만."

"뭔데요?"

"사랑이지 뭐긴뭐야."


드디어 풀리지않던 숙제가 남의 손을타 풀린기분이었다. 시원하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찝찝한 구석이 있는 풀이.. 사랑..? 잠시만 그사람은 남잔데. 나도 남잔데?

너무나 시니컬하게 뱉은 홍빈형의 사랑이란 단어는 처음에 수긍하다 그사람의 성별을 생각하고선 반문이 들었다.


"에에?사랑? 그사람 남잔데?"

"야. 세상에 눈 맞으면 좋아하고 연애하고 그런거지 남자여자 따질필요가 뭐있냐?"

"그런가.."

"어휴.. 애기야 애기. 너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답답하긴 마친가지네."

"형? 무슨 형이요?"

"이봐 꼬맹이. 그사람은 너 3년을 기다렸어. 3년동안 지갑에 그 사진 끼우고 다니면서 설마 아~무 생각이 없었겠냐? 그건 아닐껄? 어떻게 보면 3년이란 시간이 짧은것도 아니고, 널 못봤으면 아마 3년도 더 기다렸을수도 있는데 단순한 의무감때문에 그랬을까?그리고 설사. 그사람이 너한테 정말 아무 감정이 없다고해도 니가 감정을 생기게 만들면되지 안그래?"

"그래도. 싫어하면 어떡해요. "

"꼬맹아, 니가 지금 그런 감정을 갖는다는거 자체가 그사람을 좋아하고 있단 증거야. 앞뒤 생각하지말고,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해. 그냥. 그사람이랑 일단은 좀 친해져봐 . 친해지면 그사람 성격도 알 수 있고 널 어떤마음으로 기다렸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거야. 지금은 모른다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는 다 알게 되있는 감정이야.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천천히 그사람한테 다가가봐."

"음.. 그런가.."

"아. 그리고 그사람 전화 세번이상 안오면 안받아. 니 전환 좀 다를수도 있겠지만... 어? 원식이다! 언제왔어?"

"아까전에. 니가 얘랑 얘기할때부터."

"연아 인사해. 내 애인 김원식."

"아. 안녕하세요."

"어. 안녕 야. 이홍빈 일단 나와봐 나 할말있어."


내 고민상담을 해주던 홍빈형은 아까부터 옆에서 자신을 지켜보고있던 남자를 그제야 발견했는지 시선을 그쪽으로 쏟아부으며 해맑게 웃었다.

아, 이제 한번만 더 통화해보고 안되면 문자넣고, 아직까지 확실하겐 모르겠지만, 오늘 들은 형의 상담으로 내 마음이 어디로 기울어졌는지 정도는 알 것 같다.

촬영이 시작될때 까지도 전화기만 붙잡다 결국 문자를 남겼다.


'형 전화안받네요. 나한테 삐진거 아니죠? 삐졌으면 풀어줄테니깐 전화하면 받아요. 나 촬영들어가요'

끝나고 전화나 문자가 와있길 기대하면서 카메라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스튜디오 건물 계단


"야, 나 좀있음 촬영들어가야되"

"괜찮아. 신우형한테 말했어. 꼬맹이 촬영 먼저 한다고, 그 꼬맹이가 너네 회사였을줄 몰랐네."

"응. 나랑 친해. 세상 진짜 좁다. 음... 어쩐지 신우형이 그냥 우리둘을 보내주더라니. 아참. 택운이형은 왜 연락이 안된데?"

"갠, 술취해서 자면 시체야 시체. 저번에 술마신 다음날 전화안되서 찾아가니까 죽은줄알아서 응급실에도 갔다왔잖아. 뭐. 요샌 좀 괜찮아져서 반나절? 좀 더 되게 자면 스스로일어난다 하더라."

"으응. 그럼 말해줘야 되는거 아냐?"

"야, 거기까지 해줬으면 알아서 해야지 이제. 들어보니까 우리애인 말 잘하던데?"

"뭘. 그정도야. 홍침몰라 홍침? 아, 근데 무슨얘기? 할 말 있다며?"

"어. 공개된 장소에선 좀 그렇고, 어디 좀 구석진데로 갈까?"

"야. 나 촬영이라니까?"

"옷 안입고 촬영해?"

"아 진짜 김원식.."

"빨리빨리. 여기 화장실은?"

"...윗층써"


-Fin-

그렇게 랍콩달콩...ㅎㅎㅎ 학연이의 감정선은 어느정도 알아차린것 같지만 아직까지 택운이의 감정선은 미지수네요...ㅋㅋㅋ

매번 이 시간에 찾아오는 것 같은데.. 한.. 새벽1시쯤부터 글쓰기 시작해서 고쳐서 타자로 치면 이시간 정도 되는것같아요.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올립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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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연홍차
아하핳핳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얼른 택엔둘이 알콩달콩한거 달달한거 빨리 쓰고싶어요오오오ㅠㅠㅠㅠ ㅋㅋㅋㅋ 자주자주 놀러오세용~^^
10년 전
독자2
오 이제 연이는 자신의 맘을 쫌 깨달았겠죠????이제 운이만 깨닫고 둘이 알콩달콩 하면 좋겠네요 ㅎㅎㅎㅎㅎㅎ 잘보고가요 !!!
10년 전
연홍차
네 연이감정선은 이렇게 정리가 된 듯 하네요^^이제 운이만 정리하면 되는데.. 언제쯤 운이가 깨달아서 알콩달콩할지...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3
언능언능 운이가 나와야할텐데!!!!ㅎㅎㅎ 하루빨리 알콜달콩한모습 보굪어요!!ㅎㅎㅎ 랍콩!!!랍콩진짜 조아요!!ㅎㅎ 랍콩분량도 더넣어주세요^^ㅎㅎ
10년 전
연홍차
아하하하핳ㅎㅎㅎ 노력해보겠습니다^^ 랍콩은 진짜 한번 외전으로 와야겠어요ㅠㅠㅠ 인기가 많네요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으앜ㅋㅋㅋ랍콩너무귀여웤ㅋㅋ진짜짱
10년 전
독자5
달나무) 깨알같은 랍콩이들 귀엽고 알게모르게 학연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랍콩이들!!!!@_@ 진짜좋아여..♥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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