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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전체글 (정상)ll조회 1276

[세븐틴/윤정한] 처음 너는 3 (윤정한) | 인스티즈 

 

 

"하이씨, 새끼들.."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시선이 정한이에게로 몰렸다. 

 

"야, 윤정한 취했냐?" 

"누가 얘 집 좀 데려다줘라- 또 지랄거리기 전에." 

"아오, 정한아.. 다 괜찮은데 애가 왜 술만 들어가면.." 

 

팔을 붙잡자 뿌리친다. 오늘 훈련까지 잘 받아놓고 왜 이래 또.. 등줄기에 찬소름이 어린다. 한순간 술이 훅 깬다. 

 

"아, 놔봐 놔봐. 걸을 수 있어."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그런대로 걷는다..? 

 

쿠당탕- 

 

싶기가 무섭게 넘어진다. 선배들의 한숨에 땅바닥이 꺼진다. 조마조마한데, 저거. 이마를 짚은 혜경 선배가 손짓과 함께 딱 한마디 한다. 

 

"쟤 보내." 

 

 

[바니바니 ㅜㅜㅜ 혼자 보내서 미안해 분위기 봐서 도우러 갈게] 

 

체. 어지간히도 오겠다. 

 

안그래도 오늘 중간 점검 받고 팔 떨어질거 같은데, 무슨 178의 거구까지 업어다 자취방에 내려놓아야 하는 팔자라니. 선배 눈치 보느라 일어나지 못한 동기 녀석을 탓하는건 아니지만, 오늘 운 참 억세다. 

 

"아이, 놔봐. 나 걸을 수 있다니까?" 

"윤정한. 3걸음 걷고 넘어지는건 걷는게 아냐." 

 

그나마 내가 평행봉이라 다행이지, 어후. 아직까지 쓸 팔 힘을 남겨둔게 신기하다. 기계체조, 특히 링을 하는 정한이는 중간점검을 하고서 술자리까지 온 것만도 용하다 했다. 별명이 체육관 도비라고, 파스에 붕대에 응급 키트를 몇 개씩 사다놔도 얼마 못 가 비어버리도록 링만 붙들고 2주.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몸이었다는게 신기한데? 어제는 어깨에 3장. 그제는 허리 빙 둘러 6장. 파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우, 독해. 

 

"그러게 왜 기를 쓰고 기어와서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냐고, 윤정한. 나도 힘들어 죽겠구만." 

"아씨, 내가 마시겠다는데.." 

"마시는건 너지만 케어하는건 나라고, 좀. 걸을 순 있어야지. 너 주사 예사롭지 않댔잖아." 

"에이, 바니바니 화나쪄여?" 

 

아오씨, 그러게 내 별명은 왜 바니바니여서. 남자애라 그런가 여자애들과 다르게 무겁긴 확실히 무거웠다. 그래도 어지간한 애들은 거뜬히 업었는데, 오늘은 좀 부친다. 

 

"야야, 좀만 쉬자. 나 다리 아파서 못 가겠다." 

"바니바니, 화내지마." 

 

근처 오피스텔 입구에 널브러져 한 숨 돌리고 있는데 정한이가 속도 없이 피익 웃는다. 머리를 아주 산발을 해선 눈엔 졸려죽겠다고 써있다. 자알 한다. 자기 딱 좋지, 가로등도 은은하고? 니네 집 여기서 최소 반 키로는 더 가야돼, 임마. 뭐 좋다고 웃어. 

 

"아씨, 화내지 말라고, 토끼새끼야-!" 

"그러는 니가 왜 더 화내는데?"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 난 몰라. 동네 사람들 다 나오세요! 정한이 여기 있네. 

 

"아니, 니가 가니까," 

"내가 뭘. 어디를." 

 

말을 하다말고 자니, 왜. 끝나지 않은 뒷말이 궁금해 패대기쳐진 정한이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내가 뭘 가냐, 정한아. 어딜 가, 내가." 

"아니, 니 가니까, 내가 갔지.." 

 

졸다가 말을 걸면 또 픽 깨서 흠냐흠냐하고 또 존다. 왜 새록새록하게 귀엽냐. 

 

"정한아, 나 봐. 내가 어딜 가는데?" 

"아니, 씨, 회식 간다메." 

 

아. 중간점검 회식. 오늘을 끝으로 긴긴 중간점검이 끝났고, 만신창이가 된 체대 애들을 격려해주러 선배님이며 교수님이며 옹기종기 다 모여앉아 만든 방금 그 회식자리. 그거 뭐? 

 

"니가 회식 간다메.. 난 찐따잖아.. 놀아줘야지.." 

 

턱을 괸다. 

비스듬하게 정한이 얼굴을 올려다본다. 

자다가 슬쩍 눈을 떠 나를 보더니 또 웃는다. 

 

"에헤, 좋다." 

 

머리를 동여맨 고무줄이 다 풀려있다. 과잠을 입은둥 만둥 하고 벽에 목이 다 꺾여 여기서 쟤 정말 잔다. 포롱포롱하게 코골아가면서. 이게 왜 웃기니. 나 왜 웃지, 지금? 

 

"하.. 너 어떡하니."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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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 술 취해서 흠냐흠냐 하는 정한이라니... 기계체조 하는 윤정한... 발려버려써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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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멀쩡한 여자가 술 취한 남자 데려다줘도 멋있죠? 히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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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짱 멋있어여... 술 취한 남자 업어서 데려다주는 거 너무 멋있고... 본 받고 싶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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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이 체대 윤정한 (입틀막)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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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업서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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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3에게
안돼요 아직 10명 남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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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다앙근에게
앗 그렇담 남은 10명을 다 보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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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4에게
그리고 나 다음 멤버 골라주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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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다앙근에게
핫.. 그러면... 서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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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5에게
헿 추천 고마워욥!! (다이어리에 적는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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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5에게
미안해요.. 오늘은 쑤녕이 뽕이 찼어.. 나를 용서해요 흑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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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체대라뇨ㅜㅜㅜㅜ전늘보예용~~ㅜㅜㅜ 정ㅅ사니가ㅜㅜㅜㅜㅜ머리끈을묵은거라면 만세때까지의정한이로상상하면되는건가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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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긴~~~~~~~정한이에요!! 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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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구러게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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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원우도 보고 와요 원우 찌통임 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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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워누보고왓쭁!!당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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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8에게
아쿠 독자님 이뻐 내 뽀뽀 받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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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다앙근에게
바닷땅!!!♡♡♡다담글도다다볼거지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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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9에게
고맙습니당♥︎♥︎♥︎ 같이 달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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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다앙근에게
옛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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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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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져나니는 역시 체대.. b 져지 미남 윤저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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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가방왔어욤..체대 윤저난....크읍...아까 키스타입 저나니를 봐서 그런가ㅠㅠㅠ윤저난이즈 뭔들 ㅠㅠㅠㅠㅠㅠㅠ취한 정한이라뇨 세상 행복 ㅠㅠㅠㅠㅠ너무 귀엽잖아여ㅠㅠ혼자 갈 수 있다며 비틀비틀 ㅠㅠㅠ사랑스럽습니다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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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앙근
고백인듯 아닌듯 미묘한 저 '좋다' 의 간질간질이 포인트입니다 낄낄 저난이는 무슨 과를 해도 다 잘 어울리죠.. 상경대.. 자과대.. 미대.. 체대.. 저난이 너 다 해 엉엉 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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