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고교 호스트부 VVIP 회원 명단입니다]
옌니/헬로/꽃사슴/듑둡/와파쨩/하류/됴륵/이레/루루/배수지
됴큥/멍멍이/당신이또처음인거죠/퐁퐁/꼬마꼬마/마카롱/시엔/엑소고교 호스트부장/일인일닭/지렁이
뭉이/피글렛/사장님/붕붕/둠칫/솜사탕/동그리동동주/만두/하트/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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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워더시라/뭐라뀨/땅콩/구글/후비적/마지심슨/이그조/워더/밀크푸딩
얄라리/석류/만듀만듀/핑꾸색/축구와세수/뚜롱/이리오세훈/정수정/조화/요구르트
세세세훈이오/첼로오빠/쏘니/데레데레/낙지/목선/오리종대/꽃녕/문과/쁨쁨
라딧/버클/페이커/두부콩/오백도라면/산딸기/눈두덩/달고나/부릉/쓰담
뉴늉/종구몽구/별/망고/알린/루민행쇼/블랙앤화이트/치킨내스탈아냐/센시티브/미카엘
다큐/시멘트 껌딱지/귀때기짱☆/윤느님/김종카이/유자차/나쁜여자야
회원님, 명단 잘못 쓰여진거나 빠진 분 있으시면 따귀 한 대 맞고 수정하겠습니다(퍽)
[룸파둠파 춤을 춰요]
1.
왤케 빨리 왔냐그여? 며칠 동안 못 올 것같아서..
휴학생인 저를 탓해주시와요(퍽)
2.
일단 1차 암호닉은 마감했어요! 제 주제에 무슨!
이번 편을 우선 끝으로 며칠 동안 못 만날지 모르는 룸파둠파 사랑둥이들...미안해요♥ 못난 내탓 흡
다음 편 올라올 때 암호닉 공지 다시띄울게여! 그 땐 절대 마감안하고 계속 받을게여!라뷰=3
엑소 고등학교 호스트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 다들 엑소고에 대해서 잘 알고있지?
대한민국 상위권 중에서도 최상위 1%만이 입학할 수 있다는 엑소고.
난 엑소고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거쳐 선발된다는 호스트야.
이름은 오징어.
호스트치고 너무 왜소하다고? 꽃미남인 것 같긴하다고?
근데, 이름은 왜 또 그 모양이냐고?
그야, 당연히
난, 여자거든.
eXo 고교 호스트부
W. 룸파둠파
지금 이 씨발새끼가 기억을 못 한다는 둥, 뭐 사실은 몽유병이나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면
내 인생의 영화같은 날은 이 학교로 전학오게 된 날 부터 오늘까지라고 종지부 찍는거다.
너 죽고, 나 죽는거야 개새끼야.
"…진짜 기억 못해?"
"음. 뭐였지, 뭐였더라. 그러니깐 내가 아침에 비아그라랑 최음제를 먹은건 기억나거든?
수업 듣기 싫어서 아픈 척하려고 먹었는데, 글쎄 거시기가 존나 아픈거야."
"근데...?"
"아, 누가 문 열고 들어와서 장식품 깬 것도 기억나는데. 어, 그럼 너가 장식품 깬건가? 아닌가? 나랑 자자고 한 애인가?"
에라이, 씨발 놈아. 니 새끼 멀대 맞구나..?
괜히 짜증이 나서 소리를 지르며 있는 힘껏 베개로 박찬열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멍청하게 웃으며 가만히 맞고있던 박찬열이 자연스럽게 허리를 감싸 안으며 편하게 나를 뉘어 품에 안았다.
"아, 소리 지르는거 보니깐 기억났다. 우리 징어. 허리 아플텐데 기운도 좋네."
"닥쳐 개새끼야. 생긴 것도 개새끼같이 생겨선."
"개새끼는 백현이지. 그나저나 우리 징어, 욕하는 것도 어쩜 그렇게 섹시해? 오빠 죽겠다."
다시 다정해진 박찬열 때문에 괜히 또 눈물이 터져선 창피하게 어린 애처럼 엉엉 울었다.
그런 나 때문에 당황한 박찬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성하게 나를 달래주더니 대충 옷을 걸치곤
화장실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 수건을 따뜻하게 적셔와서는 조심스럽게 내 밑을 닦아주었다.
"우와, 비아그라 힘이 장난이 아닌가보네. 나 너 오기도 전에 그 단발머리 여자애랑 세 번인가 한 것 같은ㄷ,"
"닥쳐."
"미안 미안. 아팠지? 미안해. 내가 원래 약 쳐먹으면 제 정신이 아니야. 섹스할때도 존나 미친 놈같아져."
"그런 것 같더라."
"그런걸 반전매력이라고 하지."
"개뿔."
대충 닦은 모양인지 찬열이 조심스럽게 이불로 몸을 감싸 안은 나를 화장실로 데려다 주었다.
천천히 씻고 오라는 말에 노곤한 몸을 이끌고 따뜻한 물에 씻기 시작했다. 몇 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도대체.
미쳤구나 오징어. 뭐, 처음이 어렵지 다들 이렇게 시작하는거ㄹ....아니야, 시발. 이러지말자.
샤워를 마친 뒤 여전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팠기에 터벅터벅 걸어와 생각에 잠긴 듯 보이는 박찬열 앞에 가만히 앉았다.
내 덕분에 정신을 차린 박찬열은 또 어디선가 드라이기를 가져와 조심스럽게 내 머리를 말려주었다.
여긴 도대체 없는게 뭐야?
"아까, 내가 한 말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엉"
"나 존나 멋있었던 것 같아."
"또 맞고싶다고?"
"아니. 차라리 욕해줘. 그 편이 훨씬 섹시해."
머리를 다 말려 준 찬열은 드라이기를 갖다 놓으며 서류 봉투 하나를 들고와선 내게 내밀었다.
"수업 못 들어간건 내가 잘 얘기해줄게."
"이건 뭐야?"
"멋쟁이 부장 박찬열이 신입 부원한테 주는 선ㅡ물."
찬열이 건네 준 봉투 안에는 호스트부 부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프로필이 적혀있었다.
뭐야, 하나같이 다 잘생겼네..이래서 호스트부, 호스트부 하는구나.
"아마 준면이만 조심하면 다른 애들은 다 너 좋아할거야."
"…나 진짜 호스트부 해야되는거야?"
"남자가 한 번 뱉은 말엔 책임을 져야지. 그리고 어차피 네가 싫다고해도 다시 네 발로 찾아오게 될걸?
내가 바로 마성의 남자, 만인의 남자 박찬열이거든."
"지랄도."
"걱정마. 네가 생각하는만큼 이상한데 아니야. 우리는 그냥 우리가 좋아서 하는거니깐. 일단 그렇게 알고있고
자세한건 애들 오면 상의해보자."
"…그래."
"아, 혹시나 어디가서 오늘 있었던 일 발설하면 안돼는거 알지? 그럼 너만 죽어나는거야, 징어야.
그리고 내 친구 중에 김종인이라고 있는데, 걔네 아빠 경찰청장이셔. 무슨 말인지 알지? 잘가, 자기야ㅡ."
* * *
그 이후론 순탄했다. 특별우대자전형이 뭔지 알고있는 모양인지 반에선 딱히 말거는 애들도 없었고,
그렇다고 시비를 거는 애들도 있지 않았다. 그저 저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나를 힐끔, 쳐다보기만 바빴다.
차라리 저희들끼리 쑥덕거리는 편이 나았다.
괜히 칠판을 바라보며 오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자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람.
애써 자꾸 생각나는 박찬열을 지우려 책상에 머리를 콕, 박았을 때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 오늘 수업 끝나고 부실로 와. 애들 소개시켜줄게.
← 박찬열이야?
→ 응 자기야. 수업 열심히 들어 내 생각 적당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