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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뉴트] 영국 마법사와 동양 마녀 2 | 인스티즈

영국 마법사와 동양 마녀 2

w. Dpel 


 


 


 


 


 

디펠이는 어두워져가는 거리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골목안으로 돌고 돌아 집에 다다른 그녀는 망토 주머니 안에서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녀왔어. 그녀는 긴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쓸어내리고 새장의 철심을 쥐고 저를 빤히 바라보는 '그것'에게 다가갔다. 뉴욕의 겨울은 추워지고 있었고, 그녀는 곧 이 생물체를 난방이 되지 않고있던 차가운 방에 몇 시간 째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었다. 오 이런. 디펠이 작게 소리치곤 포장이 된 부드러운 빵을 꺼내어 '그것'에게 내밀었다. '그것'은 기다렸다는 듯이 빵을 낚아채어 두 손으로 잡고 부리 안으로 빠르게 집어넣었다. 그녀는 난로에 장작을 넣고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모자와 망토를 벗고 옷을 갈아입으려던 그녀는 위에 입고있던 베이지색 조끼의 옆구리가 튿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탄식을 내뱉었다. 금화로 튼튼한 옷을 사야지,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낡고 헤진 아이보리색 원피스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오는 듯 했다.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고 도톰한 네이비색 가디건을 걸쳤다. 새로 산 부츠를 벗은 그녀는 그것을 문 앞에 고이 접어두고 슬리퍼에 두 발을 집어넣었다.


'그것'은 빵을 다 먹었는지 다시 철심을 양 손으로 각각 잡고 일어났다. 소녀는 제 몫의 딱딱한 빵과 꽝꽝 얼어붙은 우유를 꺼내었다. 딱딱한 빵은 입안에서 모든 수분을 빼앗아갔다. 소녀는 우유병을 열었지만, 우유는 얼어붙어 한 방울도 마실 수 없었다. 디펠이는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마셔야 했다. 딱딱한 빵을 금세 먹어치운 그녀는 빵가루를 손에서 탁탁 털고 종이봉투에서 사과 두개와 크렌베리 한줌을 꺼내었다. 나무 책상의 갈라진 틈 사이에 끼워져 있던 칼을 꺼내 사과를 잘랐다. 한 조각을 새장 안에 있는 '그것'에게 건네어주자 금새 삼켜버린다. 그녀는 한조각을 제 입에 넣고 껍질 채 씹으며 사과를 계속 잘랐다. 사과를 '그것'과 한 조각씩 나누어 먹곤 디펠이는 크렌베리를 몇개 먹은 후 나머지를 '그것'에게 건네었다. '그것'은 이걸 전부 다? 라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것'은 그 많은 크렌베리를 한번에 먹어치웠다.


디펠이는 손을 탁탁 털고 욕실로 들어가 대충 씻고는 나왔다. 그 새에 날이 완전히 저물어 장작이 타는 불빛만이 방 안을 빛추고 있었다. 그녀는 침대 머리 맡 싸구려 나무탁자 위의 양초에 성냥으로 불을 켰다. '그것'이 그르릉거리며 찍찍거리는 소리를 냈다. 디펠이 숙인 몸을 일으켜 성냠의 불을 끄곤 '그것'을 바라보았다. 찍찍, 소리내며 새장 철심 사이로 '그것'의 손이 내밀어져 있었다. 선홍빛의 조그마한 손 안에서 빛나는 반지를 본 그녀는 '그것'에게 다가갔다. 주는거야? 그녀가 묻자 '그것'은 대답하든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찍찍, 소리를 내었다. 디펠이는 그것을 건네받고 책상에 올려둔 금화가 들어있는 천주머니 옆에 슬쩍 올려놓았다. 그리고 나서그녀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것'을 빤히 바라보고 말했다. 고마워. '그것'은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고 담요 위로 누웠다. 곧 잠이 들었는지 윤기나는 검은 털이 위 아래로 살랑였다. 디펠이는 침대에 누워 책을 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낡은 집에서 그녀는 탁자 위의 촛불에 의지한채 책을 읽어내렸다. 하품이 나오고 나서야 그녀는 책을 덮고 촛불을 끈 후에 잠들었다.



*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검은 속눈썹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디펠이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눈을 뜨고 감기를 반복 한 후 몸을 일으켰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킨 후, 그녀는 여전히 자고 있는 '그것'을 바라보다 문득 이름을 지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데운 물을 화장실로 가져가 씻으면서 '그것'에게 붙여 줄 이름을 곰곰히 생각했다. 아무렇게나 기른 검은 머리칼은 물을 먹어 꽤 뻣뻣했고, 그녀는 곧 머리칼을 짧게 자르리라 다짐했다. 물이 식어 갈 쯔음 그녀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며 '그것'의 이름 후보들을 속으로 곱씹었다.


"페니. 다임. 실버, 몰리.." 화장실에서 나오자마 말하는 디펠에 잠에서 깨어나 창문 밖을 바라보던 '그것'이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 '그것'은 새장의 철심을 잡고 일어서 그르릉거렸다. 이름 말야, 이름. 그녀의 말에 '그것'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이름, 나. 김디펠, 그리고 너." 그녀가 말하며 그녀 자신을 가리켰다가 '그것'을 가리키자 '그것'은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페니. 다임. 실버. 몰리..." 연거푸 고개를 저어보이는 '그것'에 그녀는 고민하다 말했다. 니켈? 니켈러? '그것'의 눈망울이 반짝였다. 마음에 든듯한 표정이였다. 디펠이는 웃으며 다시 물었다. 니켈러? '그것'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웃어보이곤 베이지색 바지와 셔츠를 입고 서스펜더를 매었다. 조끼가 튿어졌다는 것을 기억해내 그녀는 조끼 대신 남색 스웨터를 입곤 곤색 망토를 걸쳤다. 벨트에 금화가 들어있는 천주머니를 연결 한 후 그것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그녀는 어제 산 부츠를 신고 옷매무새를 다듬고나서야 니켈러를 바라보았다. 


"좋아, 니켈러. 같이 나갈래?" 디펠이 묻자 니켈러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새장을 열어주는 그녀의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니켈러가 곧장 뛰쳐나가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니켈러는 그저 가만히 멀뚱멀뚱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였다. 나가자. 금화가 많아서 오늘은 도둑질을 하지 않아도 돼. 그 대신 오늘은 다른 곳에서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낼거야. 조근조근 말하는 그녀에 니켈러는 제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있었다. 좋아, 그럼 주머니에 들어가 있을래? 그녀가 물으며 니켈러를 바지 주머니로 이끌었다. 니켈러는 주머니에 자리를 잡곤 고래를 내밀어 그르릉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다. 디펠이는 난로 불을 끈 후, 챙넓은 검은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다. 


디펠이는 먼저 자신이 입을 조끼 하나와 스카프 하나를 사고, 베이커리로 가 빵과 디저트들을 샀다. 그 후 그녀는 나무 장작을 한 팔에 안을 수 있을 정도로 산 후, 발걸음을 이끌었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작고 허름한 2층짜리 건물이였다. 문 옆에 달아놓은 '마가렛의 고아원'이라는 낡은 팻말이 바람에 휘청였다.그녀는 장작을 안고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문을 쾅쾅 두드리고 말했다. 미스, 저 디펠이에요! 문 안쪽에서 쿵쿵거리는 걸음소리가 나고, 곧 문이 열렸다. 오, 디펠, 잘 지냈니? 말을 건네며 그녀를 안아오는 쥐색 앞치마를 입은 여자는 얼굴에 잔뜩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럼요, 마가렛. 디펠이는 바닥에 장작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요즘 통 오질 않아서 걱정했단다. 마가렛이 뒤를 돌아 오븐에서 무언갈 꺼내며 말했다. 요즘 좀 바빴어요. 도둑질이 시원찮아서. 그녀는 마지막 말을 집어삼켰다.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눈길에 디펠이는 모자를 벗어 현관에 위치한 옷걸이 제일 위에 모자를 걸어두고, 그 아래엔 망토를 걸어두었다. "디펠언니!" 소리지르며 뛰어오는 예닐곱살의 아이에 그녀는 몸을 숙여 그 아이를 번쩍 안아올렸다. 보고싶었어, 루스. "다신 안 오는 줄 알았어!" 조그만 아이의 목소리에 그녀는 푸흐흐 웃으며 아이를 내려놓았다. "디펠누나가 왔다고?" 아이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커지고 몇몇 아이들은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다리를 껴안기도 했다. 보고싶었어, 우리 모두. 수줍게 말하며 몸을 베베 꼬는 아이에 그녀는 웃으며 남자아이의 금색 머리칼을 쓸었다. 나도. 누구 사탕 먹고싶은 사람? 그녀가 외치자 아이들은 모두 손을 들었다. "자, 좋아, 그럼 줄부터 서 볼까?" 디펠이는 식탁 위로 종이봉투를 올려놓고 말했다. 제 앞에 줄을 선 열두명의 아이들에 그녀는 웃으며 아이들에게 하나씩 사탕을 나누어주었다.


아이들의 관심이 사탕으로 옮겨가자, 디펠이는 몸을 틀어 식탁에 몸을 기대었다. 차를 내온 마가렛은 웃으며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많이 컸구나, 허니. 그녀는 다정히 말하며 디펠이의 양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꾹 잡았다. 그녀는 조그맣게 속삭였다. 요즘 반-마법사 조직들이 크게 움직이고 있어, 혹시 모르니 조심해야겠구나. 넌 특별하잖니.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는 그녀에 디펠이는 이미 자신이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말 해야 하는 걸까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괜찮아요."


아이들과 함께 구운 오리 요리를 먹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인사를 한 후, 금화가 담긴 천주머니를 장작 뒤에 숨긴 후에야 다시 거리로 나섰다. 그녀는 오리고기를 주워먹고 잠에 빠진 니켈러를 확인하고 모자를 눌러썼다. No witchcraft in America.. 떨리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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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248
작가님 작품 정말 재밌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번을 돌려 읽었어요 다음 편도 정말 기대돼요 ㅠㅠ 기다리고 있을게요!! 필력 최고십니다 bb
7년 전
Dpel
몇번이나 :o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54.73
니켈러 너무 귀여워요ㅠㅠ
판타지책을 읽으며 다음 장에는 무슨 내용이 나올 까, 행복 넘치는 상상을 하는 것처럼 너무 재미있고 기다려지고 흥미진진해요!!

7년 전
Dpel
니플러는 사랑이죠...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252.254
니켈러 귀여워요ㅠㅠ 한문장 한문장 상상하며 읽게되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구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7년 전
Dpel
금방 돌아올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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