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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미정] 귀신을 보다 :: 맛보기용 | 인스티즈

귀신을 보다

 

 

 

" 더럽게 잘 자네. 어떻게 10시간을 꼬박 자냐. "

 

또 시작이다. 며칠전부터 계속 반복되던 꿈 속에서 들리던 한 남자의 목소리. 백현은 누군가 직접 귀에 대고 말하는듯 귀에 느껴지는 생생한 촉각과 나지막한 목소리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요 며칠간 백현에겐 이상하리 만큼 소름돋는 꿈이 반복 되었다. 이 집에 발을 디딘지 첫날밤, 백현의 꿈에는 한 낯선 남자가 나왔다. 남자라는 것은 대충 실루엣을 봐도 알 수 있었으나 둘 사이의 먼 간격과 짙은 안개로 인해 그저 남자가 서있구나,정도로 으레짐작 할 수 있었다. 그 꿈 속에선 남자와 백현 뿐이었다. 주변은 사방이 어둠으로 깔려 있었으며 백현이 발을 붙이고 있는 것은 놀랍게도 솜사탕 같은 몽실몽실한 구름이었다. 대체 누굴까. 호기심에 일렁이던 백현이 한 걸음 떼는 순간. 백현의 귓가에 작지만 단호한 다섯 글자가 들렸다. 다가오지마. 거기서 그만 했어야 했다.

 

" 진짜 더럽게도 많이 자네. 물론 꿈 속에서 내 목소리 듣고 있겠지만.. 듣고 있으면 좀 깨보시지? "


" … "

" 일어나면 또 혼자 팔 비비면서 덜덜 떨겠지 병신. "

 

백현의 귓가에 또 한번 백현을 조롱하는 듯한 웃음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이건 꿈인데 현실에서 있는 일인 마냥 너무나 생생 했다. 첫날, '다가 오지마' 하는 남자의 말을 듣고도 그 빌어먹을 호기심에 발을 한 발자국 내밀었다 추락하는 기분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일어났던 백현이었다. 일어난 후에 귓가의 속삭이는듯한 목소리가 다 거짓말 인줄만 알았다. 니가 내 말 무시한거야. 그리고 백현의 악몽은 시작 되었다. 잠을 잘때 마다 귓가로 들려오는 소름 돋는 목소리에 잠을 못 자는것은 물론, 일상 생활이 꼬일대로 꼬인 백현이었다. 한참 대학 등록비 벌기 위해서 알바 뛰는게 하루에 3개요, 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인데 집에만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돋는 소름에 보일러를 40도 까지 틀어 보기도 했지만 집엔 따뜻한 공기 하나 맴돌지 않았다. 그리고 누가 조롱이라도 하듯 집에 돌아오면 어딘가 바뀌어있는 물건들의 구조들. 혹시나,하는 마음에 경찰 까지 불러 집안 곳곳을 수색하기도 하고 비밀 번호도 바꿔 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변화한 것이 있다면 그저 나날이 심해지는 장난뿐이었다.

이미 잠은 깬지 오래였다. 분명 잠이 깬건 맞는데 왜 아직도 꿈에서 들려야할 목소리가 들리는 걸까. 백현은 이불속으로 넣고 있는 손을 있는 힘껏 꾹 쥐었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덜덜 떨며 백현이 마음속으로 한참 주문을 외울때였다.

 

" 너 깼구나? 그럼 눈 떠봐. 이상한 주문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니야.물론 눈 떠봤자 안보이겠지만 "

 

순간, 백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꿈이 아니었다. 이건. 꿈에서 꼬집었는데 아플리가 없잖아. 백현이 살짝 꼬집은 손에서는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눈을 번쩍 뜬 백현이 급하게 상체를 일으켜 주변을 둘러 보았다. 새벽 2시 30분. 새벽에 답게 어둠이 서린 풍경과 조용한 분위기. 백현의 얕은 숨소리와 시계가 마치 소음처럼 크게 마주 닿았다. 잘못 들은거구나. 백현은 식은땀으로 범벅이된 이마를 손으로 쓱,흝었다.

 

" … 무슨 그런 꿈을.. "

" 꿈 아닐텐데. "

 

뭐지. 눈을 동그랗게 뜬 백현의 왜소한 몸이 가늘게 덜덜,떨렸다. 분명 헛소리를 들은게 아니다. 잘못 들은거라면 이렇게 생생하게 들릴리가 없잖아. 꿈일거야. 아니 꿈이여만 한다. 입술이 새파래질때 까지 꽉 깨문 백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떴을땐 아무일도 없기를. 침을 꿀꺽, 삼킨 후 백현은 파르르 떨리며 떠지려는 기세조차 보이지 않는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때였다. 백현은 눈을 뜨자 보이는 남자에 놀라 크게 소리 질렀다. 아니야. 다 꿈일꺼야! 눈을 다시 한번 질끈 감고 떠 봐도 그대로 였다. 조금만 다가서면 닿을 듯한 거리로 얼굴을 마주대고 백현을 보며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남자가 보이는 것은. 백현은 몸을 주춤 거리며 뒷 걸음질 쳤다. 겁먹은듯 달달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고 경련을 일으키는 백현을 보며 남자는 멀뚱 멀뚱 눈을 크게 뜨고 백현에게 더욱 가까이 얼굴을 마주했다. 남자의 입술이 달싹였다. 

 

" 너 내가 보여? "

 


 

 

 

 

*** 이게 뭐죠..흡...^^ 우선 삘가는 대로 쓴거라 커플링은 정하지 못했어요.

다음 스토리 생각해보고 다음편에서 정해진 커플링 말씀 드릴게요 ㅎㅎ 사진은 그냥 좋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찬백으로 갈거같긴 하네요! 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찬열이미지가 딱 떠오르긴 해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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