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노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듣지 않으실 분은 꺼도 돼요!
작가의 말 |
제가 숨겨둔 반전이 많은데 그걸 보여주기에 아직 멀었다는 사실이 슬프네요 ㅎ흫...ㅠㅠ 빨리빨리 연재 해야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헿..! |
인간성상실의도시에서 |
*
얼굴의 상처는 채 아물지 못했다. 변백현과 박찬열, 김종인과 오세훈을 끼고서 학교로 등교했는데 기세등등해야 할 것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위 변백현과 박찬열 김종인과 오세훈이 조금 더 기세등등한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발이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했던 기간동안 발이 굳어 며칠은 걷는 연습을 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정도로 몸에 난 상처들을 고친 후에 학교로 나섰다. 아직 얼굴에 있는 상처는 채 아물지 못했다. 우리를 알아본 베타들은 슬슬 자리를 피했고, 그 밖의 알파들이 종알거리며 주위로 몰려들었다. 변백현과 박찬열은 이따금씩 아이 씨발, 그렇다니까. 라는 둥의 말을 섞었고 갑작스러운 이목집중이 역시나 적응이 되지 않는 종인이와 세훈이는 허허 웃으며 넘겼다. 나는?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반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덕분에 나 혼자 천천히 올라가는것도 보지 못한 넷은 바쁘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낯설었다. 갑자기 숨을 쉬는게 힘들었다. 나는 눈을 천천히 껌벅이며 엘레베이터를 눌렀다. 2 주 새 모든것이 너무나 낯설어져 있었다. 병원에서의 삶이 익숙해서만은 아니었다. 뭔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이었다. 머리가 지끈지끈 울려왔다. 계속된 지끈거림은 멈출 생각을 않았다. 지나가는 패거리가 눈에 띄였다. 그들은 야, 개새끼야! 하고 크게 소리지르더니 엘레베이터 앞에 힘 없이 서 있는 경수를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언제나 똑같은 패턴이었다. 자신보다 힘이 있는 아이를 보면 수그리고 들어오는, 약육강식의 법칙. 어른들에게나 존재 할 법 하지만 이미 학교에서부터 아이들은 그런것들을 배워오고 있었다.
니는 멍하게 그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아이들은 힐끔힐끔 서로의 눈치를 보더니 서둘러 계단으로 달려올라갔다. 아무래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몸소 느낀 것 같았다. 맞았다. 나는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뒤에서 헐레벌떡 달려오며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엘레베이터가 도착해 나는 말 없이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김종대가 떠올랐다. 김종대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밀려오는 절망감과 혐오감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서 머릿속에서는 나를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상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안쓰러웠다. 하지만 김종대에게까지 신경 써 줄 만큼 나는 착하지 못했다.
" 백현아. "
" 어? " " 난 믿었고 걔는 배신한거잖아? 그렇다면 그 애가 처음부터 날 좆같이 보고 있었다는 소리 아니야? " " 그게. " " 사는것도 혐오스럽게 만들어 줘야지. "
팔에 소름이 돋았다. 문득 웃으며 이야기하는 변백현의 얼굴이 내게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맞다. 변백현은 이런 아이였다. 누군가를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기분. 나는 그저 변백현을 쳐다보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식 웃으며 이야기하던 백현이 손을 들어 내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었다. 조용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내가 듣지 못 할 리가 없었다.
" 우리 경수는,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잖아. 그렇지? "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잠재워졌던 심연 깊숙한 곳에서 쑥 끌어올려졌다. 나는 말 없이 뒤로 물러났다. 변백현은 잠시동안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다 밝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책상이 덜컹거렸다. '그럼 경수야, 나중에 보자.' 백현이의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는것도 혐오스럽게 만들어 주겠다는 말.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나도, 백현이도, 찬열이도. 모두모두.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른들이 억지로 만든 규칙이라는 이 도시에서.
결국 선생님께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도 않은 채 수업을 듣지 않고 옥상으로 움직였다. 변백현의 말. 변백현은 아무것도 모를 것이 분명한데 두려움과 불안함등이 섞여 불안함을 느끼게 했다. 나는 지금 너무나도 예민해져 있었다. 극도로 상충된 감정들 속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올라오는 동안 음악실이며 미술실로 옮겨가는 일학년들 사이에서 보이는 유난히 커다랗게 솟은 머리. 나는 그것이 김종인과 오세훈임을 확신했다. 오세훈은 지나가는길에 나를 보았는지 반가운 얼굴로 소리지르며 내게 다가왔다.
" 아…. 그건 아닌데. " " 그럼 어디가요? 아까도 백현이형이랑 찬열이형이 형 되게 찾던데. 어디가셨…, 야! 김종인! " " 선생님한테 잘 말해줘! 보건실 다녀올게. "
" 너는 이해 못 할 거야. "
" 친해지지 않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그랬어요. 항상 볼 때마다 웃고는 있는데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 느낌 알아요? 형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그게 사람인가 싶었거든요. "
김종인의 말에 나는 내 얼굴에 손을 올렸다. 김종인은 얼굴에 손을 올리는 제스쳐를 취하는 나를 보고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더니 형은 모를걸요? 하고 말했다. 나는 무안해져서 말 없이 손을 내렸다. 김종인은 흡. 하고 숨을 들이쉬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 제가 친하지도 않은 형 데리고와서 이러는게 무슨 짓인가 싶죠? " " 응. " " 이거 민망한데. 그게 보였어요. " " 뭐가? " " 처음으로, 형 얼굴에 감정이 드러난게 멀리서도 보였어요. 막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걸어오는게 눈에 보였어요. " " 거짓말. " "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처음보는 얼굴에 드러난 감정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라서 오히려 더 당황했는데. 이야기 듣고 싶었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 짧은 순간에 그 정도면 조금 더 있다간 어쩔까 싶고. 그래서 데려 온 거예요. 이상한 놈 아니니까 이상한 생각 하지 마시고. "
" 어…. "
김종인은 묘한 내 답변에 주위를 둘러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내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댔다. 김종인의 눈이 불과 몇 센티미터 앞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숨을 들이쉰채로 멈췄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일 초, 이 초. 김종인은 아무런 말을 않고 눈을 감더니 한참동안 그렇게 멈춰있었다. 당황해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눈만 굴리는데 김종인이 작게 목소리냈다. '형, 집중해요. 눈 감아봐요.' 이번만은 장단을 맞춰달라는 김종인의 말 뜻 속에 나는 말 없이 눈을 감았다. 불안함으로 쿵쿵 뛰던 심장이, 차츰 가라앉았다. 마법같은 일이었다. 나는 위안을 받고 있었다. 눈물이 솟구칠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있는데, 김종인이 나에게 들리도록 중얼거렸다.
" 이렇게 하면 되게 위안이 되잖아요. 그럼 막 사람들 자기도 모르게 우는거 알아요? "
내 대답에 김종인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다 지나갈거예요. 나는 흐느꼈다. 대답없이. 김종인은 말 없이 나를 토닥이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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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댓글 남겨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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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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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는거 천박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