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날이 밝았어.
너는 언제나 처럼 택운의 소맷자락 끝을 붙잡고선
택운이 한 걸음 걸으면
너도 그를 따라 한 걸음씩 걸으며 넓은 마당에서 산책을 해.
밖에 나갈 수 없는 너를 위해 만들어진 넓은 마당.
봄이면 화려한 꽃들이 만개하고 하얀 나비들이 날아 든다고.
여름이면 온통 초록 빛으로 물이 들어 눈이 부시다고.
가을이면 노오란 단풍이 아름답다고.
택운의 입으로 전해 들은 네 마당은
그와 함께 거닐 때 마다 너를 설레게 해.
"운아."
너의 부름에 그는 발걸음을 멈추었어.
"지금은? 오늘은 어때?"
말하지 않아도
아름답지 않다고 말해도
그와 걷는 이 마당은 언제나 아름다울거야.
너의 물음에,
그는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
"아름답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도, 탁한 하늘도, 얼어붙은 흙도.
그리고
당신도.
*
암호닉 미리 님 감사합니다!
암호닉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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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를 써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새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