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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전체글ll조회 751


 
 

 
03.
 
 
나는 초라했다.
 
 
 
손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비단의 감촉도
 
 
차갑게 손가락을 감싼 가락지도
 
 
머리를 장식한 화려한 장신구도.
 
 
앞 못보는 나에겐
 
 
 
모두 부질없는 것이었다.
 

ㅡ
 
 
 

"아름답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도, 탁한 하늘도, 얼어붙은 흙도.

 
 
그리고
 
 
당신도.
 
 
 
 
눈부시다.
 
 
그는 눈부셨어.
 
 
조근조근 속삭이는 그 목소리도,
 
너를 보며 발맞추어 걷는 그 느린 발걸음도.
 
 
그는 눈부셨어.
 
 
비 오는 날
 
마루에 걸터 앉아
처마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을 때면
 
 
 
그는 너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비 머금은 먹구름과

먹구름 가득한 잿빛 하늘을 보여주었지.

 
 
그의 입에서 전해들은 모든것은
 
 
너무나 아름다웠어.
 
 
초라한 너는
 
 
눈부신 그가
 
 
서럽도록 아름다웠어.
 
 
 
*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암호닉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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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리에요! 지금 정주행 중인 거 아시죠? ㅠㅠㅠㅠㅠ 앞을 못본다는 거 넘 슬퍼요 ㅠㅠㅠ 그래도 운이가 있다는 게 옆을 지켜주고 있다는 게 넘 다행스럽네요 ㅠㅠㅠ 운이가 없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ㅠㅠㅠㅠㅠㅠ 어깨를 내준다니 ㅠㅠㅠㅠ 넘 고마워서 어째요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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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ㅠ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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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독방에서 봤어요ㅠㅠㅠ글잡으로 오셨네요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당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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