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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핳... 많이늦엇지요..ㅈ ㅚ송합니다 ㅠㅠㅠ

짧을까봐 많이 걱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후, 문에 달린 작은 종이 듣기좋게 딸랑하고 울리더니 키 큰 남자가 한명 들어왔다. 난 말해주지 않았지만 바로 알아차렸다. 저게 내 삼촌이라고. 엄마도 몸을 돌려 삼촌이 들어오는걸 보고는 반갑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지훈아, 여기~"


많이 피곤한듯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엄마를 쳐다보았다. 삼촌의 첫인상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부스스한 뻗친머리부터 하여 얼룩진 흰티, 바느질이 부실한 남색반바지,제대로 신지 않은 슬리퍼, 그리고 생긴것과는 다르게 굵은 목소리. 한마디로 말해서 삼촌의 첫인상은 좀 더러웠다.

 

"..니가 내 조카구나, 안녕"

 

한참 삼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때 삼촌이 많이 잠긴 목소리로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깜짝 놀란 나는 어물거리다가 '안녕'이라고 해야될지 '안녕하세요'라고 해야될지 헷갈려 같이 인사할 타이밍을 놓쳤다. 삼촌은 그런 나에게 옅은 미소를 남기고 시선을 엄마에게로 향했다.

 

"왜 부른거야?"


"사실은, 내가 몇달동안은 일이 있어서 지호를 돌봐줄 사람이 없거든..그렇다고 혼자 둘 수도 없고.. 그러니까 니가 나 일끝날동안만 맡아주라"

 

조용히 대화를 듣고 있던 난 또 어딘가에 맡겨진다는 말에 혼이 나갈 지경이였다. 할머니와도 겨우 떨어지고 얼마 안있었지만 벌써 정이 붙어버린 엄마와도 또 떨어져야된단다. 어린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였다. 또 눈물이 차오르려고 했다. 입술을 꽉 물고 떨어지려는 눈물방울을 꾹 참아낸채, 고개를 숙였다.


"왜? 엄마 집에 계속 있었잖아?"

 

"에이, 그래도 엄마도 이제 좀 쉬셔야지. 5년동안이나 돌봤는데..이제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더 넓은곳도 구경하고 해야지.."

 

한숨인지 모를 깊은 숨을 내쉬던 엄마가 고개를 푹 숙인 날 보고 깜짝 놀라는듯 하더니 나를 불렀다.

 

"지호야~"

 


운 티를 안내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들었지만, 엄마눈에는 보이나보다. 빨갛고 촉촉해진 눈동자와 빨개진 코끝을 보고는 엄마가 안타까운듯 내 볼을 매만졌다. 할머니와는 달리 손이 많이 차가웠다.


"지호야, 삼촌 무서운 사람아니야. 엄마 최대한 빨리 지호 데리러 올게. 그때동안 삼촌이랑 재밌게 놀고 있으면 돼. 울지마~"


그렇게 난 또 두번째 이별을 맞았다. 이번엔 할머니 손이 아닌 삼촌 손을 잡고 엄마에게 잘가라며 손을 흔들고 있다. 기분이 이상했다. 방금 헤어진게 할머니였는데, 또 이렇게 금방 엄마와 헤어진다는게 너무 이상하고 힘들었다. 어깨가 축 처진채 삼촌의 검지손가락을 잡고 걸었다.

 

"지호, 몇살이야?"

 

"...5살.."

 

"에이, 지호 꼬맹이네 꼬맹이."

 

꼬맹이라는 말에 안그래도 우울한 기분이 더 우울해졌다. 또 고개를 푹 숙이는 날 보고 삼촌이 날 번쩍 안아들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높은 곳으로 올라와봤다. 기분이 이상했다. 사람들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되고 모두가 내 눈높이에 있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다시 생글생글해지자 삼촌이 날 보며 웃었다.

 

"지호, 꼬맹이 맞네. "

 

"..지호 아니야! 꼬맹이,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지호 이제 꼬맹이라고 불러야겠다."

 

"아니라니까! 나 꼬맹이 아니야!"

 

내가 계속 소리를 질러도 삼촌한테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같았을 것이다. 삼촌은 내 소리를 다 한 귀로 흘리며 나를 안고 집으로 갔다.

 

집은 어린 내가 봐도 심각해보였다. 들어서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풍기고 햇빛은 들어오지도 않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먼지와 담배꽁초,쓰레기. 혼자 사는 집이 이렇게 더러울수도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삼촌은 익숙하다는듯 발로 쓰레기를 툭툭 차며 집으로 들어가 커튼을 쳤다. 커튼을 치자 햇빛이 들며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더 선명히 보였다.

 

"꼬맹이, 빨리 들어와"

 


"..너무, 더러운데.."

 

"너도 할머니 밑에서 닮아서 깔끔떠는구나, 치워줄게. 일단 들어와"

 

삼촌은 나를 아까처럼 번쩍들어 소파에 앉혔다. 그러더니 어디서 가져온건지 큰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밑에 널린 쓰레기들을 다 주워담았다. 쓰레기를 치우니 그나마 깨끗해진 기분이였다. 작은 부스러기들은 다 쓸어버리고 창문을 열자 마침내 집 같았다. 집을 다치운 삼촌이 힘들다며 소파에 몸을 던졌다. 몇번 숨을 고르던 삼촌이 주머니에서 뭔가 주섬주섬 꺼냈다. 많이 익숙한 것이였다. 아! 맨날 옆집 아저씨가 아침마다 밖에 나와서 먹던거였다. 그건 담배였다. 냄새가 독한 담배가 나한테는 정말 이해안가는 것중 하나였다. 숨이 턱턱 막히고 독하기만 한 냄새를 가진 저런걸 도대체 왜 하는걸까.

 

"그거 나쁜거야! 하지마, 지호 그거 싫어.."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켤려던 삼촌이 날 힐끗보더니 다시 입에서 빼 갑 안으로 넣었다.


"으휴, 꼬맹이. 진짜 좋은것만 배웠네"


삼촌이 큰 손으로 내 머리를 헝클이고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나 꼬맹이 아니야!"

 

"네,네, 꼬맹이씨. 어련하시겠어요. 꼬맹아, 배고픈데 라면 먹을래?"

 

 

 

 

 

 

 

 

-----------------------

 

댓글은 저의 힘입니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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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뎌 오셧군요 ! 기다럇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재밋어툐 ㅠㅠㅠㅠㅠㅠ짱ㅁ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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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작알림 보고 바로 튀어왓어요!! 으어ㅠㅠㅠㅠ 표지훈 완전 설레요ㅠㅠㅠㅠ어우어ㅠㅠㅠㅠ 뒷내용 너무 궁금하네요.. 좋은글 쓰시느라 항상 슈고 많으시네요ㅠ 잘읽고있습니다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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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오셨군요ㅠㅜㅠ아진짜ㅠㅜㅜㅜㅠ너무좋아요ㅜㅜㅜㅜㅜ작가님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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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이런소재좋아요....♥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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