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야,그날 내가 고백을 해야했어."
"그걸 아는 애가 그랬니?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지마.너 그때 나랑 윤아 안왔으면 계속 입다물고 말뱅신처럼 있었을꺼면서."
"야,니들이 여기 들어올때 내가 선배한테 말할려고 했었거든?"
"잘도 그랬겠다."
cotton cloud 2
부제:2.포옹,제가 참 좋아하는데요.제가 한번 안아보겠스..ㅂ......
수연이 경리에게 고백했던 카페 안.민하는 한달전 그날을 떠올리고 있었다.민하는 지금 제 앞에서 코코아를 홀짝이며 마시는 경리옆에 수연의 고백을 듣자마자 눈물콧물 다 짜내던 떡두꺼비를 그려넣어봤다.얘도 참 갭이 크단말이야,웃겨.
"그때 서럽게 울던 니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두껍아."
"아 몰라,쪽팔리니깐 그때의 나는 없던걸로 해줘."
"뭘 없던걸로 해.박경리의 짝사랑이 끝맺음을 한 역사적인 날이자,눈이 퉁퉁 불어터진 떡두꺼비의 탄생일인데.이건 대대로 알려야해."
"시껴."
"그러고보면 수연언니도 참 취향 특이해..그 다 불어터진 두꺼비가 뭐가 그렇게 이쁘다고 너 콧물도 소매로 닦아..."
"야!너는 윤아한테 안그랬냐?!"
"우리윤아는 적어도 너처럼 내가 고백하게 만들진 않았다,모!지가 고백하고 지혼자 찔찔 짜긴했지만."
"것봐,너나 선배나 다를거 없어."
"나랑 민하랑 뭐가 다를게 없어?"
"뭐긴 뭐에요,당연ㅎ..ㅣ.......어."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별 생각없이 답하던 경리가 놀라 옆을 바라보니 저의 옆자리에 수연이 앉아있었다.금방 카페에 들어왔는지 수연의 볼이 불그스름하다.쌀쌀한 날씨와 맞지않게 가벼워 보이는 수연의 옷차림에 경리는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섰다.
"언니왔어?"
"응.생각보다 날이 많이 쌀쌀하네..."
"그럼 다시 옷 갈아입지그랬어요.선배 옷입은것만보면 가을인줄 알겠네."
"그래,언니 되게 추워보여."
안그래도 잔병치레가 많은 수연인데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싶었던 경리는 저가 들고있던 머그컵을 수연에게 쥐어줬다.컵안에 있는 코코아가 아직 식지않아 따뜻한 컵을 받은 수연은 입이 불퉁 튀어나온 경리를 보고선 방긋 미소지었다.
"나는 우리 경리 빨리보고싶어서 그냥 바로 왔는데,경리 화났어?"
"아..아니....화낸거 아니에요!"
"에-이.화나서 입이 요렇게 튀어나와있는데도?"
"ㅎ...화난거 아..아니라구요!아니에요 지짜!"
수연의 말에 당황한 경리가 점점 말뱅신이 되어감에 따라 경리의 귀도 점점 익어가고있었다.귀가 뜨거워짐을 느낀 경리가 나름대로 가려보겠다고 귀 뒤로 넘긴 옆머리를 꺼내보았지만,민하와 수연이 이를 놓칠리가.
"나왔어요,나왔어.드디어 나왔어요-희귀종 불타는 말뱅신 두꺼비가 나왔어-"
"너 이렇게 귀여운 두꺼비 봤어?가리지마.경리,너 귀 빨간거 되게 귀여워."
수연이 다시 경리의 옆머리를 넘기니 귀에있는 붉은기가 경리의 얼굴 전체를 뒤덮을듯 퍼져갔다.
"와,지금 언니 경리랑 연애하는거 이렇게 티내는거에요?헐,대박사건."
"내가 선배만나기 전까지 너랑 윤아가 어떤 꼴을 보여줬는지는 생각못하지,이것아."
"뭐야,민하랑 윤아가 너 앞에서 막,막 그랬어?"
"선배가 봐야 알아요.얘네가 진짜 얼마나 가증스러운 염장을 지르냐면..."
"나,난 몰라 그런거!두..둘은 빠,빨리 나가!언니 수정이,수정이 챙겨야하,한다면서요,,경리 니가,니가 빨리 언니 챙겨 ㅃ..빨리!"
여기 말뱅신 한명 추가요.
경리의 말이 부끄러웠는지,아님 저도 저의 염장질이 가증스러웠는지 얼굴이 붉어진 민하의 제촉에 경리와 수연은 밖을 나섰다.
"선배 수정이 챙겼어야했었어요?그럼 미리 말해주지,이럴줄 알았음 선배 안부르는건데."
"아냐.이렇게라도 너 얼굴보는게 더 마음편해.수정이는 이제 내가 안챙겨줘도 알아서 잘하는데,뭐."
수연의 집을 향해 나란히 걸어가다 문득,수연의 옷이 얇다는걸 떠올린 경리가 저의 겉옷을 벗었다.
"선배 이거 입어요."
"뭐해 지금?너 빨리 옷 입어.어차피 집에 다 왔어.지금은 나보다 그러고있는 너가 더 추워보여.빨리 입어."
한사코 거절하는 수연에의해 겉옷은 다시 경리에게로 돌아왔지만,귀끝부터 코끝,두볼,손끝까지 빨간 수연을 경리는 더는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건물안이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경리를 가만히 바라보던 수연이 작은소리로 말했다.
"겉옷말구...."
"응?"
"너 겉옷말고말야...."
"겉옷말고?뭐 필요한거 있음 말해요,선배."
경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연이 경리의 품안에 속 들어왔다.겉옷을 벗었다 다시입어 활짝드러난 경리의 허리에 감긴 수연의 팔때문에.아니,어깻죽지에 콕 박혀서 따뜻한 숨을 내쉬는 수연의 입때문에 경리는 가만히 멈춰버렸다.
레고가 된 기분이 이럴까,마네킹이 된 기분이 이럴까.팔을 감아야하나,아님 이렇게 있어야하나.별것도 아닌데 미친듯이 고민을 하는 경리를 눈치챈 수연이 어깨에 묻었던 얼굴을 살짝 떼어내고선 조근조근 말한다.
"빨리 안아줘....나 춥단 말야.."
갈곳을 잃은 니 팔의 제자리는 여기야 이 두꺼비새끼야-를 순화시킨듯한 수연의 말에 경리는 수연을 살짝 안았다.수연이 저의 품안에 있어 또다시 붉어진 귀를 보지못해 다행이라 생각한 경리였지만,수연이 콩닥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듣고있다는 것을 경리는 알지못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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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점점 말뱅신연애뱅신 연하 경리와 들이대(짝)더 들이대(짝) 연상 수연이의 연애스토리가 되어버렸.. 뭐 어때요,이 픽의 목적은 단내나는 픽이니깐ㅇㅇ 그 뱅신에 그 친구라고 윤아랑 민하도 점점 말뱅신의 느낌이........ 아,다음편엔 문율이라고 좀 멋진언니랑 좀 멋진애도 잠깐 나올것같아여ㅇ0ㅇ우왕 픽 한편한편이 에필로그식이라서 저번편과 연개가 없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뭐 어때요,이 픽의 목적은 달달한 냄새니깐요.그러합니다,그러해요.그러해야해요.그래야하니깐 이해해주세요....ㅇㅅ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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