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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13 | 인스티즈




+) 음악은 자동재생 입니다.

+) 오늘 '작가의 말' 꼭 읽어 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국왕은 자리를 떴다. 국왕이 떠난 후 대비마마와 나 사이에는 어색한 어색한 기류 뿐이었다. 대비마마께 죄송하다 말하고, 먼저 물러났다.


여름인 것도 잊고, 가마 앞까지 죽어라 뛰었다. 땀이 나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뛰었다. 이미 내 얼굴을 알고 있는 저 국왕에게. 내 못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쪽팔려서가 아니라, 몇 년 동안 살아야 할수도 있는 이곳이 무서워서.


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성이름 정신좀 차려봐!"

"아직 멀쩡해!"


이 시간이면 가게 문을 닫지 않았을까 싶어 노을이 지는 시간에, 이태용과 이민형의 집으로 무작정 갔다. 그 곳에 가면, 뭔가 내 스트레스를 풀어줄 것이 있을 것 같아서. 


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밥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있는 둘. 


날 보자마자 이태용은 왜 이제 왔냐며 내게 서운하다 말하려 하다가, 썩은 내 표정을 보고는 무슨 일이냐며 묻는다. 이민형은 내가 오자, 왔냐, 이 한마디만 하고 밥을 먹다가, 이태용의 무슨 일이냐는 말에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그들의 집에 가서 내가 찾은 것은


"..혹시 저거 술이냐?.."


술이었다. 고급스러운 술병이 있길래 물어봤는데, 태용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딱 술이 쓴 맛이 들면 정신이라도 차리지 않을까 해서 한 입 마셨는데. 응?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맛있냐. 그래서 계속 한 입 한 입 마시다 보니, 이 지경까지 왔다.


노을이 질 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달이 뜬다. 에.. 안 되는데.


내 눈 앞에는, 날 어떡하냐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태용과, 허이고. 하며 바라보는 이민형이 앉아 있다.


왜 저러지? 내가 술 많이 먹어서 나한테 화가 난 건가? 음식 많이 뺏어 먹었다고..?


"진짜 너네 너무한다.. 음식 뺏어 먹었다고 그런 눈으로 쳐다보고.."

"아니 이름아 그게 아니ㄹ.."

"시발 내가 어? 원래 있던 세계로 가면 돈 줄게. 다 낼게!!!"



나 알바 열심히 했단 말이야!!! 매니저한테 욕도 존나게 먹으면서..이정도 낼 돈은 있어..


서러운 듯 웅얼거리자 이태용이 조심스레 무슨 일이냐 물어왔고, 나는 그 때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냇가에서 누굴 만났는데.. 간택이 어떻게 됐고..


"이게 말이 되냐고.. 존나 국왕이 왜 저래.."

"이름아 말 조ㅅ.."

"냅둬."

"그렇지~! 우리 민형이가 짱이지~~"


이태용이 놀라서 내 입을 막았고, 이민형의 말에 이태용이 손을 뗐다. 왜 말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잡아가? 잡아가라고 해라.. 동혁이가 맨날 면회 오지 않을까...


국왕의 욕을 같이 한 것도 아닌데, 뭔가 이민형이 내 편을 들어준 것만 같아, 양 볼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아 취하네 이거..


이민형과 이태용은 잠시 얼어서 가만히 있었다. 먼저 움직인 건 이민형이었고. 


이민형은 내게서 자신의 손을 빼내며 정신이 나갔냐고 했다. 저 시발 칭찬을 해 줘도 저래.. 성격 존나 모르겠어..



"자, 그래서 해결책을 나에게 줘 봐."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13 | 인스티즈


"무슨 해결책?"

"국왕한테 시집 안 갈 해결책.."



내 말에 그런 게 어디 있어.. 하며 나를 바라보는 이민형이 싫다. 꼭 그렇게 말하면 진짜 해결책 없이 국왕에게 시집 가야 되는 것 같잖아.. 있다고 해 줘..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있다. 



동혁이..동혁이가 보고 싶어요 헝헝.. 하며 울기도 하고, 나보다 적게 마시는 이태용이나 이민형의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며 마시자고~~ 하며 분위기를 혼자 띄우기도 한다.



아, 분명 내일 아침에 후회할 것 같긴한데 마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결국 평상에 퍼질러 누워 하늘의 별을 보다, 눈을 감았다.



*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13 | 인스티즈

"..여기서 뻗으면 어쩌자고.."


서글프게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가, 잔이 아니라 병을 거의 들고 마시다시피 해서 뻗어버린 이름과 이름이 주는 술을 곧이곧대로 다 받아먹어 옆에서 같이 뻗어버린 태용을 보던 민형이 한숨을 내쉰다. 태용은 여기가 집이니 대충 옮겨놓으면 될 것 같은데. 무슨 여자애가 여기서 이러고 자.


결국 민형은 이름을 업었다. 어우 무슨 애가..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네. 하고 생각하면서. 날씬하다 못해 마른 민형이, 생각 외로 힘은 좀 있는 모양이다. 이름을 업고 어제 갔던 그녀의 집을 기억해내서 가기 시작했다. 중간에 길이 기억이 안 나서 이름을 깨우긴 했지만.


"야 일어나봐.. 성이름..?"
"녜?"
"너네 집 여기서 어떻게 가냐."


그러던 도중, 이름이 갑자기 내려달라며 별 난리를 치는 바람에 내려준 민형이,혼자 씩씩하게 가는 여주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틀비틀 걷다가 이제 좀 적응이 된건지 씩씩하게 앞으로 잘 걸어나간다. 그래도 노심조차 하는 민형이었다. ..쟤면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 지 몰라.


집앞에 다다른 이름이 갑자기 뒤를 훽 돌아 보는 바람에 민형은 움찔거렸다. 아 놀래라. 작게 입으로 소리를 내뱉은 민형에게 이름이는 웃으며 손까지 흔들며 말했다.

"잘 가!!!"

자신이 따라오는 것을 모르는 줄 알았던 이름이 뒤돌아서 인사를 하며 뿅 하고 들어갔다. 얼씨구 신났네. 집으로 가서 퍼질러져 자고 있는 태용과 상을 치울 생각에 인상을 찌푸린 민형이 뒤를 돌아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 시작했다.



아마 민형은 이름이 집으로 들어가서 바로 잘 것이라 생각했겠지. 그러나 방에 들어간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자신이 사온 동혁의 선물. 붉은색 도포였다.




*




해가 지고 나서, 오자마자 자신의 집보다 이름이의 집을 찾은 동혁은 그녀의 몸종 어영이에게서 들려 오는 이름이의 외출에 혼자 생각을 되뇌였다. 어제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어딜 간거야 여기 길도 모르는 애가.


차라리 그냥 이름이의 집앞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자신이 이름을 귀찮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저 방 안에만 갇혀 옴짝달싹 못 하던 동혁이, 결국 이부자리를 폈다. 딱 이거 하나만 읽고 자는거야. 알겠지 이동혁. 

이름이의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던 그가 선택한 것은 책이었다. 평소 동혁이 책을 안 읽는 줄 아는 그녀인데. 왜 이름이에게는 자신이 책을 읽는 모습보다, 그저 너와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지. 책 읽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걸 좋아하는 그녀 덕에 잠시 책을 멀리하던 동혁이 오랜만에 책을 펼쳤다.


그렇게 한 페이지를 읽었을까.


"야 이동혁!!!!"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책을 읽던 동혁이 놀라 문 쪽을 바라보자, 그녀가 웃으며 문 사이로 고개만 내밀고는 저를 부르고 있었다. 


"야..!"

놀란 동혁이 작은 소리로 야! 하고 소리치며 책을 덮고 그녀에게 다가갔고, 이름이는 벌써 방 안으로 들어온 지 오래다. 그리고는 


"..ㄴ..너 뭐해..!"


동혁의 품에 안긴 게 아닌, 그녀가 동혁을 안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에 들린 걸 동혁에게 뒤어준 뒤 추욱-. 물방울이 떨어질 때처럼 늘어진다. 그런 이름을 재빨리 잡아든 동혁이, 일단 그녀에게 받은 걸 바닥에 내려놓고 그녀를 급한대로 자신의 이부자리 위에 눕힌다.


얘는 정말.. 어쩌자고 온 거야 이 시간에. 아까 소리 치는 것을 제 아버지나 주위 사람들이 들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지금 보니 정상이 아니다. 술 냄새가 난다. 얘는 지금 누구랑 술을 먹고 이 시간에..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빨개진 얼굴을 보자 기분이 풀리는 동혁이었다.



그녀를 보다, 괜히 자신이 쳐다보는 게 민망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눈에 들어온 이름 이 손에 쥐어준 것. 보따리 같은데 뭔갈 포장한 티가 난다. 



그걸 열자 보이는 붉은 색의 도포에 얕게 얼굴에 미소를 피우는 그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13 | 인스티즈



"..어떡하냐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얼굴로 내 이불에서 자고 있는 너를.



점점 좋아만 지는 너를.


어떡하냐.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13 | 인스티즈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작가 '니퍼' 입니다.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모든 감사드리는 독자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추측성 댓글이나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해 예측하여 댓글을 달지 말아주세요. 



지금까지 달린 댓글들을 봐 왔고, 앞으로도 계속 볼 건데. 어느 정도의 선은 괜찮은데, 내용에 대한 추측성 댓글을 보면 제가 '어 독자님께서 이번 화를 잘 읽어주시고 앞으로의 일까지 예측하시나 보다!' 라고 먼저 생각이 들까요? 그 추측성 댓글이 맞든 아니든 지금부터라도 그런 댓글들을 관리 해야 될 것 같아요. 계속해서 추측성 댓글이 달리다가 정말 맞는 댓글이 나와버리면, 제가 생각하고 구성해온 이야기들이 한번에 쉽게 무너질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8ㅅ8.. 한 분이 추측성 댓글을 다신 게 아닌, 여러 독자분들께서 다셔 주셔서 그래요..


죄송하지만 앞으로 추측성 댓글 = 무통보 삭제


하겠습니다. 오늘 말투 살갑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T^T. 



+)삭제해 주신 독자님 감사합니다 T^T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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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아 동혁이랑 여주 계속 알콩달콩해주라ㅏㅜㅜㅜㅜㅜ 막 여주 귀엽다는듯이 웃을 도포입은 동혁 생각하니까 너무 막 설레구 ㅜㅜㅜㅜㅜ 진짜 죽을거같아요 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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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ㅠㅠ 동혁아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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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아 동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 동혁이를 두고 궁으로 들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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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동혁이 표정ㅠㅠㅠㅠㅜ설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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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동혁이 맴아파요 ㅜㅜ 여주가 진짜 국왕한테 시집가게되면 동혁이는 어쩌죠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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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어남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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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동혁아 나한테 장가를 와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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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혁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남주가 누가 되든 다 좋은데 여주는 동혁이가 좋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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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국왕이 못 건드리는 사람 중 하나가 동혁이라고 했으니 여주를 두고 싸우게 될까요?? 제가 착각을 하고 계속 여주를 준희라 불렀네요ㅠㅠ 계속 보겠습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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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36
그저 작가님이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너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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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진짜 어떡해 좋아서 어떡해 ㅠㅠ도녀가 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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