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신호(Romantic signal) _ 7
다시 눈을 감았다.
주현이가 사라졌다.
온 곳을 다 뒤져봐도 없다.
남은 곳은 여자 화장실 뿐이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노심초사하며 간 승철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다.
" 주,주현아... "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머리 부근에 피가 흐르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흰 국화를 쥔 채 누워 있었다. 승철은 믿을 수 없었다. 잠깐 다른 곳으로 간 사이에 일어났다는게.
승철은 주현이의 몸을 끌어 안으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여동생을 잃은 그 때 처럼.
어쩜 이렇게 안 좋은 일만 일어나는지 삶의 의미를 고민한다.
" 주현아.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너 혼자 두고 가는게 아니었는데... "
신은 대체 무얼 하는지, 약하고 또 한없이 약한 사람을 데려가는지. 승철은 그저 이런 흉악한 세상을 원망할 뿐이었다.
ㆍ ㆍ ㆍ
눈을 떴다.
" 하...미친 새끼가. 하다하다 아이까지 죽였어...? "
" ..... "
김민규의 동공이 흔들리며 말이 없어졌고, 순간 그 공간에선 정적이 흘렀다.
" 빨리 바른대로 말해. "
" 내가 뭘 잘못했다고. 형사님 말 참 못 알아들으시네. "
" 뭐? 이 미친놈아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 어린 아이에 내 엄마 동생까지 다 잃게 만든 너, 내 심정을 알아? 넌 모르겠지.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모르니까. 그래도 꼭 그렇게 죽였어야 했어? 왜. "
" 대체 왜?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을 죽이는데 어? 네가 뭔데! "
승철은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혀 얘기했고,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피해자는 왜 자신의 가족이었어야만 했는지,
무고한 어린여자아이이었어야만 했는지.
승철은 그렇게 마음이 미어터져만 갔다.
*
안녕하세요 작가 블루밍입니다.
일단 돌아왔긴 했지만, 독자분들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한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ㅠㅠㅠ...
게다가 오늘 분량도 너무 짧아서 더 죄송해요...ㅠ
이제 곧 개학이기도 한데 많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와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