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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탑 아이돌 김태형 X 만년 연습생 너탄 00 | 인스티즈
아이돌 김태형 
만년 연습생 너탄 00

w. 러빗




"이번에도 탈락?"

기가차니까 목소리 까지 떨려. 양손을 꽉 쥐고 있는 모습에 사장은 난감하다는 얼굴을 했어. 제 선택 하나로 만들어진 상황에 저 표정은 도대체 뭔데 나랑 장난하자는거야 뭐야.


"제가 왜 떨어진거죠?"
"여주야 그, 회사 상황보면 알겠지만 지금 연습생이 너무 많은 생태야"

그래서요? 바로 반문을 하자 어색하게 웃어보여. 그거야 회사 사정이고 내 사정은? 9년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데뷔만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나는? 이번엔 더 죽도록 했어 월말 평가도 1위 였고 칭찬도 많이 받고 모두들 이번엔 꼭 될 거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그런데 들어온지 이제 갓 2개월 된 애들 데뷔조에 넣어버려? 결과가 나오자마자 대표실을 박차고 들어오니 예상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 처음 그 뻔뻔한 얼굴은 어디가고 이제는 빌고 있네 제발 한번만 더 제 사정 좀 이해해달라.


"연습 기간이 짧던 저보다 실력 좋으면 그래 인정해요 근데 걔는 진짜 아닌거 아니잖아요"
"이번에 들어갈 팀이랑 이미지가 잘 어울려서 어쩔 수 없었어 여주야 일단 진정하고 다음엔 진짜 데뷔 시켜줄게 어? "

이번 역시 이렇게 넘어갈 모양인가본데 나는 이미 모든게 다 지쳐 있는 상태였어.



"한달만 좀 쉴게요 이정도는 눈 감아주실 수 있죠?"

물은 엎질러진 상태고, 아무것도 아닌 내가 나서봤자 달라지는거 하나없지.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왔어. 망할 놈의 대표새끼는 잡지도 않더라.





[어디야]



그러고 내가 갈 곳이 뭐 어딨겠어 회사 근처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날라온 카톡에 인상을 구겼어. 타이밍도 거지같지 딱 봐도 결과 알고 보낸거잖아. 사라진 1과 함께 주머니에 핸드폰을 집어넣고 가장 구석 자리로 향했어. 지금의 나는 괜찮냐는 위로의 메세지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였지. 하, 괜찮냐고? 개같아 진짜ㅋㅋ백날 천날 노력해서 뭐해 되돌아 오는건 또 연습생일 뿐인데. 이쯤되니까 정말 억울해지더라.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춤을 못추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를 숙였어. 자존심마저 뚝 떨어지는 이 상황이 끔찍해.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누가 못나"

너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는게 어떤 느낌인줄 아니..? 익숙한 목소리에 손에 대고 있던 고개를 앞으로 들어올렸어. 







[방탄소년단/김태형] 탑 아이돌 김태형 X 만년 연습생 너탄 00 | 인스티즈


"음, 지금 마인드가 찌질한 상태라 좀 못나보이긴 한데"

"..."

"못 봐줄 정도는 아니고"



바로 앞자리에 앉아 얼굴을 가까히 하고 있는 모습에 기겁한 나는 그만 소리를 빽 질러버렸어. 곧바로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어 머리 위로 덮어버리자 아 야야 왜 이래~ 웃으면서 가디건 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진짜 미쳤어 김태형.



"모자랑 마스크도 안 쓰고 뭐하는거야!"

"우리 회사 근처에서 모자 눌러쓰고 마스크 하면 '나 김태형이에요' 라고 광고하는 것 밖에 더 돼?"


뻔뻔한 대답에 헛웃음을 하자 입꼬리 끌어올려.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 미워 손가락으로 이마를 밀자 고개가 뒤로 넘어가.



"내 카톡은 왜 씹는데"

"내 마음이야"

"지금 처량하게 혼자 이러고 있는것도 네 마음이고?"


받아치던 입이 저절로 다물어졌어. 데뷔조에 들지 못하는 날이면 늘 이렇게 잠수 아닌 잠수를 타려 했고 그러기도 전에 김태형이 먼저 나를 찾았어. 기껏해야 내 집, 카페, 연습실이 다인 뻔한 루트였지만. 눈 앞에 있는 김태형을 빤히 바라보자 아예 꽃받침까지 하고 웃어. 나랑 같은 시기에 들어온 그는 4년전 먼저 데뷔를 했고 지금은 대한민국 탑 인기 아이돌 가수가 됐어. 나랑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현실이야. 같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서로의 노래를 들어주고, 끝나면 야식을 먹으러 가는게 일상이었던 우리가 언제 이렇게 멀어진걸까?



"낯설다"

"뭐가"

"너 낯설다고"


흐음. 내 말에 김태형의 눈썹이 찡긋해. 





[방탄소년단/김태형] 탑 아이돌 김태형 X 만년 연습생 너탄 00 | 인스티즈


"오빠가 너무 잘생겨져서?"

"나 장난 아니거든?"


그래 나도 장난아니야. 단번에 웃음기 어린 목소리를 거둔 김태형이 손을 들어올려 내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놔. 하지말라고 인상을 구기자 그제야 느릿히 쓱쓱 쓰다듬어. 모습과 달리 크고 남자다운 손으로.



"아이고 우리 여주 속상했어?"


그 누구도 아닌 김태형이 이럴때마다 한없이 비참하면서도 큰 위로가 됐어. 빌어먹게도.






"뭐 먹고 들어갈래?"

"됐어"

"영화볼까?"

"아니"

"어 그러면..


됐으니까 좀 꺼져! 졸졸 뒤따라 오던 김태형이 심장에 두손을 얹고서 입술을 쭉 내밀어. 방금 그 말 태형이 상처 받았어. ..하는 말이 더 가관. 한쪽 눈을 구기자 다시 웃으며 내 어깨에 팔을 둘러. 갑작스럽게 기대오는 무게에 순간 발이 휘청해.


"아 쫌"

"나 오늘 한가한데 놀아줘"

"좋은 말로 할때 떨어져라 니 팬들한테 죽기 싫다 나는"

"김여주"


고개를 내 쪽으로 갸우뚱하며 표정을 살피고 있던 김태형의 두눈이 반짝여. 불안하게 왜 이래 얘. 그 순간 발을 뒤로 주춤했어.







[방탄소년단/김태형] 탑 아이돌 김태형 X 만년 연습생 너탄 00 | 인스티즈


"우리 한번 제대로 미쳐볼래?"



미쳤..!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어깨에 두른 팔을 내린 김태형이 손목을 잡아 끌었어.











* * * 


얍얍

러빗 입니다 ^0^/

앞으로 잘부탁드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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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작가님 환영합니다ㅠㅠ [굥기]로 암호닉 신청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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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빗
환영합니다 굥기님 1화로 다시 뵐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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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국이] 로암호닉신청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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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빗
어서오세요 국이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본격적인 1화로 찾아뵐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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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넘재밌어요!! [윤기야메리미]로 암호닉신청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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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빗
윤기야메리미이!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보아요 ♥_♥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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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4.105
벌써 기대대요!![나뱅]으로 신청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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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 로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끄오오옹 연습생과 탑가수라니 조합이 좋은거같네용ㅎㅎ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되요!!! 다음 편 기다릴게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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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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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빗
꺅 시간이 촉박해서 짧게 올렸는데 1화는 더 길게 해서 올게요 감사합니다 리베로님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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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오오!! 내용 좋아요!!!ㅜㅜ 암호닉 받으신다면 [침플라워]로 신청할게요~~ 재밌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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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뉸기찌]로 암호닉신청할게요!
저 조합 너무 좋아요,,, 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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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다솜] 신청해요 잘 읽고 가용 기대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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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뭔가 대작 스멜이!! [빙구] 로 암호닉 신청할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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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대바규ㅠㅠㅠㅠㅠㅠ재미있어오요유ㅠㅠㅠ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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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209
꺄 재밌어요 ㅜㅜㅜㅠ 응원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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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할 ㅠㅠㅠ작가님 대박이에요 ㅠㅠㅠ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윤기윤기]로 신청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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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흐엉ㅠㅠㅠㅠㅠ 작가님 대박인걸용 [오빠아니자나여]로 암호닉 신청할게용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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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제가 태태에 미치죠 그래서 이글을 읽었구여 태태가 엄청나게 설레것같은 이느낌적인 느낌에 [손톱달]로 암호닉 신청할께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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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망떼]로 암호닉신청하고 정주행하러 갈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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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앙 2개월... 여주 너무 안쓰럽네여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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