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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실제 방탄소년단의 연예 생활과 일절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연습이 끝났다.

 

돌아가야 할 시간,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차에 올라 숙소라는 집합 아파트를 찾았다.

21세기의 아이돌은, 활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한 집에서 산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상을 찍을 스텝들까지 같이 사나 했는데, 그건 아니란다.

 

아무튼, 집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바라본 21세기의 풍경은 참 신기했다.

이런 것도 적어놔야 하는 건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비치는 건물 풍경이 티비에서만 보던 것과 같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런 내가 더 신기하듯 바라보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눈치)"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긴장)"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 보!!!"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끼야아아아아아호!!!!"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아, 거 되게 부럽네."

 

 

 

 

 

 

 

 

반 배정 배 가위바위 보.

 

방 개수가 넉넉치 않기 때문에 누군가와는 같이 방을 써야한다는 게 이유가 됐다.

 

 

 

 

 

 

 

근데 내 의사는 왜 물어보지도 않는 건데.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예쁜 누나랑 생활하는 건 좋은데, 잠까지 같이 자는 건 부담스럽잖아."

 

 

 

 

 

 

 

 

 

나도 부담스럽거든.

 

 

 

 

 

아무튼, 말려도 계속해서 진행되는 가위바위 보에,

나는 별 말 없이 그들의 리그를 지켜보게 되었다.

 

사실 누구와 써도 아무 일 없으리라는 건 장담할 수 있다.

남녀가 한 방에서 자는 건 이미 미래의 남편과 계속 해 온 일이기 때문에 불편하지도 않고,

설령 내가 남편을 버리고 사심이 생긴다고 한들 그 뜨거운 사랑도 일주일 남짓이기 때문이었다.

 

 

일주일이 지나면, 나는 이들이 죽은 세상으로 돌아가니까.

 

 

 

 

 

 

 

 

그래도 말이야, 내 의사는 좀 물어봐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민폐객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저기요."

 

 

 

 

 

"ㅇ,예?"

 

 

 

 

가만히 해탈한 채 앉아있으니, 아까 나한테 계속 반말했던 윤기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라니. 나도 이름이 있는데.

 

안 알려줘서 그렇지.

(미래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도 정보 노출에 해당한다)

 

 

 

 

 

 

 

 

 

"그쪽은 뭐, 의견같은 거 없어요? 누구랑 방을 쓰고 싶다든가."

 

 

 

 

 

 

 

 

 

너네 이제까지 안 물어보고 열심히 가위바위 보 했잖아.

 

 

 

 

 

 

 

"아, 저는 어떤 분이랑 써도 상관 없습니다."

"이왕이면 남편 얼굴이랑 똑같은 사람인 정국 씨랑 쓰면 좋을테긴 한데, 저한테 결정권은 없어 보여서요."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야 그럼 됐네!! 정국이랑 쓰면 되겠네! 뭐하러 가위바위 보를 하냐!"

 

 

 

 

 

"맞네, 정국이는 독방이기도 하고."

"딱 좋다 야. 침대도 크고, 너 어차피 잘 때는 우리방 와서 호석이 형 침대 뺏어 쓰잖아."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ㅎ, 아니,"

 

 

 

"결정! 예쁜 누나는 정국이 방으로!"

"탕탕탕."

 

 

 

 

 

 

 

그렇게 내가 묵을 방이 결정이 됐다.

 

 

 

 

 

 

 

-

 

 

 

 

 

 

미래 대학 리포트.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의 전생을 찾아, 일주일간 그의 생활방식을 기록 및 사진 첨부하여 과제로 제출한다.

-역사를 바꾸거나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전생의 자신과는 250m 이내로 붙어 있을 것. 그 이상 떨어질 경우 학점은 F.

-일주일이 지나면 과거에 머물렀던 자신의 기록은 전부 지우고 돌아올 것.

-과거의 전생인 외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자신이 미래에서 왔음을 알리지 말 것.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해서 미래의 정보가 들키지 않도록 과거 사람인 양 행동할 것.

 

 

 

 

 

 

 

 

 

 

 

 

"불편하십니까?"

 

 

 

 

 

짐을 풀었다. 풀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대충 편한 마음으로 노트며 잃어버리지 말 것들을 가방에 넣었다.

다들 싫어하는 반응이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불쑥 끼어든 사람은 맞으니까,

괜히 신경쓰이는 마음에 질문을 던졌다.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네? 뭐라고요 누나?"

 

 

 

 

 

 

 

 

 

누나란다. 누나.

 

옷을 갈아입을 건지 위 후드티를 벗으며 묻는데, 적응이 될 것 같으면서도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방에 여자가 있는데 서슴지 않고 옷을 헤집어놓는 저 모습.

 

 

 

어디 사는 누구와 굉장히 닮았다.

 

 

 

 

"저랑 방을 쓰시는 게 불편하시느냐 여쭤봤습니다."

 

 

"어, 아닌데? 안 불편한데?"

 

 

"그럼 왜 아까 그런 표정을..."

 

 

"그건 좀 부끄러워서 그랬죠. 어차피 누나는 결혼할 사람도 있는 거잖아요."

 

 

"그렇긴 한데..."

 

 

"근데요, 누나."

 

 

 

 

 

 

예의상 고개를 돌려주었다.

옷을 갈아입으려는 것 같으니까, 편하게 갈아 입으라고.

 

편한 차림이 됐는지 침대에 걸터앉고는 나를 부르는 전생의 정국에, 그제야 벽을 보고 있던 몸을 돌렸다.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이름을 모르면 밖에서 부르기도 애매하니까, 뭐 하나 만들어서라도 알려주시면 안 돼요?"

 

 

 

 

 

 

 

훅 들어오는 얼굴.

이목구비 하나하나 하며, 절 보고 웃는 모습이 너무 남편이랑 똑같아서 그만 부끄럼을 탈 뻔 했다.

 

 

새삼, 내가 남편의 얼굴을 진짜 사랑하고 있긴 한 모양이었다.

물론,

 

 몸도 마음도 좋아하긴 하는데.

 

 

 

 

 

 

 

"이름... 말입니까?"

 

 

"네, 그 사극같은 말투도 그렇고, 밖에서 그러면 다 티나요."

 

 

"아, 말투... 최대한 안 들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데요."

 

 

"그래도 자꾸 들으면 웃겨서 못 참겠어요. 이 시대에서는 그런 말투 쓰는 사람 군대 빼고 없지 말입니다."

 

 

 

 

 

군대는 또 뭘까...

이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몇 시간 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

더 공부하고 올 걸.

 

 

정국이는 자기가 내일까지 꼭 이름을 생각해 보겠다며 침대 위로 쓰러지듯 누웠다.

잦은 연습에 아무래도 피곤한 모양이었다.

 

 

 

 

 

 

 

 

 

근데, 항상 본인은 다른 방으로 가서 이 침대는 늘 비어있다고 아까 그러지 않았나?

 

 

 

 

 

 

 

 

나 어쩌라고?

 

 

 

 

 

 

 

-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근데, 저 사람 진짜 미래에서 온 걸까?"

 "나중에 막 우리 스토커였다고 뜨면 어떡해?"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난 믿음직 한데?"

"아니라기에는 정국이가 손에 낀 팔지도 처음 보는 디자인이랑 기능이였잖아."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난 뭐든 상관없어."

"일주일 뒤에 우리만 아무일 없이 안전하면 돼."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그런가..."

 

 

 

 

"근데,"

 

 

 

 

 

 

"정국이 부인이란 사람, 지인짜 예쁘더라."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어휴 저 멍청이)"

"전정국 부인이 아니라, 정국이가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났을 때의 부인이라니까."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진짜?"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난 이상하게 마음에 안 들어."

"팀에 무리갈 것 같으면 사정거리고 뭐고 정국이 끌고 갈 거야."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그겅 나도 덩감."

"피해망 앙 주명 대."

 

 

 

 

 

 

 

 

[방탄소년단/홍일점] 미래 대학 리포트 03 | 인스티즈

"그건 모든 멤버가 다 동감하는 말일 테고."

"형 입에 문 거는 다 먹고 얘기하세요."

 

 

 

 

 

 

"정국이가 딴 마음이 안 생겨야 할 텐데."

 

 

 

 

 

 

 

 

 

 

 

 

아슬하게 시작된 동거와 과제. 둘째 날, 본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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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은 안 받아요? 저 빙구입니당 정국이가 딴마음을 품으면 어떻게 되는거죠? 일주일...너무 짧아요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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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빙구님은 벌써 머리에 탕탕 박힌 것 같아요! 딴 마음을 품으면... 망가지겠죠? ㅋㅋㅋㅋㅋㅋ좌충우돌로 잘 피해가길 바라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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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0.107
가위바위보 입니다... 오마이갓.. 이번 편 킬포가 죽여줍니다.... ㅠㅠㅠㅠ 정꾸 딴 방 가서 자는겈ㅋㅋㅋ깨알 현살미ㅋㅋㅋㅋ 아 완전 설레요 이번편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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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이번엔 또 다른 방으로 안 가는 바람에 난감해졌죠 ㅋㅋㅋㅋㅋㅋ 얼른 다른 아이들도 적응하길 바라며 ^ㅁ^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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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4
암호닉받으시면 [태태랑]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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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8ㅅ8 잘 부탁드립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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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암호닉 받으신다면 [땅위]로..힣
으오옹 이제 뭔가 정식으로 과제를 진행하는거 같네요!! 멤버들 아무래도 연예인이다보니 걱정이많은거 같네여ㅠㅠ 안 좋은 일 없겠죠?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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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받고 있죠 땅위님! 보는 눈들이 많으니 다들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겠죠ㅠㅠㅠ 안 좋은 일 없도록 한 번 구성해 보겠습니다 ^ㅁ^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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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5.79
깡태콩이에요! 맞아 여주가 머무는 시간은 일주일이엿지.. 너무 짧지만 그 사이에 막 러브러브가 샘 솟는건가 아 너무 나갓나...암튼 그래도 일주일동안 멤버들한테 피해만 안 갓으면 좋겟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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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하루만 있어도 사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ㅁ^ 잘생긴 아이돌과 일주일 굉장히 부럽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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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5.151
바니에요! 근데저기에서 나쁜일은 안생기겠죠?아무리여주가 과제때문에 왔다고해도 갑자기 일주일동안 같이사능거면 많이 불편할텐데..잘보구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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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바니님 어서오세요! 아마도 동거 생활이라 하면 엄청 많이 불편하겠죠...? 딱 적응할 때쯤 헤어질 것 같아요 ㅠㅠ 얼른 서로에게 익숙해지기를 바라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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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품바]
왠지 모르게 서로 감정이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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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정국이랑 같은 방이라니 ㅋㅋ두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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