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보고서 03 (부제:됴덕후 변백현)
W.청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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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끼리끼리 아니랄까봐 보충신청란에 과감히 엑스표를 쳐낸 세훈은 백현이 알바하고 있는 치킨집에서 전 여친의 페이스북을 타기에 바빴을 뿐이고.그 앞에 사장님이 주신 치킨을 뜯고 있던 백현은 혀를 차대기에 바빴을 뿐이었다.
황금같은 방학동안 또 청승맞게 끙끙대고 있을 백현에게 세훈은 사랑의 아픔엔 일이 최고라며 알바를 하길 강력히 권유했다.바락거리며 주장하는 세훈을 무심히 바라보던 백현은 낮게 읊조렸다.경수네 집에 취직시켜줄거냐?
"게이새끼한테 그런말 들으니깐 자존심 상할라그래."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호에 잠시 멈춰 선 백현은 주머니를 뒤적여 주소가 적힌 쪽지를 꺼내들었다.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괴기한 필체.어지간히도 악필인 준면의 작품이었다.눈쌀을 찌푸리며 종이를 들여다보던 백현은 어거지로 챠밍이라는 글자를 읽어냈다.'챠밍'.이 근방에서 꽤나 값나가는 아파트였다.다시 쪽지를 주머니에 구겨넣은 백현은 부잣집을 향해 열심히 속력을 냈다.
부자 아파트는 뭔가 달라도 달랐다.한 손에는 헬멧을 한 손에는 치킨이 든 봉지를 손에 쥔 백현은 라인 문앞에 서 있었다.멍하니 서 있기만 한지가 벌써 2분째다.그러니깐 백현은 당최 알수가 없었다.무슨 아파트 라인 문하나 넘는데 비밀번호가 필요한거냐고.
"치킨 배달왔습니다."
-아!지금 내려갈게요.
어...?백현은 눈을 꿈뻑였다.한번.두번.그 놈의 방학이 날 미치게 만들었나.백현은 그렇게 생각했다.더위에 상사병까지 얹어져 만들어낸 작품.제 앞의 도경수,이건 꿈인가요?백현은 팔을 들어 눈을 부벼댔다.저 보다 조금 작은키,땡글땡글한 두 눈에 변백현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나 어떡해요 사장님.리얼이잖아.
"아...아..."
"네..?"
급하게 오토바이 안장에 앉은 백현은 머리에 헬멧을 끼워 넣기 위해 애썼다.하지만 갈피를 못잡는 헬멧과 힘빠지는 손 때문에 그리 쉽게 써질리 만무했다.백현이 한참 헬멧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동안 경수는 어느새 백현이 있는 오토바이에서 불과 2m 남짓 떨어진 곳 까지 달려오고 있었다.그에 화들짝 놀란 백현은 급기야 헬멧을 미련없이 던져버리곤 오토바이키를 돌려 시동을 걸었다.
병신인증?세훈은 팔짱을 끼고선 변백현 업신여기기에 여념이 없었다.정신 좀 차리라고 알바 추천 해줬더니 아주 그냥 병신 인증을 했네 했어.세훈의 비꼼 가득한 문장공격에도 백현은 제 집 식탁에 박은 머리를 들어올리지 않았다.아,자꾸 고개 쳐박고 있을래?상 지내는 것도 아니고.제 바로 앞에서 고개를 쿡 박고있는 백현의 머리통에 세훈은 자기가 조상님이라도 된 듯한 심정이었다.딱히 유쾌하진 못한 느낌에 세훈은 팔을 슥슥 쓸었다.
"야,잠깐.니가 어떻게 알아?"
"뭐래?"
"도경수 복숭아 닮은걸 니가 어떻게 아냐고!"
"얼씨구?"
"...뭐야시발?도경수 좋아하냐?"
세훈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젤리만 우걱우걱 씹어댔다.결국 제 풀에 지친 백현이 좀비마냥 몸을 휘적이며 걸어가 쇼파에 드러누웠을 때 세훈도 따라와 거실에 자리를 잡고 티비를 켰다.야 내가 니 말 듣고 생각해봤는데.
"엉"
"도경수가 여자였으면 좀 괜찮았을거 같기도 하다?"
백현은 쇼파 위에서 날아 올라 세훈의 멱살을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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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오늘도 행복해야 할 백도들~행쇼ㅎㅎㅎㅎㅎㅎㅎ여러분도 행쇼!
DO보고서는 무겁고 진지한글이 아니라
가볍게가볍게 백도들 꽁냥질을 위한 글입니당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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