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오늘도 차였습니다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3/05/18/7042c77c8be8f0e4e94abd1683c21d7b.gif)
오늘도 차였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차일 예정입니다.
*브금필청
-어서 이어폰을 가지고 오십시오.
"야 김탄소 너 화났냐..?"
"아뇨 화 안 났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꾸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윤기 선배에 미칠 것만 같았다. 옆으로 와서 걷는 것도 아니고, 뒤를 졸졸 따라오며 조금 떨어진 거리도 그렇다고 가까운 거리도 아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윤기 선배는 날 예민하게 만들었다. 내가 잠시 걸음을 멈추면 선배도 걸음을 멈추고 내 뒤에 서 있는다. 또 내가 다시 한 걸음을 떼면 또 자신도 한 걸음을 떼는 윤기 선배에 나도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확 돌자, 윤기 선배는 내가 갑자기 뒤를 돌아볼 줄 몰랐는지 딴청을 피우며 자신의 멀쩡한 신발 앞코를 콩콩 되며 괴롭혔다. 당황한 듯 보였다.
"아 진짜! 왜 자꾸 따라오는 거에요 정말."
"화냤냐......?"
"아까부터 뭐가 자꾸 화났냐고 물어보는 건데요? 화 안 났어요! 지금 자꾸 따라오시는 게 더 화나거든요?"
"아까...아침에 내가 화낸 거...미안하다고"
아침이라 하면.....아... 윤기 선배는 아침 선도 할 때 지민이를 잡지 않는 나를 혼냈던 게 신경 쓰여서 계속 화났냐고 물어본 듯했다. 참네 언제부터 나를 그렇게 신경 썼다고 쫓아오면서까지 묻는지.. 매번 나 놀려 먹는 재미로 사시는 양반이.
"화 안 났어요, 삐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제가... 혼날만한 짓을 한걸요"
"옳지, 말 잘한다. 너 솔직히 그렇게 박지민만 막 봐주고 그러면 안 된다?"
"예예, 죄송합니다. 앞으로 안 그럴게요 됐죠? 이제 가던 길 가세요 선배님."
내가 혼날 짓을 한 거라고 인정을 하자, 윤기 선배는 아까 그 미안한 모습은 어디 갔는지 바로 어깨를 펴곤 양손을 교복 바지 주머니에 넣고 박지민만 그렇게 봐주는 건 아니라며 바로 기가 사는 선배였다. 앞으로 안 그러겠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려고 하자, 내 왼쪽 팔목을 잡아 못 가게 했다. 오늘따라 사람 참 귀찮게 하네
"...떡볶이 안 먹을래..? 내가 미안하다는 의미로 살게"
"제가 죄송하다니깐요? 안 사주셔도 돼요"
"너 그 버릇 고쳐야 한다? 호의를 거절하면 안 되는 거야 그리고 내가 다짜고짜 화를 낸 것도 있으니깐..."
호의도 서로 마음이 통해야 고마운 거지. 저렇게 일방적인 호의는 불편하다고요! 내 머릿속은 온통 지민이로 가득 차서 안 그래도 괴로워 죽겠는데 자꾸 집으로 못 가게 하는 윤기 선배에 미칠 노릇이었다. 갑자기 자기가 미안하다며 떡볶이를 사준다고 하질 않나? 말을 횡설수설하질 않나? 왜 이러시는지 난 1도 이해 할 수 없다. 안 그래도 정신없는 내 머리가 더 정신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도대체 내가 왜 선배랑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뭐 반강제야. 너무 하잖아.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윤기 선배는 떡볶이를 우걱우걱 먹으며 내게 너도 먹으라며 포크를 손에 쥐여주었다. 떡볶이가 입에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 아침에 내게 인상을 쓰는 지민이의 얼굴이 아직도 너무 선명해 잊혀지지 않는다. 포크를 쥔 손으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으니 윤기 선배는 궁금했는지 떡볶이를 포크로 찍어 자신의 입에 넣고선 다 씹지도 않은 채 내게 물었다.
"뭔데 고민이?"
"..제가 고민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앞에 사람이 있는데 자꾸 한숨을 쉬어대니깐 알지"
"......."
"내가 너 고민이 뭔지 맞춰볼까?"
"뭔데요?"
"박지민. 맞지?"
돗자리라도 까셔야겠네. 아니면 내가 박지민 때문에 고민하는 게 이젠 당연한 건가.
"음..지민이는 왜 저를 싫어할까요? 제가... 많이 못 생겼어요?"
"어.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잖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너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나와"
그쪽도 뭐 만만치 않거든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자기는 뭐 미남인 줄 아나... 내 표정이 일그러지는 걸 느끼셨는지 선배는 순간 인상을 찌푸린 내 미간을 펴주었다. 내가 이렇게 윤기 선배를 무시하지만, 학교에선 지민이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선배였다. 내 주변에서도 윤기 선배를 호감으로 생각하는 애들도 많았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멋있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농구 하는거 너무 멋있잖아! 저 흰 피부에.. 또 거기다가 웃을 땐 얼마나 멋있니.. 라며 침을 흘리는 아이들이었다. 가만히 보니깐 또 은은하게 잘생긴 것 같았다. 하얀 피부에 세모난 눈매 그리고 무엇보다 웃을 때 쫙 올라가는 입매. 뭐... 못생기신 건 아니네.. 떡볶이를 먹는 윤기 선배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나였다.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윤기 선배는 자신의 얼굴에 뭐가 묻은 줄 알았나 보다. 얼굴을 손으로 더듬더듬 하는 선배였다.
"선배 지금 자아아세히 보니깐 잘생기셨네요"
"근데 뭐냐 이거 기분 나빠해야 하는 거냐 아니면 좋아해야 하는 거냐?"
"좋아해야죠! 저 은근 눈 높습니다."
"자아아아아세히 라는 말이 은근 강조인 거 같아서 말이야."
그건 착각이십니다. 전혀 그 부분을 강조하지 않았어요. 선배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씹던 떡볶이를 계속해서 씹었다. 윤기 선배를 보아도 눈앞에 지민이가 아른거렸고, 심지어 지나가는 강아지를 봐도 지민이가 떠올랐다. 우주의 중심이 지민이로 돌아가는 것처럼 어디를 가나 지민이가 생각났다. 어떻게 하면 지민이와 내가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오늘 아침에도 마이 때문에 지민이에게 미운털이 박힌 나는 좋아질 수있는 방법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야, 안 되겠다. 너 한숨 푹푹 쉬는 거 보면서 먹다가는 내가 다 체하겠다 그냥 가자."
"뭐예요, 다 먹어놓고선..."
"살기 위해서 먹은 거야 임마"
"두 번 살았다가는 큰일 나겠네요"
나 때문에 더이상은 못 먹겠다는 윤기 선배에 떡볶이 그릇을 보니 깨끗이 비워져 있었다. 살기 위해 먹었다는데 두 번 살았다가는 아주 그릇까지 먹겠네. 윤기 선배는 내게 집이 어느 쪽이냐고 물었다. 안 데려다 주셔도 된다고 손사래를 치니깐 윤기 선배는 입꼬리를 쫙 올려 웃더니 내게 '데려다 준다고는 안 했는데? 그냥 어디 쪽이냐고 물었지' 사람 놀리는 데에는 큰 재주가 있는듯하다. 물론 그 덕에 지민이 때문에 힘들때 가끔 픽픽 웃을때가 있어 싫지만은 않았다. 얼굴을 붉힌 채 집 방향을 가리키니 그쪽으로 나를 이끄는 선배였다. 뭐야, 결국에 데려다 줄 거면서 저렇게 놀려야 되나.
05
살금살금, 조금씩,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살짝 가까워지기 (=1mm)
혹시나 지민이가 마이를 입고 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이번엔 잡아야 했다. 한번 윤기 선배에게 크게 혼났으니깐 꼭 잡아야 하는데 지민이 앞에만 서면 그게 잘 안된다. 그 차가운 표정에 나까지 얼어버려 아무것도 하질 못하게 된다. 손목에 찬 시계를 계속 보았다. 지민이가 등교할 시간이 다가오자 내 심장은 두근두근 뛰었고, 손에선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 저 멀리서 보이는 지민이에 눈을 어디에다가 둬야 할지 모르겠다. 멀리서 살짝 본 지민이는 내 걱정대로 마이를 입고 있지 않았다. 저렇게 되면 난 잡아야 하는데 이거 어쩌지 하는 생각이 휩쓸었다. 그때 지민이는 오던 길을 멈추고 가방에서 마이를 꺼내 입곤 나를 한번 째려보는 것을 덤으로 선도부를 지나쳐갔다. 그 뒤로도 지민이는 마이를 잘 챙겨 입고 왔다. 물론, 교문 앞에서 마이를 입으며 나를 째려보는 것을 덤으로 말이다.
선도부 활동을 끝내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이들은 삼삼오오 책상에 모여 뭔가 심각한 얘기를 나누는듯 했다. 현주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고 묻자, 현주는 내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뭐?! 바바리맨?"
"응, 요새 우리 동네에 바바리맨 돌아다닌대. 그 왜 있잖아 바바리 입고 거기 보여주는 사람들..그.. 8반 여자애도 학원 끝나고 집 가다가 봤대"
"으.. 생각만 해도 싫다..."
"그니깐 기지배야 너도 일찍 일찍 다녀"
"치.. 내가 뭐 늦게 다니는 거 봤냐? 집 학교가 전부인데"
"아니 너 이번 달 야자잖아"
아... 잊고 있었다. 왜 하필 이번 달부터 야자였을까. 하지도 않던 공부를 갑자기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야자를 신청했을까. 가뜩이나 9시만 되도 집에 혼자 가는 거 싫어하는 내가 말이다. 분명 그때 뭔가에 씌인게 분명하다. 야자를 까먹고 있던 내가 한심했는지 현주는 혀를 한번 차곤 내게 말했다. '박지민한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보지 그래?' 현주가 몰라도 지민이를 너무 모른다. 지민이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차라리 윤기 선배한테 부탁하고 말지. 그래도 사람인지라 부탁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무참히 거절당할 내 모습이 저절로 그려져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냥 집에 갈 때 엄마랑 통화나 하면서 가야겠다.
"야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지민이한테 말이라도 해봐 혹시 알아? 데려다 줄지?"
"야 됐다 됐어. 차라리 윤기 선배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고 말지"
"탄소야 네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번 기회에 좀 친해져 보라는 거지. 무턱대고 고백이나 하지 말고 조금씩 상대방도 모르게 다가가란 말이야."
상대방도 내가 다가가는 걸 모르게? 현주의 말은 그럴싸했다. 매번 맨땅의 헤딩 하듯이 고백했던 나와는 전혀 다른 방법이었다. 만약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내게 계속 고백해온다면 정말 더더 싫어졌을 것이다. 그럼 지민이는 날 얼마나 싫어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표정관리를 할 수 없었다. 아무튼, 현주 말대로 천천히 조금씩 상대방도 내가 다가가는 것을 모르게! 그렇게 다가가야겠다.
"저기 지민아.."
![[방탄소년단/박지민] 오늘도 차였습니다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3/05/19/1c3c455097a10ebdaa524a6dd786e386.gif)
"왜. 이만큼 기다려줬으면 좀 말하지? 사람을 불러냈으면 용건을 말해야 될 거 아니야"
결국 현주의 말을 듣기로 했다. 현주의 말대로 밑져야 본전이니 지민이에게 말을 오늘 같이 하교 하자고 말을 꺼내보기로 했다. 친구들과 놀고 있던 자신을 불러놓고 뜸을 들이는 내가 답답했는지 지민이는 피곤하다는 듯이 얼굴을 쓸며 이만큼 기다려줬으면 말 좀 하라며 내게 말했다. 바바리맨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데 같이 하교하자 이 한마디가 너무 어려웠다. 입 문턱까지 나왔다가 다시 쏙 들어가버려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분명 오기 전에 현주를 붙잡아두고 지민이에게 말하듯이 예행연습도 하고 왔는데 효과는 없나 보다. 현주를 지민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했지만, 진짜 지민이에게는 풍기는 무언가의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입이 열리지 않는다. 차라리 고백하라고 하면 하겠다. 매번 했던 거니깐 그리고 차이는 게 뻔하니깐 무섭지가 않은데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지민이에게 부탁 하는 것이니 수락, 거절 이것밖에 없었다. 결국, 눈을 딱 감고 조금씩 준비해온 말을 이어나갔다.
"그....요새 바바리맨 돌아다닌다고 그러길래....."
"그래서?"
"나 오늘 야자거든.. 그래서 혹시 같이 갈 수 있나 해서.. 그.. 위험하기도 하고...그래서..."
![[방탄소년단/박지민] 오늘도 차였습니다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20/0/37f9fd48cc1cd3edb8544dda35279b0b.gif)
"아니야, 내가 괜한 말을 했다 미안. 가서 친구들이랑 놀아"
현주야, 네가 틀렸어. 조금 조금씩? 상대방이 모르게 다가가라고?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지민이에게 명확한 거절을 듣진 않았지만 누가 봐도 난 같이 하교하기 싫다 하는 눈빛으로 날 보았기에 터덜터덜 야자 교실로 돌아가는 나였다.
*
볼을 꼬집어 보았다. 아팠다. 허벅지를 꼬집어 보았다. 너무 아프다. 분명 현실이 맞는데 왜 야자 하는 나를 지민이가 기다리는 거죠? 이런 장면은 분명 꿈에서만 나오는 장면인데.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도 보이는 지민이에 내가 이제는 헛것이 보이나 해서 가까이 다가가 봤는데 분명 지민이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민이를 계속 바라보자 지민이로 보이는 형체는 내게 말도 했다.
"뭐해 안 나오고"
"......."
"언제까지 그 바보 같은 얼굴로 쳐다볼 건데"
말까지 했다. 헛것을 보는 것도 모자라 지민이의 목소리까지 들리다니 이거 심각하다. 진짜 심각하다. 주말에 엄마랑 병원을 가봐야겠다.
"그만 쳐다보고 가방이나 메고 빨리 오지? 나 안 그래도 되게 오래 기다렸는데."
응? 이건 분명히 지민이가 맞았다. 틀림없이 맞았다. 내가 헛것을 본 게 아니다. 근데 왜? 나를? 분명 아까 물어봤을 때 엄청 싫은 티를 팍팍 내던데. 뭐야 진짜 내가 걱정되기라도 한 건가? 설마.... 설마라고 하지만 망상은 깊어져만 갔다. 가방을 싸는 와중에도 입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정말 현주 말이 맞았던 걸까? 진짜 조금씩 살금살금 다가가면 되는 건가 부터 시작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민이가 내게 고백을 하는 몹쓸 장면까지 상상하는 나였다. 짝사랑을 하면 망상은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지민이와 함께 하는 하굣길은 꽃길처럼 보였다. 바닥에 있는 가래침도 담배꽁초도 오늘만큼은 꽃들로 보였다. 조금만 천천히 걸어 이 기분을 오래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나와는 다르게 발걸음이 빠른 지민이는 나보다 한 두발을 앞서 나가 있었다. 그를 쫓기 바빠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빨리 할수밖에 없었다.
"지민아 우리 되게 오랜만에 같이 걷는다 그지?"
![[방탄소년단/박지민] 오늘도 차였습니다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26/23/110a6613821aa74ffc85899a811271e5.gif)
"뭐라고? 이어폰 꽂고 있어서 못 들었어"
"....아...아무것도 아니야 조용히 할게 미안"
몸에 날개가 달린듯한 기분이었다. 한발 한발이 너무나 가벼워서 날아갈 것만 같았다. 지민이와 하교를 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기분이 너무 좋아 지민이에게 오랜만에 같이 간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지민이는 후드를 쓴 채 내게 이어폰을 빼며 못 들었다고 했다. 못 들으면 어때. 그냥 이렇게 같이 걷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다이어리에 오늘 같은 날은 별을 잔뜩 그려놔야겠다. 너무 달콤해서 잊고 싶지 않으니깐 오래 기억 하고 싶으니깐
"야. 그리고"
지민이는 끼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빼곤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날 불렀다. 날 부르는 지민이의 목소리는 너무 달아 심장이 간질간질 거렸다.
"응? 왜 지민아?"
"그.. 아쟈 하는 동안은 나랑 같이 하교해"
별 하나가 아니라 별 백 개를 그려놓아야겠다.
-살금살금, 조금씩,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살짝 가까워지기 (=1mm)
-
안넝하세요! 만개하리 망개에요.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ㅠ 혹시 저를 잊으셨나요..?ㅠㅠㅠㅠㅠ 네, 잊을만하죠. 그죠, 맞아도 싸요 저는ㅠㅠㅠㅠㅠㅠㅠ거기다가 오늘은 재미없었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요 너무 죄송한 나머지 구독료 없는 날에 들고 왔습니다..! 오늘 편은 약간 발랄해요. 맨날 찌통일순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방에서 제 글 추천하시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아무튼 다음부턴 좀 더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암호닉에 대해 공지 하나 할게요!
*암호닉 공지
- 암호닉은 이번편까지만 받을게요!
나중에 다시 받더라도 일단 이번편까지만 받을게요.
+암호닉
윤기윤기/븅딩/주허니소스/청아/메르치보끔/얄루얄루/민슈가/늉기/남준의꽃게긴장해라/체리체리/초코아이스크림2/캔디/산딸기/키힝/대구미남/12시4분/정콩국/정쿠웈/펭귄풍차/ㅇㅇㅈ/신아/새벽새/뮤즈/고룡/울망개/발꼬락/천재침침이/짐팬치/해말/●달걀말이●/추억/됼됼/침구/노랑레고/삐요/전정꾸기/쁄/트리케라슙스/유자청/박지민/침치미/민이/우와탄/초딩입맛/라스트/슈비/요정/우리사랑방탄/모래시계/휘이니/밥맛밤이랑/빵구리/둡부/밍밍/스치면인연/어른꾹꾹/꾸꾸꾸꾸/늉글레/김석봉/최강a진1솔여친z/푸딩/바다코끼리/유후/1104/삐삐걸즈/망개떡/녹차맛콜라/윤가야 나랑 살자/윤시/해무찌므/해안가/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키친타올/호비호비/너라는별/강낭콩/초코퍼지/모찌한찌민/청보리청/나의별/이월십일일/민트/태남매/흥탄♥/ㅅr랑둥이/지민이배개/땅위/퍼지네이빌/둘!셋!방탄/유자망개/전정국세청압수수사/베넷핏/물결잉/푸릴/라일락/깨꿍/한새온/수니/사랑해/요귤/꾸꾸/휴지/윤기립밤빠라밤밤/0207/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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