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환] 우연한 행복 -시작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8/3/7836652b0fdbb557cb7948c80ae9027a.jpg)
첫만남
아..좋네..나름..
한숨쉬듯 말이 바람에흘려가듯이 내뱉었다. 거창하고 사치스러운 대형아파트가 아닌 주택이 어깨를 나란이하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적빛벽돌의 2층주택. 나름 조그만정원(그냥현관문앞에조그만여가공간)도 딸려있는 꽤나 정감이묻어나는 좋은집이라생각한다.
내이름박태환수영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막 들어서서 금메달을 손에거머쥐고 스포트라이트를받으며 나의 날개를펼쳐볼때쯤, 아주치명적인 어깨부상이 모든걸 타락시켰다. 기사에는 ‘마린보이박태환 추락…’ ‘마린보이,이제끝나는것인가’ 라는 자극적인 들끓어넘치고 여기저기서 인터뷰요청이 쉴새없이들어왔다. 그런 인터뷰를 하면서 억지웃음을 여러번 지어보였으나 인터넷에는 ‘불성실’ 이라는 말도 안되는 단어만이 떠돌았다. 그리고 그나마 나의 속을 털어놓고 나의마음을 기댈수 있었던 여자친구도 단지 ‘지친다이제, 너도 좋은여자만나’ 라는 말과함께 나를 떠나갔다. 이게 내가 구석진 지방으로 온 배경이다. 사람들을 만나는게 두렵고, 그냥 혼자가 싶어서 농촌이라도 내려가 볼까했지만 거긴 너무 나 혼자만의 공간같아 내가 목을매서 자살하든 없어지든 자연속으로 묻어나갈꺼같아 지방 쪽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은 듯 싶다.
“ 안녕하세요 ”
대한민국에는 이사떡이라는 아무도 정해놓진 않았지만 무의미하게 지키는 법(법이라고하기엔소박하지만)이 있다. 나의 집은 2층이고 1층엔 전형적인 주부가 아들 하나 딸 둘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가정이였다. 아주머니는 나를 알아본듯 싶었으나 나의 속사정은 아시듯 노련미넘치는 웃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곤 잘부탁해요라는 형식적인 예의를 갖추곤 문을 닫았다.
살을에는 12월 추위였다.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왔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빨리 찾아올줄 알았을까 . 여름이 가고 겨울인 이시점 . 점점 나는 잊혀져 가고 여름도 점점 잊혀져 가는 순간이다.
타박타박-, 힘없는 발걸음소리가 반복적으로 좁은 길골목을 울리고있다. 그리고 그 근원이 바로 하늘이 모두 어두워 진채 가로등만 드문드문 있는 좁은 골목길을 걷고 있는 나였다.주머니에선 챙겨온 핫팩을 만지작만지작 거려도 손이 시린거같았다. 후드를 이마끝까지 푹 내려 쓰곤 패딩 지퍼를 목끝까지 올려 얼굴을 그속에 담았다. 그래도 가려지지않는 눈과코가 시려워 코에서도 용이 김뿜듯 하얀김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말이다. 이렇게 추운데도 나온 이유는 이동네 지리를 외운답시고 답답해서 나온것같다. 서울에 살때는 이시간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렸는데 아무도 없는 골목은 오랜만인듯 싶어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도 나는 혼자이고 싶었을지 모른다. 부상과 여자친구를 쓸데없이 이유로 떼운 혼자만의 시간이 고팠는지 모른다.
… 어 ?
“ 눈이네 … ”
새하얀 눈이 내 머리위로 , 정확히는 하늘에서 모두를 향해 약간은 크게 손에 닿으면 눈으로는 볼수 있지만 2초가 지나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그 크기의 눈이 내렸다. 약간은 간지럽게 내리는 눈때문에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졌다. 그전엔 눈을봐도 아, 또눈이야 ? 이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웠는데 오늘따라 눈이 참 반갑게 느껴졌다. 눈이 내리고 나서 녹아서 땅이 질척질척 거려도 눈이 꽝꽝얼어 미끄덩 넘어져도 왠지 기분이 좋을꺼같았다. 이런저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모르는길을 걷다보니 가로등 아래에 거구의 사람 ? 짐승이 두발로 서있을리는 없겠고 … 사람이 맞는거 같은데 ,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정도로 엄청컸다. 물론 키가.
요즘은 남자도 납치해서 장기 빼간다던데 …
요즘 흉흉한 세상이라 불안한 생각이 가득이 들었지만 호기심이 가득찬 나로썬 한발자국 두발자국, 조심스럽게 내딛을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가까이 갈수록 장기매매 ? 그런 생각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주변에 봉고차는 물론 마티즈조차 찾을수 없을 뿐더러 이름모를 거구의 남자는 행색이 거지꼴과 비슷, 아니 거지 꼴이였기 때문이라고 할수있다. 바지는 이제 거의 한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너덜너덜 구멍이 송송난 츄리닝바지와 위에는 거적대기를 겹쳐 입은건지 부해 보이는 그의 상체 그리고 가로등아래있기에 그나마보이는 약간 얼룩져있는 볼이 ‘ 나 거지예요 ’ 라고 말해주고 있기에 , 두려움은 커녕 연민의 감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고있었다. 어느새 나는 그의 바로 위에 있는 가로등이 한정적으로 비춰주는 공간안에 들어왔다. 간지러운 눈은 어느새 크기가 커진 함박눈으로 변하고 나의 후드위로 거구의 남자 머리위로 소복소복 쌓일쯤 하늘에 시선을 두었던그의시선과 나의 시선이 하나로 합쳐졌다.
“ … … ”
“ … … ”
이유는 없었다. 그냥 , 그냥 , 그냥 … 아무 말도 없이 서로를 보고만 있었다. 자세히 보니 위로 찢어진 그의 눈은 약간 어린아이기가 도는거 같기도 했다.
나보다 10cm 는 더 커보이는 그와 눈을 마주치느라 목이 뻐근할때쯤 시선을 내렸더니 하얗게 부르튼 그의 하얀손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하얗게 부르틈 없이 매끈한 내 손이 생각이 나 죄책감? 미안함 ? 비슷하게 들어 주머니가 따뜻하게 품고 있는 핫팩을 그에게 조심스레 내밀었다.
“ 받아 ”
모 … 못듣나 ? 그저 멀뚱히 똑같이 아니 아까보단 물음표한 3개는 더달린듯한 표정이 나를 향해 보고있었다. 나는 말보다는 행동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의 손을 잡곤 뜨끈뜨끈한 핫팩을 쥐어주었다. 그리곤 나도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손을 흔들곤 집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그바람에 가면서 한번 삐끗했지만 .
안녕하세요 ~ 우복이라고 합니다 ! 사실 필명이 생각이안나서 .. 하하 ㅠㅠ 시험기간중에 갑자기 망상이 폭발해서 엄청 쓰고 싶었었어요 !! 근데 시험이 끝난 당일 이제야 쓰네요 ㅠㅠㅠ 이제 쑨환글 밀린걸 다봐야겠어요 .. ㅠㅠㅠ 정말 똥손이죠 으니ㅏ릐ㅏㅁㄴ을 ㅣㅏㅠㅠㅠㅠ 쑨환을 더럽히는것만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쑨양이랑 태환은 나이가 좀더 어리게 나옵니다 현실보다 ! 픽션은 픽션일뿐 오해하지 말자 ! 잘부탁드려요 !!
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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