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딘데
소꿉친구. 어렸을 적부터 너를 좋아한 나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 몇번이나 고백을 했었고, 그때마다 너는 제게는 가슴이 뛰지 않는다며 거절함. 그래서 우린 계속 친구사이였고 내 옆자린 쭉 빈자리였음. 네 옆자리는 매일 같이 사람이 바뀌었고. 그렇게 한없이 가볍던 네가 좀 길고 진하게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며칠 뒤에 내게 여자친구가 생김. 덕분에 같이 밥 먹자는 네 연락에 거절도 하기 시작했고. 한번도 사정이 있다며 너를 거절한 적 없었던 내가. 그렇게 한번 두번 제게 퇴짜를 맞자 씁쓸한 마음에 혼자 술을 먹다가 내가 여자 하나랑 같이 손잡고 있는 걸 본 거. 엄청 다정하고 행복한 얼굴로. 그제서야 너도 날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속이 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지도 못 하면서 엄청 들이 부어서 만취한 상태로 내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상황.
나는 더이상 네 뒤에서 바라보다가는 이도저도 못 할 것 같아서 괜찮은 여자를 소개 받아 좋은 관계로 발전한 것. 여자에겐 미안하지만 아직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떨쳐내지 못 했고.
종인이나 경수, 종대, 찬열, 윤기 좋아하고 가리는 얼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