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너의 비즈니스 라이프 0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8/a/28ae1d3baffd784a05c101f2a7851588.gif)
네가 없는 동안 그는 너와의 관계를 모두 잊은건지,
너무나도 아무렇지않게 인사를 하는 그야.
" ㅇㅇ씨가 여기온지도 벌써 한달이 되가네...시간은 참빨라? 그죠?"
" 그러게요. 이제야 정붙인거같은데, 여기있을시간도 얼마안남았네요."
" 이번프로젝트 다 끝났으니까 서서히 정리해야지 ㅇㅇ씨.
와 근데 지방으로 내려오니까 좋긴좋았나봐, 얼굴이 폈네."
" 공기도 좋고, 회사분들도 다 잘해주셔서요.
근데...재환씨도 많이 밝아지신거같네요."
" 그래요? 난 그냥 오랜만에 ㅇㅇ씨보니까 반가워서 괜히 들뜨네.
아, 우리 카페라도 가서 앉아서 아야기해요."
음료를 시켜놓고, 마주보며앉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는 둘이야.
" 그래서 학연이랑은 좀 어때요? 잘만나요?"
" 헤어졌어요."
" 아..내가 눈치없게 그런걸 물었네. 미안해요 ㅇㅇ씨"
" 괜찮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된건데 재환씨가 미안할건 또 뭐에요 ."
" 아 맞다, 나 ㅇㅇ씨한테 할말있는데...
저 다음달에 결혼해요."
" 아...혹시 아내되실분이...ㅇㅇ그룹 이사장님..?"
" ㅇㅇ씨가 어떻게 알고있어요? 어, 진동울리네 제가 가지러갔다올게요."
때마침 진동벨이 울려서 음료를 가지러가는 재환이야.
널 찾아온 뜻밖의 손님에, 뜻밖의 결혼소식이라니 넌 뭔지모를 허탈한기분이들어.
그저 직장상사일뿐이라고 마음먹으며 지내기로했던 재환이였는데,
결혼소식에 넌 덜컹 마음이 내려앉았어.
" 우리 이야기 어디까지 하고있었죠? 아, 결혼얘기.
좀 갑작스러운결혼이라 나도 아직 안믿겨요. 내가 이렇게 새파랗게 젊을때 장가를 가게될 줄은 몰랐네요."
말없이 음료만 마시고있는 너는 재환이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않아.
" ㅇㅇ씨, 학연이랑....다시 잘해볼생각 없어요?
많이...좋아했잖아요 학연이가."
" 재환씨, 저 회사에 일이있어서. 가봐야될거같아요. 먼저 일어날게요."
" 그럼 ㅇㅇ씨,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만나요. 기다릴게요."
너의 기분을 아는지모르는지 학연의 이야기를 꺼내는
재환의 이야기를 더는 들을수없을것같아 먼저 일어나버리는 너야.
-
퇴근을 하고 회사밖을 나서는데, 너의 앞에 차가 한대 서.
창문이 내려가고 운전석을 보니, 재환이야.
아차, 재환과의 약속을 잊고있었던 너야.
" 타요, 오늘은 같이 술이나 한잔하게."
그렇게 둘은 와인바에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한잔,두잔 마시기시작해.
평소 술을 잘마시지못하는 너인데, 재환의 결혼소식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독하디독한 양주를 마시는 너야.
술에 취해 눈이 풀려버린 너인 반면에, 재환은 맨정신인듯해.
술에 취한 너는 재환을 쳐다보며 취중진담을 시작해.
" 야, 이재환씨. 어떻게 이럴수있어, 어?
한달만에 찾아와서는 난데없이 왜 결혼이야기를해. 내앞에서.
넌 진짜 나쁜놈이야. 나 흔들거 다흔들어놓고는..."
" 내가 미안해요 ㅇㅇ씨. 근데 많이 취한거같은데,"
" 취하긴 누가취해, 내 정신이 이렇게 멀쩡한데. 잊어버리고싶은데 아무렇지않은척하고싶은데
그게 안되잖아. 근데 내가 취했다고? 모르는 소리마.
차라리 나를 보러 오질말지, 조용히 결혼하지그랬어. 넌 진짜 나쁜놈이야"
" 나쁜놈 되기 싫어서 왔잖아.
나 오늘 ㅇㅇ씨 마음 확인하러 왔어요. 아직 그쪽마음에 나 있는지 그거 확인하러.
그러니까 물을게. ㅇㅇ씨 마음에, 나 있어요?"
" ...좋아해요, 재환씨. 근데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재환씨가 좋은데, 학연씨한테 미안하고 막 그런거야.
근데, 이제와서 뭘어떡해. 이미 재환씨 결혼하기로 했잖아.
그러니까 내 마음만 알아줬으면 난 그걸로 됐어."
" 아니, 나 결혼안해. ㅇㅇ씨한테는 미안한데
이렇게 안하면 ㅇㅇ씨가 말안해줄까봐,
미안해요. 많이 놀랐지."
" 난 그런줄도 모르고...진짜 재환씨!.."
서러움과 안도가 합쳐져 너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 울지마요. 내가 미안해요.
근데 나 지금 좀 기뻐도 되죠?"
살을에는듯한 추위의 겨울날같던 너의 마음에 어느새 봄이 찾아온듯해.
재환의 품에 안겨 너는 행복한 꿈을 꾸고있는건지 표정이 밝아.
" ㅇㅇ씨 집 다왔어요. 비밀번호 눌러야되는데, 잠깐 일어나볼래요?"
재환은 살짝 널 내려 일으켜세워.
비몽사몽으로 너는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가.
휘청휘청하는 너의 모습을 볼수없었는지, 재환은 널 다시 안아들어 침대위에 눕히고는
그 옆에 나란히 눕는 재환이야.
그덕에 술이확깨는듯한 너는,
" 여기서 자려고하는거에요 지금?"
" 나 바닥에서 못자요. 근데 침대가 하나뿐이잖아, 어쩔수없죠."
" ㄴ..내가 바닥에서 잘게요"
" 어디 여자가 바닥에서 자요. 여기서 자면되지, 나 그냥 가만히 자기만할게요."
너는 슬금슬금 벽쪽으로 바짝붙어 재환에게 등을 돌려 눕고서는,
" 그럼 전 잘게요."
" 나 진짜 잠만 잔다니까...ㅇㅇ씨도 잘자요."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방안에는 새근새근 숨소리만 들려.
" ㅇㅇ씨, 잘 자고있어요?"
"....."
" 이렇게 잘자는데...난 잠을 못자요 잠을,"
모처럼 푹잔 너는 일찍일어나 옆을 확인하는데,
옆에 있어야할 재환이 없어.
거실로 나가보니 베란다에 서있는 재환의 모습이 보여.
" 일찍일어났ㄴ...아휴 냄새, 우리집에선 금연인데, 담배폈어요?"
" 습관이 되서 끊을수가없네, 미안해요."
" 아침먹게 빨리 들어와요."
거의 아침은 거르던 넌데, 오랜만에 주방에 활기가 넘쳐.
가만히 뒤에서 널 보고있던 재환이 너에게로 다가가 살짝안아.
" ㅇㅇ씨 요리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네.
예뻐죽겠어."
" 거의 다 완성됐어요. 좀만 기다려요."
너는 재환의 말이 부끄러웠는지 슬쩍 말을 돌려.
그때 널 돌려세워 입술을 살짝 맞추고는
" 나 배고파요. 밥빨리줘요 자기."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충격주의) 현재 난리난 "차면 부러지겠다” 대참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