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효신이 번쩍 눈을 뜨고 급히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8시. 홍빈의 등교시간은 8시20분. 지각이 확실하다. "빈아 빈아 일어나봐 8시야" 베개에 얼굴을 묻고 웅얼거리며 일어나지않던 홍빈이 8시라는 말에 벌떡 일어났다. 8시요?! 놀란 홍빈이 부랴부랴 교복으로 갈아입은 후 화장실로 들어가고 덩달아 급해진 효신이 토스트에 잼을 발라 가방을 맨 홍빈의 손에 쥐어주었다. 신발까지 다 신은 홍빈이 문을 열고 나가려다 말고 다시 돌아와 효신의 볼에 입맞췄다. "갔다올게요!" 아무리 늦어도 매일 홍빈이 하고가는 모닝뽀뽀. 자신이 학교에 가있는 동안 불안정한 효신을 알기에 홍빈이 잊지않고 항상 하고가는 뽀뽀였다. 효신 또한 매일 받는 뽀뽀임에도 설렛고 귀여웠다. 그덕에 홍빈이 옆에 없다는 불안감을 조금은 떨칠 수 있었다. 홍빈이 가고 조용해진 집을 둘러보던 효신이 기지개를 피며 방으로 들어가 일할 준비를 했다. 다른 센티넬들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정부의 일을 돕는다. 그러나 효신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정부에게 최소한의 도움만 주고있었다. 효신 입장에선 최소한이었지만 정부에게는 그 도움이 절실했고 효신은 편하게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내가 어제 어디까지 마무리했더라.." '나는 너를 떠나보냈고 끝내 너는...' 어젯밤 쓰다만 글을 보기위해 뿔테안경을 쓴 효신은 이 안경이 제 것이 아닌 홍빈의 것이라는걸 알았다. "어쩐지 나갈 때 허전하더라니.." 학교갈때 쓰고가는 안경을 놓고 간 홍빈을 생각하며 효신이 갖다줄까 말까 고민했다. 어차피 지금 쓰고있는 글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고 결말도 결정되있었다. 새드엔딩.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 홍빈이 보고싶었다.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학교는 어떤지.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자신을 보며 효신은 꼭 학부모가 된것같다며 실소를 터뜨리고는 나갈 채비를 하고 식탁에 있는 차키를 집어 집을 나섰다. "여긴가.." 효신이 차에서 내리고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도그럴것이 잘빠진 검은차 그리고 그 차에서 내린 왠 훈훈한 남자. 여학생들이 자기네들끼리 모여 웅성거렸다. "2학년8반...4층이랬지" 역시 지난번과 같이 자신을 향한 시선은 신경도 쓰지않은 효신이 박력있게 홍빈의 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보인 홍빈의 모습의 효신이 미간을 찡그렸다. 오늘 왜이렇게 재미없는것 같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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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mt 보고 느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