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이네요ㅠㅠ 시간도 없고 사실 딱히 쓸만한게 없었어요ㅠㅠ.. 도민준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씨가 맡은 역할이고 외..외계인설정이예요ㅋㅋㅋ 원랜 교수지만 선배로 바꿨슴다. 쓰면서도 제가 다 유치했네요ㅋㅋㅋ 죄송해옄ㅋㅋ..하지만 별그대보면서 자꾸 쓰고싶어서 어쩔수없었어요.. 또르르) * 아, 늦었다. 신발의 뒤꿈치를 구겨신은 한빈이 엘레베이터에 탑승하자마자 허둥지둥 제 발을 신발 안으로 알맞에 밀어넣었다. 초조한듯 엘레베이터의 숫자판과 시계를 연신 번갈아 쳐다보던 한빈이 빨갛게 층수를 알려주는 숫자가 1을 가리키자 급하게 밖으로 나와 아파트 동과 단지를 빠져나왔다. 9:56 am을 가리키고있는 시계가 애꿎게도 원망스러워 입술을 짓이기다 이내 횡단보도의 신호등에 파란불이 깜빡거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주변을 둘러볼 새도없이 급하게 발을 내딛었다. 어렸을적 그렇게도 열심히 달렸던 운동회가 상기될정도로 얼마나 발을 빨리 움직였을까, 잠시 오한이 드는 기분에 멈칫한 한빈이 무의식적으로 도로변으로 고개를 돌리자 클락션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대형차량이 눈에 띠었다. 어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마냥 머리는 아는데 몸이 움직이질않았다. 빠르게 움직이던 발이 더뎌지고 차량의 주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시간이 멈췄다. 큰 일 날뻔했네. 당황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굳은 한빈을 반대편 횡단보도에서 지켜보던 민준이 긴 다리를 뻗어 성큼성큼 한빈이 있는 자리까지 다가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지각같은걸 할 애가 아닌데 어째서인지 이 시간까지 연락이 되지않아 걱정되어 나와 본 것을 정말 다행으로 여겼다. 규칙 어기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아마 급하게 달려올 것이라는 자신의 추측이 맞아들었다. 그리고 얼핏 눈 앞을 스쳤던 잔상의 사고에서 나온 신발의 이미지와 한빈이 신고있는 신발 또한 일치했다.어정쩡한 자세로 멈춘 한빈을 가볍게 들어올린 민준이 차량보다 앞쪽에 한빈을 내려두고 한빈을 받을뻔한 차량을 뒤로 밀어 거리를 확보해두었다. 이정도면 되겠지. 손을 턴 민준이 아까 서 있었던 횡단보도의 끝으로 간 후 멈추었던 시간을 다시 돌려놓았다. 귀가 멍멍할 정도로 큰 클락션소리가 시작되고 한빈이 놀라 앞으로 움직이자 아슬하게 차가 한빈을 빗겨나갔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세도 없이 급하게 마저 보도를 건넌 한빈이 민준을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선배! 강의는요?" "교수님이 아프셔서 못 오신대." "아……. 그래요? 괜히 급하게 왔네."
언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냐는듯 민준을 발견한 한빈의 표정이 밝아졌다가 민준의 말에 다시 시무룩해졌다. 그런 한빈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내려다보던 민준이 표정의 큰 변화없이 담담하게 말을 내뱉었다. 아침도 못 먹고왔을텐데, 가자. 몸을 돌려 먼저 자주갔던 식당으로 걸음을 옮기는 수현을 보며 한빈이 남 몰래 웃으며 그 뒤를 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