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아 언니야가 옆에서 매니큐발라여 아 머리아파 주때리삐고싶다진짜로
아 맞다 여러분..여기 내용에서 가끔씩 사투리 나오는데 그건..제 ㅅ실수에여 하 ㅠㅠㅠ존나 여기 배경은 서울인데
왜자꾸 사투리가 나오냐고ㅠㅠㅠㅠ죄송해요 ㅠㅠㅠㅠ
애정하는 우리 아모닉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초두/새우튀김/뽀송뽀송/망고 |
----------------
집이 좋을수록 햇빛이 더 따뜻하게 비치는지 아침 햇빛이 겁나게 비춰댄다
아줌마가 말한대로 나는 김종인을 학교에서 지각시키지 않게하기 위해서 알람음 6시에 맞춰놓고 잠이 든터라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니 밤새 무슨일이 있었는지 쇼파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있다.
김종인 새끼가 떨어뜨려놓은 거일수도 있다.
개새끼. 알람을 끄고 아직 정신은 못깼지만 무거운 몸을 일으켜 터벅터벅 김종인의 방으로 걸어갔다.
아 헝크러진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이다.
"야 임마 일어나!!!"
"...으."
"새끼야!! 일어나라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니 들리긴 하는지 베개밑으로 대가리 박고 두 귀를 막아버린다.
괘씸한 새끼. 가까이 다가가서 베개로 가린 귀에다 대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니 이젠 아얘 무시를 한다.
어젯밤 입고있던 옷 그대로 다리는 한짝이 침대 밑으로 떨어진채, 이새끼는 잘때 이불도 안 덮고 자는지 이불도 없네.
"새끼야 이불도 안덮고 자냐 븅신아"
"니가 가져갔잖아!!"
"어후 시끄러 밑에서 올라오겠다"
"닥쳐라"
얼굴은 여전히 베개 밑으로 숨긴채 소리만 빽 지르는 김종인의 등을 짝 내리쳤다.
어? 이새끼 반응이 없다
재빨리 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가서 소리가 큰 물건을..찾았다.
프라이팬과 국자. 이새끼 오늘 고막한번 터져봐라.
뿌듯한 마음으로 두손에 비장하게 들고 방으로 들어간 후 여전히 아까 그 자세로 숙면을 취하고 있는 김종인 쪽으로 다가가
숨을 한번 들이쉬고 깡깡 부딪히니 온몸으로 짜증을 보여주는 김종인이 파닥파닥 거린다.
"아 시끄러!!!"
"오 일어났다"
베개를 내쪽으로 던지며 벌떡 일어난 김종인을 보고서야 나는 프라이팬과 국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김종인을 처다보며 박수를 짝짝 치니
귀찮은 표정으로 머리를 마구 헤집던 김종인의 등을 밀고 화장실로 집어 넣어놓은 후 문을 닫고 거실 쇼파에 앉았다.
후, 좋은 전투였어 화장실에 넣어놓은지 적어도 2분은 된것같은데 물소리가 안들려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미친새끼야 잘려고 태어났냐"
변기통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앉아있다.
가까이 가서 귀에다가 소릴 지르니 아오! 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그제서야 세면대 물을 틀고 손을 적신다.
나가라고 눈치주는것같지만 내가 나가면 또 어디서 대가리 처박고 자고 있을지 모르니까 옆에서 다 보고 있어야겠다.
*
교복까지 입고 넥타이 까지 한 후 머리를 만지던 김종인은 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간을 확인 한 후
나를 오만상으로 째려본다.
"뭐"
"시발 7시?"
"그래 7시"
"어쩐지 존나게 잠이온다 했어 개새끼야"
"지각하지마라"
그래 이 시간이면 지각은 안하겠지. 나를 째려보던 김종인의 뒤로 가서 등을 낑낑 거리면서 미니 김종인은 이젠 제 발로 방 밖으로 나온다.
내가 뒤에서 팔짱을 끼며 따라가니 김종인도 신발장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처다본다.
뭐어쩌라고 뭘 봐
"어디까지 따라올려고"
"학교까지"
"왜?"
"니 학교 들어가는거 까지 봐야지 어디 골목으로 빠져갖고 담배 뻑뻑 피기전에"
"아 됐고 내가 알아서 간다 따라오지마라"
"응"
문을 열고 나가는 김종인을 쳐다보고 나도 슬리퍼를 신고 따라 나온 후 문을 잠구니 엘레베이터 앞에 있던 김종인이 날 처다본다.
아주 삐딱한 자세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말이다
"왜 따라오냐"
"니 따라가는거 아닌데?"
엘레베이터가 띵 하는 소리와 함께 김종인은 위를 슬쩍 보더니 엘레베이터에 오르고
나는 놓칠세라 빠르게 뛰어가니 엘레베이터 문이 슬슬 닫기고 있다.
재빨리 내려감 버튼을 다다다 누르니 문이 열리고 나는 승리의 미소를 띄우며 당당하게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김종인의 표정은 썩어있고 나는 그런 김종인을 처다보니 하, 하고는 바람빠지게 웃는다.
"얼씨구? 왜 학교까지 따라와보시지?"
"니 따라 가는거 아니래도? 도끼병 있냐?"
"지랄"
김종인이 먼저 엘레베이터에서 나가고 나는 재빨리 따라나가 뻔뻔하게 옆에 나란히 서서 김종인을 따라가는 중이다.
김종인도 포기한건지 인상을 한번 찌푸린 후 나를 슬쩍 내려보더니 갈길을 간다.
김종인 학교에 넣어놓고 아줌마한테 전화해야지 지각안했다고. 아 그리고 어머니한테 병문안을 가야겠다.
통장에 돈도 들어왔겠지.
"아 닌 학교 안가냐?"
"중퇴했다"
"니 몇살인데"
"열 아홉 니보다 한살 많다 형아다 형"
한참 걷다가 한마디 꺼낸게 저 말. 학교 안가냐
나도 학교 가고 싶은데 학교 다니면 우리 생활비가 없걸랑. 그래서 그만뒀지. 라고 말하니 갑자기 정적이 흐른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나보다.
학교 앞이 다와가자 김종인은 아 됐다 내가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걱정말고 집에나 쳐가라는 소리에 오냐 하고 뒤를 돌아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아줌마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번 가더니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아줌마의 살짝
콧소리 섞인 목소리가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다.
"아줌마! 김종인 지각 안했어요"
'정말로..? 그 새끼가?'
"네! 방금 학교 들어가는거 보고 전화 드린거에요"
'학생 가정부로 하길 잘했네! 그래, 고맙다 돈은 입금해 놨고 지금 가서 확인해봐'
허공에다가 인사를 하고 네, 하며 전화를 끊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콧노래까지 부르며 어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발길을 옮기고
어찌한 이유 때문인지 병원이 가까워질 수록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 지고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몇번와봤다고 어느새 익숙해진 병원 실내에서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지않고 대기실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가만히.
"야,다리 병신?"
"지랄, 뭐 사온거 없냐"
"없어 날 가져왔잖아 날가져"
"어우 시발 떨어져"
멍하니 앉아있는데 내 눈앞으로 한 남학생 두명이 지나가면서 대화를 한다
한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있고 나머지 학생은 교복을 입은 채 친구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보기좋다. 저 둘. 학교 중퇴를 하지 않았다면 나에게도 저런 친구가 있었겠지. 내가 힘들 때 도와주는친구.
갑자기 울적해진 마음을 떨치려 일어나 어머니의 병동으로 찾아가니 여전히 가만히 누워계신다.
"엄마, 나 왔어"
"으응,"
"나 돈 많이 벌었다? 이제 엄마 안 아파도 될꺼야"
손이 차갑다 우리 엄마. 손을 꼬옥 잡아주니 고개를 힘들게 돌려서 나를 처다보신다.
많이 아프신걸까. 아니면 몸에 힘이 다 빠져버린걸까 제발 건강해서 나를 안아주셨으면 좋겠는데 할 수 있는거라곤
고작 손을 잡거나 짧은 대화밖에 못하니 속만타 죽을 것만 같았다.
*
혹시나 500만원가지고 어떻게 안될까 싶어 의사선생님께 물어봤지만 훨씬 더 마음이 착잡해져왔다.
어쩌면 이번 해를 못넘길 수 도있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그런 이야기를.
죽음이라는건 나에게 늘상 먼 이야기었다. 먼 친척이 돌아가셨다. 하는 소리를 듣는것 만큼 나는 죽는다는것에 둔했고
그만큼 아직 나는 어머니의 죽음을 알아들을수도 이해할수도 없었으니까.
"엄마, 나 일하러 가야겠다 "
"..."
"그래야지 엄마 안아프지"
이렇게 계속 어머니 얼굴을 보고 있다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서 침을 두어번 삼켜가며 말을 했지만
고개를 살살 젓는 어머니의 머리칼을 뒤로 약간 쓸어준 후 한번 손을 꼬옥 잡고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다.
아. 어쩌다가 이렇게 병신같이 꼬여버린걸까 도경수 인생.
터벅터벅 김종인의 오피스텔로 걸어가며 차가운 공기사이에 하- 하고 뜨겁게 내뿜으니 입김이 생긴다.
지나가는 사람들 입에서는 약하게 입김이 나오는데 어쩌서 인지 내 입김은 더 많은 양의 입김이 나온다.
입 안이 뜨거워진다.
옷 소매를 당겨 눈을 벅벅 비빈 후 소매를 보니 조금 촉촉히 젖어있다 아씨 이거 내 옷 아닌데.
큰 오피스텔 입구로 들어가는건 언제나 어색하다. 나에겐 들어가는것 조차도 사치 같고 누가보면 나쁜 생각을 하며 들어간다고 해도 딱히 오버는 아닌 듯 하다.
아니 조금 오번가. 엘레베이터를 잡아 몇층 올라가다 보면 띵 하고 멈추는데 나는 고개를 떨구고 터벅터벅 집앞으로 걸어간다.
고개를 들어 문 앞으로 간 순간
"누구세요?"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
"ㅈ..저 이집 가정분데요.."
키가 꽤나 크다. 앞머리가 곧 눈을 찌를것같지만 자연스럽게 손으로 넘긴 후 다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던 남자는
나를보며 살짝 놀랐는지 눈이 커진다. 하얗다. 넓은 어깨와 달리 조금 귀여운 얼굴상.
"아, 저 종인이 삼촌입니다."
"아..안녕하세요"
"추운데 안으로 들어가죠"
김종인과 피가 섞이면 다 싸가지가 없는줄 알았는데 김종인은 후천적 싸가진가 보다.
저 삼촌이라는 사람은 적어도 예의와 매너, 외모까지 출중하니 말이다.
나는 문 앞에 서있는 김종인의 삼촌을 등지고 문을 열어 내 집인 마냥 들어오세요. 하고는 그 사람이 들어가는걸 본 후 나도 따라 들어가
문을 닫고 신발을 벗었다.
"종인이 가정부라구요? 종인이가 그런것도 구했었나"
"아, 아주머니께서 붙혀주셨어요 인간 만들라고"
"인간이요? 하긴, 걔가 인간이 덜 됐긴 했어"
피식 웃고는 위에 점퍼를 벗어 쇼파위에 걸쳐놓은 후 자연스럽게 쇼파에 앉는다.
가정부라는 사실이 꽤나 흥미로운지 처다보는 눈빛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김종인보다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는다.
---------------
김종인의 삼촌은 누구인가 !!! 맞추시면 제가 뽀뻐...거절은 거절한다
다음 글
이전 글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현재 반응 터진 한소희 디자인 휠라 운동화..JPG